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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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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전쟁’ 재점화…반도체·AI ETF 다음은?

증권 일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판도가 다시 테마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와 같은 고수익 ETF가 시장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인공지능(AI)·2차전지·방위산업·로봇 등 핵심 산업 테마 간의 '왕좌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장은 다음 테마를 찾아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특히 2차전지 소재, 우주항공(UAM), 로봇 세 가지 테마가 '포스트 반도체' 시대의 ETF 시장을 이끌 핵심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마 ETF는 뚜렷한 산업 모멘텀을 바탕으로 단기 수익률 중심의 투자 수요를 견인하며 하반기 ETF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ETF인 'TIGER 2차전지소재Fn' ETF는 올해 들어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하며 한때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7월 15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 수익률은 –11.9%이며, 최근 1년간은 –46.4%로 여전히 부진하다. '포스트 반도체' 왕좌 쟁탈전 본격화그러나 최근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배터리 완성품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소재·장비·폐배터리 등 세부 밸류체인으로 관심이 옮겨가면서 구조적인 성장 스토리가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유럽연합(EU)의 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ESG 규제 강화, 중국발 공급 과잉 이슈 완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며 시장에서는 '2차전지 2막'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우주항공 및 UAM ETF인 '한화 PLUS 우주항공&UAM'은 올 들어 가장 돋보이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7월 15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약 71.9%, 6개월 수익률은 79.1%, 1개월 수익률도 11.3%를 넘어섰다. 같은날 종가도 전일 대비 2.9%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및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맞물려 국내 방산 수출 증가 및 정부의 전략산업 육성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 ETF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대장주와 함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까지 포괄하며 주목받고 있다.로봇 ETF의 경우 AI 기술 고도화에 따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으로서 로봇 산업이 재조명되고 있다. 'KODEX iX로보틱스'와 'HANARO 글로벌로보틱스'는 최근 삼성전자가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지분 투자를 늘리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RISE AI&로봇 ETF'는 최근 한 주간 13.66%의 수익률을, 'KODEX K-로봇액티브 ETF'는 같은 기간 9.94% 상승하며 테마 ETF 중 단기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히 AI 개념주를 넘어, 제조업·물류·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 실질적으로 도입될 수 있는 로봇 기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협동로봇이나 물류로봇과 같이 이미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분야에서의 성장이 빠르게 가시화되면서, 로봇 테마는 AI 이후 가장 직접적인 수혜 테마로 평가받고 있다.산업 테마 방향성 따라 수익률 갈릴 듯 업계에선 하반기 ETF 시장이 금리, 환율, 경기지표 같은 거시경제 변수보다 산업 테마의 방향성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의 구조 변화와 수출 모멘텀, 기술 확산 속도가 핵심 투자 판단 요소가 된다는 분석에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은 이제 '지수 추종'보다 산업에 대한 '구조적 베팅'의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며 "같은 테마라도 종목 구성, 운용전략, 유동성 등을 면밀히 비교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또 반도체와 AI라는 메가 트렌드 뒤를 잇는 이들 세 가지 테마가 향후 ETF 시장의 주도권을 어떻게 나눠 가질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 미래에셋,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은 수익률 상위 테마를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장하거나 기존 ETF 리밸런싱에 나서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과거와 달리 거시경제 변수보다는 산업별 개별 모멘텀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기준금리와 환율 등보다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나 '방산 수출 계약' 같은 구체적 이슈에 자금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특정 테마의 ETF로의 단기 자금 유입과 유출도 빈번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는 개별 종목보다 변동성은 낮지만, 테마 ETF는 본질적으로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가격에 반영한다"며 "하반기엔 시장 전반보다는 테마 간 자금 순환이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ETF 시장은 산업별 명확한 성장 모멘텀을 가진 테마들을 중심으로 더욱 역동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 여러분은 각 테마의 잠재력과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해 현명한 투자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07.18 10:00

4분 소요
제3회 ‘글로벌 청년 이중언어 사회자 콘테스트’ 중국전매대학에서 성료

차이나 포커스

제3회 ‘글로벌 청년 이중언어 사회자 콘테스트’ 시상식이 지난 7월 12일 중국전매대학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나의 중국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35개국에서 600명 이상의 청년이 28개 언어로 참가해, 중국과 세계를 잇는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를 무대에 올렸다. 이번 행사는 중국전매대학이 주최하고 외국언어문화학원이 주관했으며, 국제적 시각과 언어 감수성, 문화 간 공감력을 두루 갖춘 이중언어 방송 인재를 발굴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참가자들은 중국어를 필수 언어로 선택하고, 여기에 하나 또는 두 개의 언어를 더해 자기소개 영상과 ‘나의 중국 이야기’를 주제로 한 다언어 진행 영상을 제작해 제출하며 방송 진행 역량을 평가받았다.심사는 중국 유수 대학과 미디어 업계 전문가, 외국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담당했다. 예선과 본선을 거쳐 최종 111명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이 중 금상 3명, 은상 5명, 동상 8명, 최우수 부문상 23명, 우수상 61명, 해외 유망상 11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울러 9개 기관에는 우수 조직상이 수여됐다.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인 참가자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순천향대학교의 정다운 학생이 동상을, 중앙대학교의 송은주 학생이 최우수 잠재력상을 수상했다.시상식에는 중국전매대학 장수팅(张树庭) 총장, 차이젠핑(柴剑平) 부총장, 중국방송TV연합회 옌청성(闫成胜) 부회장, 중국인터넷뉴스센터 셰리성(薛立胜) 부총편집장, 전 중국외교관연합회 치우궈훙(邱国洪) 부회장, 전 중동문제 특사 우쓰커(吴思科), 전 쿠바 주재 전권대사 장투어(张拓) 등 중국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모잠비크 주중대사관 교육참사 안토니오 가스파르, 브라질 대사관 교육부서 책임자 루이스 펠리페 미제 페르난데스 등 다수의 외교관과 학계 전문가, 언론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했다.행사 현장에서는 다채로운 시상과 감동적인 수상 소감이 이어졌다. 장수팅 총장, 옌청성 부회장, 안토니오 가스파르 교육참사가 금상을, 차이젠핑 부총장과 셰리성 부총편집장이 은상을, 치우궈훙 부회장, 우쓰커 전 특사, 장투어 전 대사가 동상을 각각 수여했다.베이징대학교에 재학 중인 쿠바 유학생 알베르토 블랑코 페나테(Alberto Blanco Penate)는 수상 소감을 통해 중국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공유했다. 독일 쾰른음대에 재학 중인 네덜란드 출신 첼로 연주자 카스파르 레오나르드 베스터만(Caspar Leonard Westerman)은 현장에서 연주를 선보이며 감동을 자아냈다. 또한 중국전매대학 23학번 일본 유학생 오호리 리오(大堀理绪)는 중국에서 겪은 흥미로운 체험담을 전해 청중의 공감을 이끌었다.행사 오프닝에서는 전매대 학생들이 ‘음악의 신’을 주제로 댄스 공연을 선보였으며, 마지막 순서로 전매대 다언어 합창단이 《꿈을 좇는 순수한 마음(追梦赤子心)》을 열창하며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다양한 공연과 참가자들의 진솔한 이야기 발표가 어우러진 이번 시상식은 언어를 넘어선 진심 어린 교류와 문명 간 공감의 장이 됐다.

2025.07.15 13:47

2분 소요
제네시스 G90, 쿠웨이트 공식 의전차량 선정

항공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가 쿠웨이트 내무부의 공식 행사 및 의전 차량으로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선정은 제네시스 차량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쿠웨이트 정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쿠웨이트 내무부에 납품되는 G90는 총 47대다. 이 중 40대는 각종 행사 운영에, 7대는 주요 인사의 의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해당 차량들은 모두 쿠웨이트 교통국이 정한 사양과 디자인 기준에 맞춰 제작됐다.G9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브랜드 최상위 모델이다. 고급 소재를 활용한 실내 마감과 유려한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며, 프리미엄 세단으로서의 존재감을 갖췄다는 평가다.성능 면에서는 3.5리터 트윈 터보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다중 챔버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 시스템 등이 조화를 이루며 정숙한 승차감과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여기에 더해 이지 클로즈 도어, 가상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무드 큐레이터 등 고급 편의 사양도 적용돼 고위급 의전에 적합한 차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G90 공급을 계기로 중동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마르 알주바이디(Omar Alzubaidi) 제네시스 아중동법인장은 “지난 21년 G90가 쿠웨이트 국회의원 공식 의전 차량으로 채택된 것에 이어 올해 내무부의 공식 행사와 의전을 수행하는 차량으로 선정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G90는 안전과 혁신, 정제된 디자인에 대한 제네시스의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차량으로 진정한 럭셔리의 가치를 바탕으로 쿠웨이트 정부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제네시스는 2021년 두바이 경찰에 GV80을 순찰차로 제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G80 전동화 모델을 포함한 다양한 차량을 통해 중동 지역 내 브랜드 인지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다.

2025.07.14 15:00

2분 소요
뉴욕유가, 트럼프 관세 경고·중동 긴장 겹치며 상승 전환

국제 경제

뉴욕 유가는 8일(현지시간) 장 초반 OPEC+의 증산 계획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위협과 중동 긴장 고조가 부각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0달러(0.59%) 상승한 배럴당 68.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7달러(0.82%) 오른 70.15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올랐다.이날 장 초반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8월 증산 계획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예고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유가는 상승 전환했다.미국 정부는 전날 주요 교역국들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해 오는 8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해당 시한은 100%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조정 가능성도 열어뒀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선언한 홍해에서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의 무력 도발이 이어진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후티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으로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관세 리스크 외에도 홍해에서 발생한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중류 정제품(middle distillates) 시장의 공급 타이트 현상이 유가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이 여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도 여전하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1일 기준으로 한 주간 원유 선물 및 옵션의 순매수 포지션을 확대했다.다만 HSBC는 "여름철 계절적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면 OPEC+의 증산분이 시장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이는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5.07.09 07:48

2분 소요
수출입은행, ‘이종통화’ 시장 공략 7억 달러 조달 성공

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은 총 7억달러 규모로 ‘완탕본드’와 ‘스털링본드’를 잇따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완탕본드란 홍콩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홍콩달러화 표시 채권이다. 스털링본드는 영국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다.수은은 이달 7일, 국내 기관 최초로 홍콩 자본시장에서 홍콩 달러화로 표시된 공모채권인 완탕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하였다. 채권 만기는 3년, 발행금액은 24억 홍콩달러(미화 3억 달러 규모)다.최종 발행금리는 2.969%로, 첫 완탕본드 발행건임에도 불구하고 동일 만기 수은 미국 달러채권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를 달성하였다.수은은 풍부한 현지 유동성과 중화권 및 아시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포착하여 홍콩 시장에서 조달을 결정했다.홍콩 정부의 투자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등 국제자본시장 육성 정책에 힘입어, SSA 발행사 등 주요 금융기관들의 채권 발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수은은 이번 완탕본드 발행을 통해 국제기구 중심으로 형성돼 온 완탕시장에서 SSA 발행사로서의 위상을 정립했다. 국내 금융기관의 향후 홍콩 공모채 시장 진출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수은은 이달 1일, 3억 파운드 규모(미화 약 4억 달러 규모)의 ‘스털링 본드’도 성공적으로 발행하였다. 채권 만기는 3년 4개월이다.발행금리는 현재 유통 중인 수은 미국달러 채권 대비 15bp(0.015%) 이상 낮은 수준을 달성해 충분한 금리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번 발행은 투자자들의 보수적 성향이 강한 파운드화 채권시장에서 한국물 파운드화 공모 사상 ▲역대 최대 주문액(6.3배)과 ▲최다 투자자 수(72개 기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은 관계자는 “최근 통상환경 급변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고조 등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 속에서도, 아시아 및 유럽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시장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적기에 발행시점을 포착했다”며 “일주일 간격으로 영국과 홍콩 시장에서 잇따라 조달에 성공함으로써, 수은과 대한민국 새 정부의 대외신인도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앞으로도 수은은 정책금융 재원을 경쟁력 있게 마련하여 우리 기업의 수출위기 대응, 첨단전략산업 및 기간산업 지원, 신시장 개척 등 수출다변화를 전방위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5.07.08 13:39

2분 소요
LG전자, 전장·냉난방 선방에도…2분기 실적 ‘반토막’

IT 일반

LG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7400억원, 영업이익 6391억원의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 46.6% 감소했다. 주요 소비 시장의 회복세가 지연되는 가운데, 2분기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가 관세 부담과 시장 내 경쟁 심화를 유발하는 등 전반적인 경영 환경을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사업 부문별로는 생활가전과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중심 사업이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방어했다. 반면, MS사업본부는 수요 둔화와 함께 LCD 패널 가격 상승,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의 보편관세 및 철강·알루미늄 파생 관세, 물류비 증가 등도 전사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LG전자는 하반기에도 전장·냉난방공조 등 B2B, 구독과 webOS 기반의 비하드웨어(Non-HW), 자체 온라인몰을 통한 소비자 직접판매(D2C) 등 ‘질적 성장’ 영역을 강화해 사업 체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B2B는 변동성이 낮고 고객사와의 관계 기반 솔루션 사업 확대에 유리하며, Non-HW는 반복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률 확보에 기여한다. D2C는 수익 구조 개선과 브랜드 가치 제고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분야다.생활가전 부문은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프리미엄 제품은 여전히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중가 제품군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구독형 서비스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전년도와 비교해 물류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진다. LG전자는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수요 정체에 따른 판가 인하와 마케팅비 증가로 실적 압박을 받았다. 회사는 하반기 무선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군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게임·예술 등 콘텐츠 다양화를 통해 webOS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전장(VS) 사업은 견고한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하반기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 모델 다변화를 추진한다.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상업용 공조 시스템과 산업·발전용 냉방기인 칠러(Chiller) 등에서 AIDC 등 신규 수요를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유럽 온수 솔루션 업체 OSO의 인수를 마무리하고, 유럽 내 AWHP(Air to Water Heat Pump)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이번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잠정 수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열리는 실적설명회를 통해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상세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5.07.07 12:25

2분 소요
‘디지털자산’ 띄우는 정부, STO 법제화 기대감↑

증권 일반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디지털자산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가운데, 정부가 토큰증권발행(STO)을 공식 제도권에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최근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이 줄줄이 발의되고 있다. 예탁결제원을 비롯한 주요 인프라 기관과 주요 증권사들도 STO 유통 시스템과 플랫폼 정비에 착수하며 제도화를 앞두고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토큰증권(ST)은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토큰형태로 발행하고, 이를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인정받아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금융상품이다. 예를 들어, 수십억원 하는 빌딩이나 수천만원대 명화를 혼자서 구매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1만원짜리 디지털 조각으로 나누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소유하고 임대료나 작품 판매 차익을 공정하게 나눠 받을 수 있다. STO는 토큰증권을 발행하고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전통적인 기업공개(IPO)나 채권 발행과 유사하지만,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화된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기존 조각투자와 달리 STO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인정받아 법적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갖춘 제도권 금융상품이다. 토큰 기반 소유권 분할과 자동 정산 구조로 투자 효율성과 자산 유동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도, 필요한 투자자 보호 장치를 제도적으로 마련한다.현재 국회에는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STO 관련 법안이 총 12건 계류 중이다. 최근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 설치와 디지털자산 구분 체계 등을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 STO업계에서는 여야 간 입법 방향이 크게 엇갈리지 않는 만큼, 하반기 중 관련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STO업계 관계자는 “국정기획위원회가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면, 즉시 실행 가능한 STO 법제화는 1순위 정책으로 부상할 수밖에 없다”며 “그만큼 STO는 정책 성과와 시장성과를 동시에 입증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기대감이 커진 이유는 새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에 발맞춰 금융위원회의 STO 제도화 추진이 전례 없는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지난 4월부터 금융위원회가 최근 6차례나 공식 석상에서 STO 제도화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금융위원회는 4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금융위원회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증권화를 하지 못했던 부분을 새로 증권화할 수 있으며, 기존에 증권화를 했던 부분도 더 효율적으로 비용을 절감해 발행할 수 있다”며 “이에 STO는 상당히 중요한 혁신 어젠다(의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글로벌 디지털 금융 패권 경쟁 대응 가장 최근인 6월 23일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 등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증시 긴급 점검회의에서 자본시장 안정화 대응책 중 하나로 STO 제도화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금융위가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서 STO를 거론한 것은 단기 대응을 넘어 자본시장의 구조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6월 25일 STO 제도화를 앞두고 테스트베드 플랫폼을 공식 오픈했다. 예탁원은 이 플랫폼을 통해 전자등록기관으로서 STO 발행·유통을 위한 기술·운영 역량을 검증할 예정이다. 주요 증권사들도 블록체인 기술 기업과의 제휴 및 STO 전용 플랫폼 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하나증권은 바이셀스탠다드와, LS증권은 하이카이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증권은 22개 STO 사업자들과 ‘ST 오너스’ 협력체를 구성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K증권·블록체인글로벌과 함께 ‘STO 프로젝트 펄스’를 추진 중이다. NH투자증권은 농협은행·케이뱅크·펀블 등과 ‘STO 비전그룹’을 결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그룹·SK텔레콤과 ‘NFI’를 구성해 자체 STO 메인넷 개발을 완료했다. 은행권에서는 NH농협은행을 중심으로 7개 은행이 참여하는 ‘은행권 STO 컨소시엄’도 출범했다. 업계에서는 STO 법제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배경에 대해 STO가 자본시장법 체계 내에서 투명성과 안정성을 갖추면서도 기술 혁신의 장점을 최대화하는 균형점을 찾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STO는 단순한 디지털자산이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증권 시스템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 ▲스마트 계약 자동화 체계 등 차세대 금융 인프라의 핵심 기술 집약체로 평가받는다. 또한 글로벌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들은 이미 STO를 기반으로 국경 없는 금융 서비스를 확대 중이며, 한국 기업들이 제도적 뒷받침 없이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해외 플랫폼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글로벌 STO 시장은 이미 본격적인 경쟁 단계에 접어들었다. 일본은 2020년 제도화를 완료하고 2조원 규모의 시장을 조성했으며, 미국·싱가포르·유럽연합·영국 등 주요국들도 속도감 있게 제도 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이 뒤처질 경우, 디지털금융 경쟁력 약화는 물론, 아시아 금융 허브 지위 상실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면 한국이 STO 법제화를 통해 시장을 선제적으로 선점한다면, 2030년 367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STO 시장을 기반으로 ▲K-콘텐츠 ▲K-브랜드 ▲K-지식재산권(IP) 등 고유 자산의 글로벌 토큰화 전략을 본격화할 수 있다. 이로써 아시아 디지털금융 허브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금융정책 전문가는 “STO는 한국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핵심 인프라이자, 글로벌 금융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367조원 시장의 문이 열리는 지금, 한국의 선택이 디지털금융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했다.

2025.07.07 08:00

4분 소요
“SK, 너는 계획이 다 있었구나”...울산 택하고 아마존 만나고, 밑그림 ‘탄탄’

산업 일반

국내 첫 인공지능(AI) 특화 데이터센터가 세워진다. 그것도 초대형 크기로 들어선다. SK그룹은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협력해 2027년부터 작동할 수 있는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울산에 설립할 것을 알렸다. 103㎿(메가와트) 규모로, 7조원이 투자된다. 이 중 AWS는 40억달러, 한화로 약 5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기획은 지난해부터 밑그림이 탄탄하게 세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을 방문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며 AI, 반도체 등 협업 방안을 논의해 왔다. 재시 CEO는 AI, 클라우드 전문가로 AWS CEO를 거쳐 2021년부터 아마존 CEO로 재직 중이다. 최 회장은 이때부터 아마존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업 도모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AI 데이터센터 설립지로 울산을 선택한 것 역시 SK그룹의 큰 그림 중 하나다. 울산은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삼성SDI 등 국내 굵직한 제조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향후 제조기업을 AI화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제조업 데이터를 보유하기 용이한 지역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제조기업 AI화에 관심 많은 AWS에 솔깃한 카드로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기술(IT)업계와 달리 제조업은 글로벌적으로 AI화에 취약한 분야로 여겨져, AI 데이터센터의 거대한 잠재 고객으로 여겨진다.또 일반 데이터센터보다도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AI 데이터센터 특징상, 전력을 자체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도 울산은 제격이었다. SK그룹사 중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는 울산에서 전력발전소를 운영 중으로, 최첨단 반도체(GPU)가 연산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엄청난 양의 전력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SK그룹은 이번 AI 데이터센터 출범 및 운영에 그룹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먼저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첨단 AI 반도체 기술이 적용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5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구축 총괄 및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 등은 인프라·전력·시스템 구축에 참여한다.SK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은 물론 에너지, 반도체 등의 기술력이 모두 있어야 하는데 이 모든 기술을 갖춘 기업이 국내에서는 SK그룹이 유일할 것”이라며 “현재는 SKT를 중심으로 운영에 나서고 있지만 그룹사 전체적으로 각 역량을 합쳐 최적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AI 강국 지원하는 새 정부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직 선출 후 처음으로 찾은 산업현장 공식 행사가 SK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일 만큼 정부의 지원 태도는 적극적이다. 정부의 AI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들도 다수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이번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서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의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던 것처럼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 혜택, 규제혁신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촉진하고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했는데, 지금 시중에서 쓰는 말로 깔딱고개 넘는 중”이라며 “준비하기에 따라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갈 수도 있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현시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IT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최 회장에게 AI 데이터센터 설립에 대해 “애썼습니다”라고 말하며 사업을 격려하기도 했다.카카오와 네이버도 ‘AI 데이터센터’ 경쟁 참전 국내 IT기업 중심의 AI 데이터센터 설립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카카오는 남양주에 6000억원을 투자해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것을 알렸다. 연면적 약 9만2000㎡ 규모로, 건축 인허가 등의 행정 절차를 거친 뒤 내년부터 착공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대중화 시대를 대비하고, 전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카카오 서비스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이번 디지털 허브 설립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해외 AI 데이터센터 구축 설립에 함께한다. 팀네이버는 엔비디아 및 AI 인프라 전문기업 넥서스 코어 시스템즈와 글로벌 투자사 로이드 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로코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센터 구축에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의 플랫폼 운영 주체로 참여하고,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합 제공하게 된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는 “이번 협력은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와 AI 기술이 일본·동남아·중동을 넘어 유럽 시장까지 확장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6 07:00

3분 소요
국제유가 하락…미·이란 핵 협상 재개 가능성에 긴장 완화

국제 경제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5달러(0.67%) 하락한 배럴당 67.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물은 0.31달러(0.45%) 내린 68.80달러에 마감했다.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다음 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회담이 성사하면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그리고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 이후 처음으로 양국 간 협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보유분 처리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해당 보도 직후 WTI는 한때 1.4%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최근 유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변수에 크게 흔들려 왔다. 미국의 이란 공습과 그에 따른 이란의 보복성 조치가 잇달아 전개되며 한때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란의 대응이 상징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며 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된 바 있다.이번 핵 협상 재개 움직임은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로 높아졌던 유가의 불안 요인을 한층 더 완화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향후 유가의 방향성은 오는 6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정책 회의 결과에 달려 있다. 이들은 하루 41만4천배럴 증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시티그룹은 이번 회의에서 네번째 대규모 증산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증산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DNB은행의 선임 에너지 분석가인 헬게 안드레 마르틴센은 "향후 몇 달간 유가는 원유 수요의 계절적·구조적 감소와 OPEC+의 대규모 증산으로 보다 구조적인 약세에 접어들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2025.07.04 08:06

2분 소요
토스, 1년간 외국인 가입자 30% 늘었다

재테크

토스는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외국인 가입자가 총 46만 명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36만명에서 약 30% 증가한 수치다.이 수치는 국내 체류 외국인 전체(약 265만명)의 약 17%에 해당한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체류 외국인 비중이 높은 국가를 포함해 총 178개국의 외국인 이용자가 토스에서 금융 생활을 시작했다. 가장 높은 가입자 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는 베트남으로, 전년 대비 85%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베트남 교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토스의 편의성이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가입자 수 확대의 배경으로는 ▲외국인 친화적 인증 시스템 개선 ▲앱 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외국인 접근성 제고 ▲영어 적용 범위 확대 등이 꼽힌다. 국내 대부분의 인증 절차는 내국인을 기준으로 설계된 후 영문화에 그친 수준이 많아, 특히 중동권 및 스페인어권처럼 이름 구조가 긴 외국인 사용자들에게 불편함이 컸다. 토스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 어떤 국적 사용자도 무리 없이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으며, 이는 외국인 사용자 유입의 핵심 기반이 되었다.외국인에게도 내국인과 동일한 금융 서비스 이용 환경을 제공한 점도 주효했다. 외국인 고객들은 토스에서 송금부터 체크카드, 마이데이터, 토스페이, 병원비 환급 신청, 앱테크 기능까지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모든 주요 서비스를 영어로 제공하는 국내 플랫폼은 토스가 유일하다.토스는 또한 올해 1월부터 5개월간의 베타테스트를 거쳐, 앱 전반에 영어 서비스를 정식 도입했다. 한국어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사용자들도 금융 서비스는 물론 만보기와 같은 앱테크까지 100여 개의 서비스를 영어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토스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동안 외국인만을 위한 이벤트를 전개하거나, 전용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토스라는 브랜드를 적극 알릴 수 있었다”며 “3분기 내 다국어 지원을 추가로 확대해, 외국인에게 친절한 금융 플랫폼으로 지속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1 18:20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