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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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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쇼크에 22만원→14만원, 하이브 앞날은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지난주(6월 13~1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2595.87)보다 154.94포인트(-5.96%) 떨어진 2440.93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이 1조4971억원, 기관이 494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조8988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번주(6월 20일~24일) 국내 증시는 정부 감세정책 기대감,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경기침체 우려 확대, 가상화폐 시장 리스크에 따른 자금 흐름을 살피며 움직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를 2380~2500포인트로 제시했다. 지난주 가장 이슈가 된 종목은 하이브다. 지난 15일 하이브는 BTS 단체 활동 잠정 중단 소식에 하루 만에 24% 급락했다. 하루 동안에만 시가총액 약 2조원이 증발했다. 10일까지만 해도 22만원대던 하이브 주가는 14만원대로 내려앉았다. 17일 하이브는 전날보다 0.34%(500원) 오른 14만8500원에 마감했다. BTS 활동이 하이브 매출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BTS 단체 활동 중단 소식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TS 멤버들이 입대한다고 가정하면 4명이 입대하는 2025~2026년에 실적 공백이 나타난다”며 “2023년 초 전원 입대한다면 BTS 관련 매출감소분은 약 7500억원”이라고 예상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충격도 컸다. 하이브는 리오프닝 수혜와 BTS 효과로 엔터 대장주로 꼽혀왔다. 20% 넘게 급락한 다음 날인 16일 개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2% 상승 마감했지만 15만원대를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난주 개인은 827억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242억원, 기관은 677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BTS 단체 활동 계획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43만원→36만원), 현대차증권(40만원→28만5000원), 삼성증권(37만5000원→27만원), NH투자증권(44만원→31만원) 등은 목표주가를 낮췄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체 활동 중단으로 하반기 공연 매출(3046억원→ 1121억원)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멤버 개개인의 솔로 앨범이 하반기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일부 실적 감소분은 상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BTS가 하반기 글로벌 투어를 소화하고, 군백기 직전 스페셜 앨범까지 완전체 활동을 기대했던 상황에서 6개월 일찍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면서 “하반기 실적 공백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240억원에서 2253억으로 낮춘다”고 전했다. 일부에선 단체 활동 중단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BTS 그룹 활동 중단 영향은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오히려 하이브 역량을 확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6월 발매된 BTS 앨범은 총 850만장으로 역대 최고 음반 판매량과 라스베이거스 투어 4회로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6.20 07:00

2분 소요
BTS 단체 활동 중단 소식에 하이브 25% 폭락 [증시이슈]

증권 일반

하이브가 BTS(방탄소년단) 단체 활동 중단 소식에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이는 BTS 데뷔 9년 만이다. 15일 오전 9시 38분 기준 하이브는 전날보다 25.91%(4만9500원) 하락한 1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20% 이상 급락하더니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장중 52주 신저가(14만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BTS가 전날 밤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밝히면서 하이브 주가가 폭락했다. BTS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완전체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개인적인 성장을 활동 중단 배경으로 꼽았다. RM은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입대 불확실성이 겹치며 주가를 내려잡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BTS 멤버들이 순리대로 입대한다고 가정하면 4명이 입대하는 2025~2026년에 실적 공백이 나타난다”며 “2023년 초 전원 입대한다면 BTS 관련 매출감소분은 약 7500억원”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는 기존 43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06.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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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주가도 웃었다…에스엠 12% 급등 [증시이슈]

증권 일반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이 올해 1분기 깜짝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12% 가까이 급등했다. 17일 오후 2시 35분 현재 에스엠은 전날보다 11.91%(7300원) 오른 6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6만49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6만9900원까지 오르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스엠이 일일 12%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건 지난해 8월 4일(14.67%)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에스엠 주가 상승은 호실적 덕분이다. 전날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1694억원, 영업이익이 25% 늘어난 1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50%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실적 개선은 음반·음원·MD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다. 앞으로 실적도 기대할 만하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은 2분기 일본에서 동방신기 팬미팅, NCT127 돔투어, 슈퍼주니어 팬미팅 등을 앞두고 있다”며 “NCT127이 돌아오는 하반기에는 영업이익이 분기 300억원 내외 혹은 그 이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un@joongang.co.kr

2022.05.17 14:38

1분 소요
“카지노 면적 넓힌다” 적자인 강원랜드 매수 의견 유지하는 이유

증권 일반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연속 5만명을 기록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리오프닝(경기 재개)주로 몰리고 있다. 그동안 낙폭이 컸기 때문에 저가 매수 기회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특히 위축됐던 호텔‧레저 종목 중 강원랜드를 추천 종목으로 꼽는다. ━ 경기 재개 기대감에 강원랜드 전망 밝아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키움증권 등은 강원랜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 주가는 3만~3만3000원으로 설정했다. 강원랜드는 리오프닝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1일 전 거래일보다 3.09%(800원) 오른 2만6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1년 12월 1일 2만165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반등하고 있는 모양새다. 강원랜드 주가 반등은 실적이 아닌 성장 기대감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강원랜드는 지난 10일 지난해 4분기 20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526억9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영업시간이 20시간에서 12시간으로 단축됐던 것을 고려하면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시간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가 없었던 지난해 3분기와 매출액이 큰 차이가 없어서다. 강원랜드는 3분기 2452억원, 4분기 24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일상적 단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진행된 거리두기 완화 기간에 강원랜드 관광객은 일평균 3500명으로 증가했다. 일평균 강원랜드 방문객은 2분기 2191명, 3분기 2824명, 4분기 3296명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영업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완화로 카지노 입장이 자유로워진다면 실적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목표 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영업장 확대 허가도 올해 성장 기대감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강원랜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장 면적을 기존 1만4053㎡에서 1만50486㎡로 ‘10%’(1433㎡) 넓히는 허가를 받았다. 강원랜드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카지노 영업장 면적 확대 리모델링 및 투자비 추가 경정 안건을 원안 의결했다. 따라서 올해 284억원을 투자해 카지노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를 마치면 카지노 내부 식음업장 고객 좌석 수는 140석에서 240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 면적 및 테이블 수 증가라는 잠재적 성장성 확대까지 감안하면 위드 코로나 투자에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같은 카지노 기업인 GKL(3.90%), 롯데관광개발(2.32%), 파라다이스(0.61%)는 지난 11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2022.0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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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연이은 빅딜에도 사흘 내리 하락한 CJ ENM, 왜?

IT 일반

대규모 인수 건이 연달아 나온 CJ ENM이지만, 주가는 사흘 내리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요일까지 10.80% 떨어진 데 이어 25일에도 6.96% 하락했다. 이날(25일) CJ ENM 주가는 14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 사이에선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호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19일엔 미국 할리우드의 대형 스튜디오를, 21일엔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모두 성사되면 콘텐트 기획·유통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만하다. 불안감의 원천은 분할 법인이다. CJ ENM은 19일 글로벌 콘텐트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예능·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사업 부문을 묶어서 신설 법인으로 넘긴다고 밝혔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부문이 모두 새 법인에 넘어가면 CJ ENM으로선 성장 동력이 없다는 것이 시장에서 불안해하는 이유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소한 (두 회사를) 아우르는 커머스 전략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모든 성장 전략을 다 분할하겠다는 점은 아쉽다”며 목표 주가를 23만5000원으로 6% 내렸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11.25 16:20

1분 소요
디즈니플러스 국내 서비스 개시에 콘텐트株 주가 날개달까

증권 일반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12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개시했다. 증권업계는 넷플릭스, 애플TV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에 상륙해 OTT시장 경쟁이 활발해지며 콘텐트 관련주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서비스를 개시한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트를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디즈니코리아가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오리지널 콘텐트를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한국 콘텐트가 7개(드라마 5편, 예능 1편, 다큐멘터리 1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증권업계는 글로벌 업체의 OTT시장 점유 경쟁이 활발해지며 콘텐트 기업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디즈니코리아가 쇼케이스 행사에서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트 제작을 늘리겠다고 밝히자 제이콘텐트리, NEW 등 국내 콘텐트 제작사의 주가는 상승세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달 14일부터 전날(11일)까지 14.49%, NEW는 26.81% 올랐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런칭 소식은 모든 제작사에게 호재”라며 “디즈니플러스 출시로 OTT플랫폼간의 경쟁이 심화하며 글로벌 OTT가 외주제작사에 보장하는 마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콘텐트리는 드라마 ‘설강화’를 디즈니플러스에 판매하면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매년 1편 이상의 판매 계약을 체결한 NEW와 함께 가장 빠르게 디즈니플러스에 입점하는 제작사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의 올해 예상 매출은 4770억원으로 지난해(3638억원)보다 31.11%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7만3000원, DB금융투자는 6만6000원을 제시했다. 12일 현재 오후 12시 10분 기준으로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전날보다 3.01% 오른 6만5100원에 거래 중이다. NEW는 디즈니플러스와 이미 두 편의 드라마(무빙, 너와 나의 경찰수업) 제작을 계약해 촬영 중이다. NEW의 영화배급 실적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드라마 및 영화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앤뉴를 통한 콘텐트 공급으로 실적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NEW는 디즈니플러스와 5년 동안 매년 1편 이상의 드라마를 공급하기로 계약해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2021.11.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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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2년 만에 美 콘서트 여는 BTS…하이브 강세

증권 일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 연말 미국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연다. BTS는 지난 2019년 서울 공연을 마지막으로 온라인 무대만 가져왔다.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하이브의 팬 플랫폼인 ‘위버스’의 방문자 수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기대감을 바탕으로 하이브 주가는 오전 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기준 하이브의 주가는 전날보다 3.78%(1만500원) 오른 2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개장 전인 오전 8시 하이브는 BTS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 위버스를 통해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공연을 미국 LA에서 연다”고 알렸다. 공연 일정은 오는 11월 27~28일, 12월 1~2일이다. 미국은 백신 접종과 함께 일상 회복에 방점을 찍으면서 현지 아티스트들도 잇따라 현장 공연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위버스는 지난 2019년 하이브가 만든 팬 플랫폼으로, 커뮤니티부터 커머스 기능까지 포괄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BTS의 오프라인 투어에 이어 향후 2년간 5~6개 신인 그룹 데뷔가 예정돼 있다”며 “위버스에 큰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09.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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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BTS, 콜드플레이와 음원 낸다”…하이브 6% 강세

증권 일반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영국의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오는 24일 합작 신곡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하이브가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24분 하이브는 전일 대비 6.06%(1만6000원) 올라 2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콜드플레이의 음악 유통사인 워너뮤직코리아는 지난 13일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이달 24일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 곡은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이 함께 작사·작곡해, 콜드플레이가 내달 15일 발매할 9집 ‘뮤직오브 더 스피어스’에 실릴 예정이다. 콜드플레이와 방탄소년단은 발표 이후 각자 공식 SNS에 음원 작업 현장을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세계적인 두 음악가의 협력 소식으로 하이브는 일주일 만에 주가가 반등했다. 전날까지 중국발 플랫폼 규제에 주가가 악영향을 받아 5거래일 연속 7%가량 하락했으나, 14일 그간 하락한 주가를 거의 회복했다. 중국의 음반 규제 이슈도 중장기적으로 하이브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소속 가수가 콘서트와 팬미팅 등 오프라인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 미국과 유럽 등 중국 외 지역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아티스트가 오프라인 활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중국의 음반 규제 이슈가 부각되나, 위드 코로나 시대에 BTS를 비롯한 소속 가수의 국내외 팬미팅, 콘서트가 늘면 중국 매출 비중이 10%에서 5%로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선모은 인턴기자 seon.moeun@joongang.co.kr

2021.09.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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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면 나도 한다!”인터파크 놓고 야놀자·여기어때 맞대결

IT 일반

“네가 하면 나도 한다!” 한때 예능 프로그램에서 유행했던 이 말은 텔레비전 밖에서도 곧잘 쓰인다. 라이벌 관계인 기업들을 설명할 때가 그렇다. 멀게는 재벌그룹인 삼성과 현대, 가깝게는 종합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좋은 예다. 그리고 숙박·여행 플랫폼에서도 숙명의 라이벌이 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다. 두 회사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를 놓고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인터파크 최대주주인 이기형 대표는 지난 7월 보유 지분 28.41%(특수 관계인 지분 포함)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경영권을 내놓겠단 의미다. 이를 인수할 뜻이 있는 회사는 매각 주관사로부터 투자설명서를 받아간다. 그런데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나란히 인터파크의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런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는다. 설명서를 받기 전 비밀유지 계약을 맺기 때문이다. 두 회사 역시 “아는 바가 없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업계에서 이 말이 뜻하는 바는 미묘하다. ‘사실이 아니다’라는 뜻과는 다르다. 두 회사가 맞부딪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말 매물로 나온 호텔 예약 스타트업 ‘데일리호텔’을 놓고 처음 맞붙었다. 모텔 예약 위주로 성장하던 두 회사가 호텔로 사업을 넓혀가던 때였다. 데일리호텔을 품으면 단박에 제휴 호텔 수를 늘릴 수 있었다. 결국 이 업체를 인수한 곳은 야놀자다. 600억원을 써 지분 78.75%를 얻었다. 한 해 뒤에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번엔 해외여행 플랫폼을 만든 스타트업 ‘트리플’이 대상이었다. 이 업체는 동행인과 여행 일정을 공유하고, 동선에 따라 맞춤형 여행상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로 인기를 얻었다. 여기어때는 투자를 검토하다 중단했고, 야놀자는 100억원을 투자했다. 야놀자는 이밖에도 국내외 객실관리시스템(PMS) 업체를 차례로 인수했다. ━ “코로나 불황 길수록 미래 이익 커질 것” 공격적으로 덩치를 키운 야놀자와 달리, 여기어때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놓고 신중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기존에 하던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모기업인 CVC캐피탈이 투자에 소극적이란 말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현재 여기어때는 여행사 인력을 채용해 해외여행 서비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과는 야놀자가 앞선다. 4년 전인 2017년 엇비슷하던 매출은 지난해 두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연결 기준으로 야놀자는 2888억원, 여기어때는 1287억원을 벌었다. 그런 야놀자로선 인터파크를 품으면 국내 시장에서 쐐기를 박을 수 있다. 인터파크는 국내선 온라인 항공권 예약 시장에서 20%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여행업체 중 1위다. 또 공연 티켓 예약에선 70%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 자리에 있다. 이를 야놀자 앱 안으로 끌어들이면,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단 ‘슈퍼 앱’에 한 발짝 다가선다. 여기어때 입장에서 보면 인터파크는 반격의 실마리다. 여기어때는 인수합병에 신중했던 지난 시간 ‘고객경험 강화’를 화두로 내걸었다. 같은 여행을 하더라도 좀 더 풍성한 경험을 하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방문율을 높이겠단 것이다. 이를 위해 여행 콘텐트를 설계하는 MD 역량을 키워왔다. 투어·공연 등 인터파크에서 파는 다양한 콘텐트와 결이 다르지 않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이어지는 저조한 실적은 부담이다. 인터파크는 지난 2분기에만 매출액 701억원에 영업손실 9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계에선 ‘일단 살아남으면 보상받는다’는 말이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통이 길어질수록 여행 재개를 가정(2023~2024년)한 시점의 이익 추정치가 높아지는 아이러니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08.30 16:12

3분 소요
[증시 이슈] 도쿄 올림픽 증시 분위기 예년과 완전 딴판이네

정책이슈

2020 도쿄 올림픽이 23일 밤 8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열린다. 올림픽 관련 수혜 종목들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데 이번엔 여느 올림픽 때와는 분위기가 딴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장이 큰 탓이다. 올림픽 역사상 첫 무관중 경기가 펼쳐지면서 예년과 같은 기업들이 수혜를 보기보단 온라인 중계권 관련 종목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수혜주로 가장 기대를 모았던 일본계 면세점 JTC의 성적은 부진한 모습이다. JTC 주가는 이달 들어 전일 기준 6% 하락했다. 지난달 10일 6800원선을 돌파했던 주가는 최근 5000원선으로 내려앉았다. 도쿄 올림픽 개최로 방일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관중 개최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는 국내 관광 수요의 증가로 여행업종과 면세업종이 주목 받았다. 하지만 이들 업종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여행주들은 6월초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자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확산세에 다시 접어들자 최근 한달여 동안 10% 안팎의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하나투어는 최근 8만원 선이 무너졌으며, 모두투어도 같은 기간 13% 내려앉았다. 면세점을 운영중인 호텔신라와 신세계도 올림픽과 상관없는 흐름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5월 10만원을 돌파했지만 최근 9만원 중반 선도 무너졌으며, 신세계도 이달 들어 주가가 전날 기준 2% 가량 빠졌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쿄올림픽이 무관중 형태로 개최해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고 최근 일본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일본 증시도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지난 2월 3만을 돌파한 후 5개월 넘게 횡보하고 있다. 반면 ‘집콕’ 올림픽 응원전에 네이버·SK텔레콤·아프리카TV·SBS 등 방송 중계권을 확보한 일부 미디어와 교촌에프엔비·하림 등 치킨 관련 종목들이 수혜주로 주목된다. 최근 한달 간 네이버와 아프리카TV 주가는 각각 14%, 23% 올랐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도쿄 올림픽 같은 스포츠 이벤트는 아프리카TV BJ들의 스포츠 중계방송으로도 이어져 3분기 월간 순이용자(MUV)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 주가는 지난달에 비해 소폭 상승해 4만8000원선까지 올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BS는 3분기 시차 없는 올림픽 개최에 따른 광고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이 60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치킨 프랜차이즈 최초 상장사인 교촌에프앤비 주가는 이달 들어 8% 올랐고,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광복절부터 대체공휴일 전면 시행으로 연휴 증가와 함께 일본 올림픽 개최 등으로 인한 제품 수요가 증가는 실적 성장까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한 투자 조언으로 박주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올림픽은 외국인 관광객이 없고,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에 외부가 아닌 자택에서 머물며 중계를 시청하는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록 외국인 관광객 소비와는 관련도가 낮지만, 내국인들의 소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대상으로는 광고, 편의점, 전자제품 소매 판매점, 스포츠 용품 관련 기업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kim.honey@joongang.co.kr

2021.07.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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