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용품 브랜드' 검색결과
2 건

“요즘엔 골린이보단 테린이죠”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사이에서 골프에 이어 테니스 열풍이 불며 이 둘을 함께 즐기는 ‘골니스(골프+테니스)족’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테니스 인구는 약 50만명이며 국내 테니스 시장 규모는 2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인구가 30만명, 시장 규모는 3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유통업계는 새로운 소비 강자로 떠오른 ‘골니스족’을 겨냥한 스포츠웨어와 호텔 패키지 등을 내놓으며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 테니스용품 기업 인수한 F&F…호텔업계는 테니스장 열어 테니스 관련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패션업계다. 현재 테니스웨어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국내 패션 브랜드로는 럭키슈에뜨, 스튜디오톰보이, 아떼바네사브루노, 룰루레몬, 휠라 등이 있다. 특히 휠라는 올해 테니스웨어 컬렉션인 ‘화이트라인’의 출시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290% 늘렸다. 국내 테니스웨어의 수요만큼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적은 상황으로, 관련 시장에 대한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에서 프리미엄 골프웨어로 인기인 스웨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제이린드버그’와 독점 판권 및 라이선스 계약을 10년 연장하며 테니스웨어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계약 연장을 통해 기존에 전개하던 골프부터 테니스, 스키웨어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스포츠웨어 라인을 강화한단 계획이다. 테니스 인기에 관련 기업을 인수한 곳도 있다. 패션기업 F&F는 지난 7월 골프용품 브랜드에 이어 미국의 테니스용품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인수하며 스포츠 의류기업으로서의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테니스가 새로운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자 프리미엄 스포츠를 즐기는 2030세대를 겨냥한 테니스 관련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F&F는 ‘세르지오 타키니 IP 홀딩스’와 ‘세르지오 타키니 오퍼레이션’ 지분 100%를 각각 712억원, 115억원에 인수하기로 해 총 827억원이 이번 M&A(인수합병)에 투입됐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1966년 이탈리아의 테니스 챔피언 세르지오 타키니가 론칭한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공식 론칭했다. 2000년대부터는 캐주얼 패션 라인업을 확대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까지 주식회사 네스트 글로벌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F가 테니스용품 브랜드 인수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F&F 관계자는 “최근 골프에 이어 테니스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며 세르지오 타키니가 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며 “골프와 같은 프리미엄 스포츠가 급부상하고 있어 테니스도 수요층이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업계도 테니스 열풍을 반영한 다양한 패키지와 테니스 관련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호텔 제주는 최근 8층 피트니스 클럽 야외에는 테니스장을 오픈했다. 코트당 최대 4인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2시간 기준 이용료는 투숙객 및 피트니스 회원 10만원, 일반 이용객 20만원이다. 테니스장 이용 시 라켓과 공은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롯데호텔 제주는 이번 테니스장 오픈을 기념해 테니스장 이용 혜택이 포함된 ‘엘 코트’ 패키지도 11월 30일까지 판매한다. 패키지는 객실 1박, 테니스장 4인 최대 2시간, 피트니스 클럽 2인 등 혜택으로 구성됐고, 가격은 27만원부터다. ‘더 캔버스 조식’ 2인이 포함된 패키지는 33만원부터 예약할 수 있다. SK핀크스 계열사인 포도호텔의 패밀리 호텔 ‘디아넥스’는 최근 멤버십 대상으로만 운영해왔던 실내 테니스 코트를 일반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늘 운동 완료! 프라이빗 테니스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테니스 라켓과 공을 무료로 빌려주며 생수, 이온음료, 물수건, 페이스 타월과 함께 테니스공을 추가 증정한다. 코트 대여 시간은 1시간 50분이며, 사전 예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골프와 숙박을 묶은 패키지들은 종종 있었는데 테니스와 숙박을 함께한 경우는 흔치 않았다”며 “MZ세대 사이에서 불었던 골프 열풍이 이제 테니스 쪽으로 옮겨가 업계가 트렌드를 반영해 이 같은 이색 패키지를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골프는 그린피만 30만원 인데”…부담 적고 활동적 스포츠 인기 테니스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골프보다 덜 부담스럽고 활동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골프 산업이 크게 성장하며 2030세대 골린이가 급증했지만, 한 번 필드를 나가면 그린피값만 30만원 정도 나가고, 골프웨어 비용도 만만치 않아 이보단 비용이 적게 들고 간편한 테니스로 유행이 옮겨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테니스웨어와 골프웨어의 차이가 크지 않아 기존에 입던 골프의류를 함께 입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골프와 테니스는 따지자면 신발에만 차이가 있고, 입는 옷에는 거의 차이가 없다”며 “골프를 하던 이들은 따로 테니스웨어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 골프와 테니스를 함께 즐기는 ‘골니스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테니스 사업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골프 시장도 아직 성장 중이지만 테니스가 무서운 속도로 산업을 장악하고 있고, 테니스 시장 매출도 급증했다”며 “골프가 지고 테니스가 뜬다고 보기보단 ‘프리미엄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많아지고 있다고 보여져 두 시장은 함께 당분간은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10.02 13:00
4분 소요
패션기업 F&F가 골프용품 브랜드에 이어 미국의 테니스용품 브랜드를 인수하며 스포츠 의류기업으로서의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사이에서 테니스가 새로운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자 프리미엄 스포츠를 즐기는 2030세대를 겨냥한 테니스 관련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F&F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테니스용품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F&F는 ‘세르지오 타키니 IP 홀딩스’와 ‘세르지오 타키니 오퍼레이션’ 지분 100%를 각각 712억원, 115억원에 인수하기로 해 총 827억원이 이번 M&A(인수합병)에 투입됐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1966년 이탈리아의 테니스 챔피언 세르지오 타키니가 론칭한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공식 론칭했다. 2000년대부터는 캐주얼 패션 라인업을 확대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까지 주식회사 네스트 글로벌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F의 해외 브랜드 인수는 이번이 4번째로 스포츠 의류 브랜드에 투자하는 건 두 번째다. F&F는 지난해 세계 3대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2018년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듀베티카’를 인수했고, 2020년에는 미국의 메타버스 패션 브랜드 ‘수프라’에 투자한 바 있다. F&F가 테니스용품 브랜드 인수를 결정한 이유는 최근 골프에 이어 테니스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며 세르지오 타키니가 성장 동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F&F 관계자는 “골프와 같은 프리미엄 스포츠가 급부상하고 있어 테니스도 수요층이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자체 브랜드를 추가 확보하고 이를 통해 패션사업을 지속해서 성장시키기 위해 세르지오 타키니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테니스 인구는 약 50만명이며 국내 테니스 시장 규모는 2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인구가 30만명, 시장 규모는 3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테니스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골프보다 덜 부담스럽고 활동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테니스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며 골프에 입문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골린이(골프+어린이)’에 이어 최근 ‘테린이(테니스+어린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유통업계에서는 테린이들의 수요를 잡기 위해 테니스웨어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재 테니스웨어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국내 패션 브랜드로는 럭키슈에뜨, 스튜디오톰보이, 아떼바네사브루노, 룰루레몬, 휠라 등이 있다. 특히 휠라는 올해 테니스웨어 컬렉션인 ‘화이트라인’의 출시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290% 늘렸다. 국내 테니스웨어의 수요만큼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적은 상황으로, 관련 시장에 대한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F&F는 이번 인수대금 전액을 금융권 차입 없이 보유 현금을 활용해 지급할 예정이다. 취득 시기는 이달 20일이다. F&F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F&F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더 키워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F&F는 MLB와 디스커버리 등 해외 지적재산권(IP)를 들여와 라이선스 브랜드로 론칭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F&F의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약 1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4200억원으로 추정된다. 199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07.13 16:00
3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