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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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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렌 안달 블루오카캐피탈 CIO

증권 일반

“‘숨은 보석’ DN오토모티브는 한국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미국의 행동주의펀드 블루오카캐피탈의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소렌 안달은 지난 17일 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안달 CIO는 한국 시장에 진입 하는 투자로 DN오토모티브 투자를 굉장히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회사 DN솔루션즈 상장이라는 단기적인 촉매도 가지고 있지만 회사 자체의 사업이 굉장히 우수하고 동종 최고의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며 “레버리지 없는 기준으로 한 9% 정도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고 수주 잔고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에 비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이 되어 있어서 DN오토모티브가 한국 시장에 진입을 하기에 굉장히 좋은 딜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특히 한국의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해외 투자자들 특히 미국 투자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수한 회사가 저평가가 되어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는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루오카캐피탈은 최근 DN오토모티브의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DN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진동 방지용 부품 및 공작기계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이 회사는 5월 상장하는 DN솔루션즈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블루오카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가 자회사 DN솔루션즈의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향상을 노리고 지분 매입에 나선다. 블루오카 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롱 포지션(매수)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이 상승할 경우 수익을 실현할 전망이다. 블루오카캐피탈은 IPO를 통한 DN솔루션즈의 기업가치가 DN오토보티브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하는 5~6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N솔루션즈 IPO의 구주매출 비중은 57%로, DN오토모티브가 보유한 주식을 시장에 팔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상장 이후 DN오토모티브가 3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해, 부채비율이 100% 이하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하는 ‘중복 상장’이나 ‘기업 훼손’ 우려도 나온다. DN오토모티브는 기존에 공작기계와 자동차 부품(축전 등) 부문을 이중구조로 가지고 있었는데, DN솔루션즈가 핵심 수익원인 공작기계 부문을 안고 나가면 실질적인 ‘사업 이탈’ 혹은 ‘자산 유출’로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달 CIO는 “DN솔루션즈의 상장이 어느 정도 가격대에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DN오토모티브의 주주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며 “DN솔루션즈가 IPO를 하면 어느 정도의 희석이 발생하기는 하나 수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업 노력 한국 중소형주, 가치 높아질 것” 그는 “반면에 DN솔루션즈가 별도 상장이 됐을 때의 장점은 순수한 공작 기계 회사로서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라며 “지금은 DN솔루션즈의 공작 기계 부문이 다른 사업부와 같이 DN오토모티브에 묶여 있다 보니 시장 입장에서는 이걸 어느 정도의 배수로 평가를 하는 게 맞는지 판단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DN솔루션즈 같은 경우에는 현재 공작 기계 부문에서 거의 최고 수준의 마진을 내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상장이 되었을 때에도 다른 공작 기계 상장사들의 배수 중에서도 상단의 배수를 받을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인 블루오카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안달 CIO는 “DN오토모티브의 경영진이 이미 경영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며 “사업성이 탄탄하고 현금 흐름 창출력도 뛰어난데 다른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잘 모르는 같아 우리가 이 회사를 숨겨진 보석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우수한 경영진이 있고 사업성이 우수한 회사가 있다는 거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게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달 CIO는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직접 한국 증권 주식 시장에서 거래를 체결을 하는 게 좀 어려움들이 있었다”며 “한국의 중소형 주들의 경우에는 별도의 기업설명회(IR) 부서가 없거나, 공시 자료도 한국어로만 내는 등 상대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는 기업 입장에서 원한다면 영어 자료 등을 낼 수 있는 솔루션들도 쉽게 채택이 가능할 것이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이라든지 한국에서 기업의 지배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노력 등을 통해서 한국 주식 시장이 상승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이 상승을 하게 되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안달 CIO는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 관세 전쟁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해 “지금 관세 등으로 인해서 엄청난 변동성이 생겼고 그게 사실은 큰 리스크다”며 “그런데 리스크의 수준은 주식 시장마다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도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의견을 강조했다. 안달 CIO는 “미국은 지금 워낙 밸류에이션이 높은 선에 형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훨씬 더 리스크가 높은 시장이 됐다”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유럽 시장이 최근에 선전을 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더 저평가돼 있는 한국 시장도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에 비해서는 리스크가 낮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5.04.18 17:35

4분 소요
한화에어로, 3.6→2.3조 유증도 '제동'…금감원

증권 일반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에 다시 제동을 걸었다.금감원은 17일 유상증자 규모를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줄이기로 정정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다시 정정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7일에 이은 2차 정정요구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0일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한 뒤 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주가가 급락했다.금감원은 지난달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정정을 요구했다.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줄이기로 하고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다시 제출했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금감원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유상증자 전후로 계열사인 한화오션 지분 매매한 것과 관련해서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나 자금사용 목적을 정정했는데, 그 중에 구체성이 떨어지거나 기재수준이 미흡한 점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정정신고서를 내기 직전에 제3자 배정을 추진하는 등 자금조달 구조를 바꾼 것에 대한 주주나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다시 정정을 요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아울러 일반 주주 대상으로 한 소통과정이 별로 없어, 주주 소통과 관련한 계획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금감원의 요청사항을 자세히 검토해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2025.04.17 14:45

1분 소요
라데팡스파트너스

바이오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한미사이언스의 주요주주로서 지배구조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약품그룹은 한국형 선진 경영 체제를 도입해 전문경영인의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고, 주주는 지분에 비례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체제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라데팡스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킬링턴유한회사는 이달 9일부터 전날까지 장내에서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9.53%에서 9.81%로 올랐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주요주주의 책임 일환으로 장내 매입에 나섰다고 밝혔다.라데팡스파트너스는 앞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과 연합을 결성해, 이들에 반대하는 임종윤·임종훈 등 형제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최근 한미약품그룹의 분쟁은 송 회장 측의 승리로 종결됐다.라데팡스파트너스는 "전문경영인 체제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묻는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주주, 임직원 등 모두의 이해관계를 조화롭게 조율하는 투자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4.17 13:27

1분 소요
코스피 상장사 배당금 30조원…밸류업 법인 '앞장'

증권 일반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배당금이 직전 년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사 807개 중 565개사(약 70%)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총 30조3451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2023년의 27조4525억원보다 10.5% 증가한 수치다. 법인이 평균적으로 배당하는 금액도 492억원에서 537억원으로 늘었다. 배당을 실시한 법인 중 454개사(약 80%)는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이어왔다. 2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한 법인으로 기준을 확대하면 차지하는 비중이 93.8%에 달했다.지난해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05%, 3.70%로 나타났다.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시가배당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로써 국고채 수익률(3.17%)과 보통주 간 시가배당률 차이는 2023년 0.81%p(포인트)에서 0.12%p로 대폭 줄었다.지난해 배당 법인의 배당성향은 34.74%였다. 이는 2023년(34.31%)과 비교할 때 0.43%p 늘었다. 배당성향은 회사가 번 순이익 중에서 배당금으로 얼마나 돌려줬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평균 주가 등락률은 코스피지수보다 수익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특히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프로그램에 참여한 105개사(본공시 102개사, 예고공시 3개사) 중 95%에 달하는 100개사가 배당을 실시했다. 이들이 지급한 배당금은 총 18조원으로 2024년 현금배당총액의 59.2%를 차지했다. 밸류업 기업의 지난해 보통주와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각각 3.15%, 3.99%를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40.95%로 집계됐다. 밸류업 공시를 내놓은 법인은 그렇지 않은 배당 법인보다 더 높은 시가배당률과 배당성향을 보였다.코스닥 시장에서도 배당금 규모 측면에서 코스피와 동일하게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612개 법인이 총 2조313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금 규모는 전년 2조 527억원 대비 12.7%(2603억원) 늘었다. 배당 법인 수는 607개사에서 소폭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2.53%로 전년 대비 0.56%p 상승했다. 평균 배당성향은 34.4%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나타냈다.거래소 관계자는 “고금리와 환율 상승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상장 법인들은 기업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등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공시 법인이 전체 배당 법인보다 더 높은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국내 증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5.04.16 18:09

2분 소요

산업 일반

KT가 올해 1분기 배당금을 주당 600원으로 확정했다.이번 1분기 총 배당금 규모는 약 1470억 원이며, 시가배당율은 1.2%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 2025년 3월 31일이며, 지급 예정일은 오는 4월 30일이다.KT는 지난해부터 주주의 편의성을 높이고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배당 조회 서비스를 도입했다. KT의 주주는 4월 15일부터 PC 및 모바일 기기를 통해 KT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주주 인증 절차를 거쳐 1분기 배당금을 조회할 수 있다.한편 KT는 기업가치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오는 8월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KT 재무실장 장민 전무는 “회사의 성과를 주주와 함께 공유하는 것은 기업가치 향상의 중요한 출발점이다”며,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기반으로 KT의 기업가치를 꾸준히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15 15:11

1분 소요
참치캔 1등 회사 상폐 결정...동원F&B 갑자기 왜

유통

동원그룹이 글로벌 식품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계열사인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국내외 식품 4개사를 사업군으로 묶기로 했다. 이를 통해 흩어져 있는 식품 사업 역량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며,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계획이다.15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동원산업과 동원F&B는 전날(14일) 이사회를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이에 따라 동원산업은 보통주 신주를 발행해 동원F&B 주주에게 1(동원산업):0.9150232(동원F&B)의 교환 비율로 지급할 예정이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산정됐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동원F&B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상장 폐지된다.양사는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6월 11일(잠정) 개최할 계획이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동원산업 3만5024원, 동원F&B 3만2131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산업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매수청구가 종료되는 7월 1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이번 주식교환은 동원산업이 동원F&B와 함께 주도적으로 글로벌 식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 제2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적 판단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국내 식품 시장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내수 침체, 경쟁 심화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어 글로벌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동원산업은 동원F&B 100% 자회사 편입 이후 동원홈푸드, 스타키스트(Starkist), 스카사(S.C.A SA) 등 식품 관련 계열사를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묶어 글로벌 사업의 전략적 추진과 시너지 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룹 식품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2024년 기준 22%에서 2030년까지 40%로 늘릴 계획이다.구체적으로는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연구개발(R&D) 조직을 ‘글로벌R&D센터’로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4년 기준 0.3%(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인 R&D 예산을 2030년까지 1%대로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또한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의 판로 개척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기존 동원F&B와 스타키스트의 스테디셀러로 구성한 결합 상품을 출시하는 동시에 통합 R&D를 통한 신제품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동원F&B는 동원산업 산하의 참치어획∙캔가공 자회사인 세네갈의 스카사(S.C.A SA), 캅센(CAPSEN.SA) 등과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중동과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빠른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동원F&B 단독으로는 자금력 부족 등으로 글로벌 대형 M&A가 어려웠다. 앞으로는 동원산업 주도로 M&A를 추진할 방침이다.동원그룹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복 상장’(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방식)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복 상장은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논란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동원그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선제적으로 중복 상장 해결에 나서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기존 동원F&B 소액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사업 성장성이 높은 동원산업의 주주로 편입되면서 배당금이 높아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24년 기준 동원F&B 배당금은 주당 800원인데, 동원산업은 1100원이다.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계열사의 재편을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중복 상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제 2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15 06:00

3분 소요
‘책임 경영’에 나선 박관호 회장…위믹스 향후 전망은?

IT 일반

위믹스 해킹 사건과 관련해 박관호 위메이드 회장은 책임 경영과 보안 체계 강화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2023년부터 사재 300억원을 투입해 위믹스를 꾸준히 매수하며 시장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박 회장은 지난 3월 17일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책임 경영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믹스 재단은 장기적 보안 강화와 보안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당시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경기 성남 판교의 위메이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킹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과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보안 인프라 업그레이드와 외부 전문가와 협업을 통한 강력한 재발 방지책도 내놨다.위메이드는 사건 발생 즉시 조치를 취헤 시장 신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피해 수습을 위해 1년간 100억원 규모의 위믹스를 바이백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위믹스 2000만개 추가 매수 계획도 밝혔다. 이는 탈취된 위믹스 코인의 수량 및 가치를 넘어선 수준이다. 바이백은 시장에서 유통 중인 자사 토큰을 재단이 직접 매수함으로써 유통량을 조절하고 시장 가격 안정화와 투자자 신뢰 회복을 꾀하는 전략이다.최근에는 위믹스 바이백 대상 거래소를 해외 거래소까지 확장하며 해킹 피해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위믹스 측은 “약 4주 동안의 실행 과정을 점검했으며 보다 효율적인 바이백 진행으로 생태계 안정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4월10일부터 해외 거래소들을 포함해 바이백 대상 거래소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박 회장 복귀 이후 위메이드가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말 대표이사로 복귀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회사를 흑자로 전환하는데 전념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위메이드가 기존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해 책임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위믹스 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장기적인 보안 강화 정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해 나갈 방침이다. 보안 인프라에 대한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시행 중이다.해킹 탐지·대응을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한다.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시스템에 대한 전면 재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또한 시스템 암호화 수준을 개선하고 다중 서명 시스템도 재구축한 상황이다.외부 보안 전문가와도 협업을 확대한다. 만일의 보안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온체인(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거래 명세를 블록체인 위에 기록)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블록체인 트랜잭션(거래) 감시 시스템을 강화해 실시간 위협 감지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특히 위믹스 재단은 블록체인 보안 강화를 위해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업계 전반의 협력 필요성을 절감한 만큼 보안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협력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박 회장은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내부 보안 강화 및 생태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더욱 견고한 보안 시스템과 투자자 보호 정책을 마련해 신뢰받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을 이끄는 김석환 대표는 최근 투자자 간담회를 통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DAXA는 지난달 18일 위믹스의 거래유의종목 지정을 한 차례 연장했고, 이달 3주차에 추가 연장 또는 해제·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공지할 예정이다.간담회에서는 위믹스 측이 사전에 선정한 위믹스 코인 보유자들이 참석해 김 대표에게 앞으로의 위메이드 게임 전략과 위믹스 운영 계획을 질의했다. 김 대표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메인넷 전략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하고 있다”며 “메인넷이 강점을 가지려면 자기만의 독자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위믹스 3.0의 강점은 무엇인지라는 관점하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위믹스는 기본적으로 게임이 '킬러 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게임을 잘 활용해 생태계 내 거래량과 이용자를 늘리고 그 위에 다른 서비스를 쌓아나가는 접근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발표한 '위믹스페이'와 관련해서는 "중요한 목적을 갖고 개발해 출시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며 "법정화폐 결제를 붙이는 것도 준비돼 있는데, 모바일 버전의 경우 앱 마켓 정책과 충돌이 있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14 14:23

3분 소요
다올證 실적 악화에도…배당은 '유지'

증권 일반

다올투자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과 영업 현금 유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의 현금배당을 단행했다. 회사의 재무상황이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배당 정책의 적정성을 두고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4년 회계연도 결산 기준으로 보통주 1주당 150원, 우선주 275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총 배당금 규모는 약 119억원이다. 이는 전년도인 2023년과 동일한 배당 수준이다.문제는 다올투자증권이 2024년 회계연도에 연결 기준 454억원의 순손실, 7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했다는 점이다. 별도 기준으로도 242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며 연결과 별도 기준 모두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도 -3049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8402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수천억원대의 현금 유출이 이어졌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영업을 통해 실제 벌어들인 현금 흐름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영업 구조상 현금 창출력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뜻이다.2023년의 경우 연결 기준으로는 113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8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회계상 배당 여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별도 기준으로도 순손실이 발생한 데다, 연결 기준에서도 순손실과 영업손실이 함께 이어지며 수익성 전반이 흔들린 모습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와 비교할 시 재무 구조는 더욱 위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그럼에도 회사는 전년과 같은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 단순 계산한다면 이번 배당으로 최대주주 이병철 회장은 약 22억7000만원,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와 최순자 씨는 각각 약 6억5000만원과 5억8000만원을 받게 된다. 실적 악화와 자본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요 주주에게 수억원 규모의 현금이 배당된 셈이다.다올투자증권의 실적 부진은 일회성 손실이라기보다 부동산 PF 사업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에 가깝다. 지난해 기록된 6836억원 규모의 금융상품 평가손실 가운데 상당수는 PF 자산의 가치 하락과 부실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자산은 공정가치 평가 대상(FVPL)으로 분류돼, 회계상 유가증권평가손실 항목에 반영됐다.2022년 지배구조 개편 이후 다올투자증권은 저축은행 인수와 PF 금융 확대를 통해 수익 다변화를 추진했지만,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PF 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자산 운용에 큰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PF 관련 손실이 앞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여기에 낮은 이자 마진은 회사의 재무 구조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다올투자증권의 순이자수익은 약 33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4.8%에 그쳤다. 이는 주요 중형 증권사인 유안타증권(9.8%), 한화투자증권(9.3%), 아이엠투자증권(6.5%) 등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자본을 통한 수익 창출 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실적 반등에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러한 손실과 비용 구조 악화는 자본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7759억원으로 전년(8305억원) 대비 546억원 감소했다. 별도 기준 자기자본도 7011억원으로 전년보다 352억원 줄었다. 실적 부진과 자본 감소가 이어지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다. 단기간 내 재무 구조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재무 불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지적된다.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적자가 났다고 해도 배당은 가능하다"며 "주주 환원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PF 충당금은 외부 기준 변경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고, 실적 악화도 일시적 요인에 따른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5.04.11 09:00

3분 소요
통신 3사, 입 맞춘 듯 또 AI, AI, AI...주총서 밝힌 3色 전략 살펴보니

산업 일반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혁신과 성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올해는 B2B AX, AI 기반의 CT, 미디어 사업 혁신을 통해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달성하고 기업가치 향상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김영섭 KT 대표) “2025년 SK텔레콤은 AI사업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입니다. AI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유영상 SKT CEO)“글로벌 빅테크 및 해외 통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AI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국내 통신3사가 마치 입을 맞춘 듯 정기 주주총회에서 “AI(인공지능)”을 외쳤다. 주주를 상대로 사업 비전을 말하는 자리에서 AI를 자신들의 최대 사업 방향성으로 말한 것이다. 마치 AI 전문 기업으로 돌아선 듯한 통신사들의 AI 경쟁이 올해 역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사 3색, AI 사업 전략 내세워 통신 3사 중에서 가장 통큰 AI행보를 보이고 있는 큰 형님 KT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간 협력하는 조건으로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한 후 다양한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KT 주주총회에서는 ▲AICT 역량 강화 ▲B2B(기업대상) AX 사업 혁신 성장 ▲AI를 통한 B2C(소비자대상) 사업 혁신 방향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AICT 역량 강화에선 내부의 AX역량 강화가 설명됐고, B2B 사업으로는 MS와 협력해 2분기 내에 출시될 한국형 AI 모델과 KT SPC(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발표됐다. B2C 사업으로는 상품·요금·유통 혁신 방안으로 ▲소상공인 디지털 플랫폼 구축 ▲모바일·IPTV AI에이전트 출시 ▲AI 기반 요금·상품 개발 ▲대면 및 비대면 유통·판매 차별화 등이 제시됐다.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으로는 MS와 펼치는 B2B 사업이다. KT가 펼치는 AI 사업의 굵직한 수익 모델은 B2B 모델로, 2028년까지 MS와의 AX 사업 매출을 2023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킨 다는 것이 목표다. 이날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 전무는 “KT와 MS는 AX딜리버리 센터를 중심으로 AI 사업을 하고 있다”며 “그룹 내 AX 전문 인력과 MS가 가지고 있는 기술 사업 전문가, 분야별 글로벌 최고 전문가가 투입돼 300명 규모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수익화를 본격화하겠다는 SKT는 ‘AI피라미드 2.0’ 전략을 소개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AI피라미드 전략에서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성과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사업 영역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AI DC 영역에서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GPU as a Service)서비스 ▲소규모 모듈러(Modular) AI DC ▲단일 고객 전용(Dedicated)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총 4대 사업 모델로 세분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B2B영역에서는 올해 출시 예정인 AI B2B 에이전트 서비스인 ‘에이닷 비즈’를 통해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B2C에서는 2월말 기준 가입자 890만명인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국내 일등 AI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연내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KT와 다른 SKT 전략으로는 타 기업 기술 협력 외에 SKT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한다는 것이다. SKT는 2022년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를 활용해 에이닷, 에이닷 비즈, 에스터 등을 서비스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영상 대표는 “내 것이 없으면 외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에이닷전화의 통화 요약을 처음에는 챗GPT로 했지만, 지금은 에이닷엑스로 대체해 비용을 65% 수준으로 줄였다”며 자사 기술의 힘을 강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핵심 성장 전략으로 AI AX을 꼽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3.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나타냈는데 사업구조의 AI 중심 전환으로 LG유플러스의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보인 것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고객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홍범식 LG유플러스는 대표는 주총 자리에서 “글로벌 빅테크 대비 AI 투자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 다소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성장 동력...글로벌 확장 가능성까지 통신사의 AI 사업 집중은 말 그대로 미래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과거 주력 사업으로 운영했던 이동 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수익 창출 한계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또 통신산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이라는 점에서 해외 진출 역시 쉽지 않지만, AI 사업은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래 사업으로 더욱 점쳐지고 있다. 실제 SKT는 자사가 개발한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올해 미국 시장에 출시할 것을 준비하고 있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출시 국가를 늘릴 것을 목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업인 통신만 믿고 있기에는 향후 수익 악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해까지는 통신 3사가 AI사업 전환으로의 준비 과정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AI AX 성과를 내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라고 말했다.

2025.04.11 09:00

4분 소요
EV·픽업·자율주행…기아, 다각화 전략으로 미래차 선도

자동차

기아가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전략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 2020년 선제적으로 발표한 ‘Plan S’를 통해 전동화 중심의 미래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올해는 오는 2030년까지의 성장 전략과 수익 모델을 보다 구체화했다. 기아는 향후 6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와 전동화 전환을 병행한다는 전략 아래, 올해 322만대 판매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419만대 판매와 시장 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중국 시장 상황에 따른 기존 목표치에서 일부 조정된 수치다.친환경차 확대는 핵심 전략이다.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하이브리드 포함 비중을 올해 28%에서 2030년 56%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는 125만9000대,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07만4000대를 목표로 한다. 특히 북미·유럽·한국·인도 등 주요 4대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비중을 70~86%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제품 라인업도 이에 맞춰 조정된다. 현재 32개 차종에서 전기차 모델을 오는 2030년까지 15종으로 확대하고, 내연기관 차종은 17종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는 셀토스, 텔루라이드 등 인기 차종에 적용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대중화로 돌파하는 ‘캐즘’기아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EV3와 EV4, EV5를 시작으로 2026년 출시 예정인 EV2까지 대중화 EV 모델을 활용해 캐즘을 극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것이 기아측의 설명이다.또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관리 체계(OTA, 원격 진단 등), 글로벌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전기차 구매 허들을 낮추고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 맞춰 지역별 현지 생산도 확대된다. 국내에서는 전기차 R&D와 생산을 집중하고, 북미에서는 중대형 SUV·픽업, 유럽은 해치백과 소형 SUV, 인도는 현지형 소형차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기아는 목적기반차량(PBV)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놨다. 2025년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고, 유럽·한국 등에서 2030년까지 총 25만대의 PBV를 판매할 계획이다.피플무버, 유틸리티, 딜리버리 등 다양한 유형의 PBV를 개발해 100여 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생산은 화성 EVO 플랜트에서 담당하며, 바디 타입별로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컨버전 모델도 병행 출시한다.기아는 픽업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공개된 중형 픽업 ‘타스만’은 한국, 호주 등지에서 올해 출시되며, 연간 8만대 판매 및 6% 시장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한다.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기 픽업 모델도 준비 중이다. 전동화 픽업은 탁월한 적재공간과 오프로드 성능, 안전사양을 갖춘 중장기 전략 상품으로, 연간 9만대 판매와 7%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한다.커넥티비티·자율주행·SDV 중심 미래차 전략기아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대비해 자율주행·자율주차 기술 개발과 커넥티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OTA 기능 확대, FoD(기능 구독형 서비스) 기반 콘텐츠 제공, 글로벌 커넥티드 스토어 확대를 통해 차량의 디지털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현대차그룹의 42Dot, AVP본부와 협력해 고도화 중이며, 2026년 고성능 차량용 컴퓨터를 탑재한 SDV ‘페이스카’를 선보일 예정이다.아울러 기아는 모셔널, 보스턴다이나믹스, 슈퍼널 등과의 협업을 통해 로보택시, 물류 로봇, 도심항공과 지상 교통을 연계한 멀티모달 서비스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물류 효율화와 응급의료 서비스 등 실질적 적용 사례 확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실적 목표 및 투자 계획은기아는 올해 도매 기준 321만6000대, 소매 기준 317만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국내는 55만대(시장 점유율 34%), 미국 84만3000대(점유율 5.1%), 유럽 55만8000대(3.7%) 등 지역별로 안정적 성장을 도모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내수 8만대, 수출 18만대를 유지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재무 목표로는 ▲매출 112조5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0%를 제시했다. 수익성 확보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EV 원가 절감 ▲SDV 기반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달성할 방침이다.기아는 오는 2029년까지 총 4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이 중 19조원을 미래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세부 항목은 전동화(67%), SDV(9%), 항공모빌리티·로보틱스(8%), 에너지(5%), 모빌리티 플랫폼(3%) 등으로 구성된다.주주 환원 정책 역시 강화된다. 최소 주당 배당금 5000원, 배당성향 25% 이상을 기준으로 연간 주주 가치 환원율 35%를 목표로 설정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병행하며, 주주 신뢰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 고객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혁신적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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