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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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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자회사 메타비아, 비만 치료제 1상 일부 결과 수령

바이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메타비아는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의 다국가 임상 1상의 파트2 톱라인 데이터를 받았다고 16일 밝혔다.DA-1726은 동아에스티가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약물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동아에스티에 따르면 DA-1726 32mg을 투여한 환자는 투약 4주 차에 최대 6.3%(6.8kg)의, 평균 4.3%(4.0kg)의 체중이 감소했다. 이들의 약물 투여 33일 차 때 최대 허리둘레는 10cm(3.9인치), 평균 허리둘레는 4cm(1.6인치) 감소했다.환자들은 약물을 마지막으로 투여한 후 26일이 지난 47일 차에도 허리둘레 감소치가 평균 3.7cm를 유지했다. 환자 6명 중 4명은 투여 3주 차부터, 6명 중 1명은 투여 2주 차부터 조기 포만감을 경험했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글루카곤 수용체 작용해 의해 에너지 대사 증가 효과가 지속됐다"라며 "장기 투여 시 더 큰 체중 감소 효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계열 내 최고 약물로 개발할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이번 임상에서 DA-1726는 메스꺼움, 구토, 변비 등 경미한 위장장애 외에 심각한 이상사례는 보이지 않았다. 초기 투여 시에만 위장 장애가 발생해 용량 적정이 필요 없음을 증명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상사례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도 없었다.메타비아는 최대 허용 용량을 탐색하기 위해 임상 시험을 추가로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 DA-1726의 다국가 임상 1상 파트3에도 진입한다. 파트3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비만 치료제를 투여받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DA-1726의 유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에 중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GLP-1 기반의 비만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20~30%는 내약성 문제로 투약 시작 2개월 내 치료를 중단한다"라며 "DA-1726은 이번 임상에서 우수한 내약성을 보여 계열 내 최고 약물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25.04.16 15:56

2분 소요
브아걸 가인, 자숙 5년만 근황...“끔찍했던 시간, 母가 살렸다” 눈물

정책이슈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자숙 중이던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5년 만에 심경을 밝혔다.11일 유튜브 채널 ‘OngStyle 옹스타일’에는 가인이 출연한 ‘걸스옹탑’ 새 에피소드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에서 임슬옹은 가인에게 “뭐 하고 지냈느냐. 너 몇 년간 연락이 너무 안 됐다”고 근황을 물었다. 이에 가인은 “내가 어떤 사건 사고가 있지 않았느냐”고 말문을 열며 “심적으로도 그렇고 건강도 많이 안 좋았다. 우리 일을 하다 보면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등이 기본적으로 많이 온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계속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이어 “슬럼프에 딱 빠지려고 하는 시점이 오려고 할 때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에 나를 끌고 나갔다. 처음에 나는 못 간다고 했다”며 “직원들이 6~7명 있었는데 당시 나에 대한 안 좋은 기사들도 막 나올 때였다. 그래서 한 달 동안 아무 데도 안 나가겠다고 했는데 엄마가 바로 다음 날 끌고 나갔다”고 떠올렸다.가인은 “일주일은 너무 곤욕이었다. 그 친구(직원)들은 기사를 봐서 나에 대해서 다 알고 있을 텐데 그 친구들과 같이 눈을 보고 일한다는 자체가 힘들었다. 근데 거의 매일 일하고 집에 와서 몸이 힘드니까 지쳐서 잤다. 그러니까 핸드폰도 안 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인은 “나중에는 엄마가 나한테 가게를 맡기고 며칠씩 안 나오기 시작했다. 점점 내가 가게에서 해야 할 일이 점점 많아졌다. 오후 3~4부터 시작해서 11시~12시 정도 일이 끝났다”며 “다음 날 또 일을 해야 하니까 집에 오면 외로울 틈이 없었다. 넷플릭스 보면서 밥 먹고 씻고 집 청소하고 운동 좀 하고 잠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인은 “엄마가 했던 교육이 정말 나한테 맞았던 거였다. 그게 아니었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 싶다. 엄마도 뒤에서 많이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순간이 나를 살린 거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가인은 또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느냐는 임슬옹의 질문에 “‘(가인) 맞으세요?’라고 했을 때 ‘맞다. 근데 얘기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말 말을 안 해주셨다, 그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덕분에 편하게 일하게 할 수 있었다. 다른 곳에 얘기 안 해준 직원들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했다.끝으로 가인은 “엄마한테도 진짜 고맙다. 아니었으면 3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버텼을지 진짜 끔찍하다. 3년이 너무 길었을 것 같다”며 “죄송한 건 젊었을 때 잘나갔을 때는 엄마를 잘 찾지 않다가 힘들어지니 손을 벌려 미안하다. 그래서 잘하고 싶고 이제라도 효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많은 시기”라고 덧붙였다.한편 가인은 지난 2019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2021년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당시 소속사 측은 “가인이 활동 중 크고 작은 부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 수면 장애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일간스포츠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3 08:54

3분 소요
삼성바이오에피스,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 미국 출시

헬스케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현지 기업 테바를 통해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를 미국에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에피스클리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인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다. 솔리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전신성 중증 근무력증(gMG) 등에 쓰인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를 솔리리스의 도매가격(Wholesale Acquisition Cost, WAC)보다 30% 낮은 가격에 출시했다. 테바와 에피스클리를 미국에 출시하기 위해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은 올해 1월이다.솔리리스는 PNH를 기준으로 1년 투약 비용이 52만달러(원화 7억60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의약품이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25억8800만달러(약 3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미국 매출 규모는 15억23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과 한국에서 제품을 직접 판매한다. 유럽에는 2023년 7월 제품을 출시했다. 독일, 이탈리아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4월 솔리리스의 절반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2025.04.08 14:26

1분 소요
유아인 '악재' 없었다...이병헌 ‘승부’ 이틀 연속 1위, 위기의 CGV 구할까?

정책이슈

-유아인 “죽을죄를 지었다” 직접 감독에게 사과-김형주 감독 “잘못은 처벌받되, 연기 자체에 대한 평가는 별개로 보아야"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은 배우 유아인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승부’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병헌과 유아인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이 작품은 개봉 이틀 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침체된 극장가에 반가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승부’는 지난 27일 하루 동안 6만 94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5만 6,586명에 달하며, 개봉 첫날 9만 명 이상을 끌어모은 데 이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관객 만족도 역시 매우 높다. CGV 골든에그지수에서 96%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실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이는 현재 상영 중인 한국영화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기력, 연출, 극적 긴장감 모두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인 것이 흥행의 배경으로 풀이된다.‘승부’는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이병헌 분)과 그의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의 대결을 중심으로 한 실화 기반 드라마다. 영화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연출을 맡아, 밀도 있는 인간 드라마와 바둑이라는 소재의 긴박함을 스크린에 녹여냈다.특히 유아인의 출연은 영화 개봉 전부터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마약 투약 사건으로 자숙 중이었던 유아인은 해당 사건으로 인해 작품 공개 일정이 미뤄졌고, 일부에서는 영화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형주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그 일이 있고 난 후 몇 달간 술만 마셨다”며 심경을 전했고, 유아인으로부터 “죽을죄를 지었다”는 사과도 받았다고 밝혔다. 감독은 “잘못은 처벌받되, 연기 자체에 대한 평가는 별개로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유아인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승부’가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근 심각한 관객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CGV와 극장 업계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CJ CGV는 팬데믹 이전 14만 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5천 원 선까지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영화관 총 관객 수는 1억 2,313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 평균 대비 절반 수준(55.72%)에 그쳤다.지난해 4분기 CJ CGV의 영업이익은 17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 268억 원에 크게 못 미쳤으며, 별도 기준으로는 76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OTT의 확산과 관객 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승부’ 같은 흥행작이 이러한 흐름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논란을 딛고 흥행 중인 ‘승부’, 그리고 회복을 기다리는 극장가. 두 흐름이 맞물리며 CGV를 비롯한 한국 영화 산업에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2025.03.28 08:34

2분 소요
오스코텍 소액주주의 반란, 자회사 '중복 상장' 논란에...대표 끌어내렸다

바이오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이사가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했다. 김 대표는 자회사를 상장해 경영 자금을 확보하려 했지만, 오스코텍의 기업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소액주주들이 연합해 김 대표를 끌어내린 것이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의 성분인 레이저티닙을 발굴한 바이오 기업 제노스코의 모회사다. 소액주주들은 제노스코가 상장할 경우 오스코텍과의 '중복 상장'으로 모기업의 주식 가치 훼손을 우려하고 있다. 오스코텍은 27일 오전 경기 성남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제27기 별도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외·이사 및 감사 선임 ▲이사 및 감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정기 주총에서 김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졌지만소액주주 상당수가 김 대표의 재선임을 반대하면서 김 대표는 연임에 실패했다. 소액주주가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김 대표가 제노스코의 국내 증시 상장을 지원하고 있어서다. 제노스코는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로, 레이저티닙을 발굴한 고종성 박사가 설립했다. 고종석 박사는 현재 신약 연구개발(R&D) 및 기업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고, 현재 추가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하지만 소액주주들의 생각은 현 경영진과는 달랐다. 두 기업이 모두 상장하면 '중복 상장'이 된다는 것이다.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의 매출 창구가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이다. 유한양행과 오스코텍, 제노스코는 렉라자를 기술도입한 얀센(J&J)으로부터 기술료를 받아 각각 60%, 20%, 20%씩 나눈다. 현재는 제노스코로 들어가는 기술료가 포괄적으로는 오스코텍의 매출로 인식되는데 만약 제노스코가 상장하고 별도 기업으로 떨어져 나가면 오스코텍의 매출이 줄어 기업가치도 그만큼 떨어질 수 있는 셈이다. 이날 정기 주총에서도 일부 소액주주들은 김 대표에게 제노스코의 상장 일정과 이에 대한 입장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도 주주들에게 오스코텍의 신약 개발 일정을 소개하는 한편, 제노스코가 상장해야 하는 이유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특히 김 대표는 소액주주들이 상장 대안으로 제시한 기업 합병과 주식 스와프(Stock Swap·인수·합병 시 현금 대신 주식을 주고받는 방식)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제노스코는 (기술료 수령 일자를 고려하면) 운영 비용이 14개월 정도 빈 상황"이라고 역설했다.소액주주들이 이번 주총에서 승리하면서 제노스코의 상장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실제 한국거래소도 제노스코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제출한 예비심사청구서에 대해 5개월째 결과를 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오스코텍과 제노스코를 향한 중 복 상장 비판을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청구 결과를 기다리다 자진 철회를 선언한 기업도 속출하고 있어 제노스코도 이를 따르지 않겠냐는 것이다.오스코텍은 김 대표의 연임 실패와 별도로 기존에 추진해 온 R&D 일정을 예정대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면역혈소판감소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세비도플레닙은 임상 2상 자료를 확보했으며, 연구를 함께 추진할 기업을 찾고 있다. 고형암 치료제는 임상 1상 단계로, 최근 환자 투약을 마쳤다. 오스코텍은 올해 하반기 해외 주요 학회에서 신규 항암 물질 2건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기도 하다. 김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로 오스코텍을 이끈 윤태영 대표도 회사에 남아있다. 윤 대표는 "올해부터 오스코텍의 신약 개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7 18:00

3분 소요
보로노이,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10 국내 1상 승인

바이오

보로노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VRN10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VRN10은 인간상피성장인자수용체2(HER2)가 양성인 고형암 환자가 쓸 수 있는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다. HER2가 양성인 환자에게 투약하면 항체약물중합체(ADC)의 세포 유입을 촉진하기 때문에 병용 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HER2 양성 ADC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가 유명하다.보로노이는 우리나라와 호주의 5개 기관에서 72명 정도의 HER2 양성 고형암 환자를 모집해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호주에서도 VRN10의 1상 IND를 승인받아 현재 환자에게 약물을 투약하고 있다.보로노이에 따르면 VRN10은 엔허투에 내성이 있는 유방암 환자에게서도 높은 활성을 보였다. VRN10은 HER2와 관련해 높은 선택성을 보여 부작용이 적다고도 회사는 설명했다.보로노이는 올해 4월 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회사가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R&D) 결과를 발표한다. VRN10의 비임상 자료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2025.03.26 18:10

1분 소요
심심찮게 나오는 계약 중단…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개발 난항

바이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해외 기업에 기술 이전한 우리 기업들이 잇따라 계약 중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구개발(R&D)의 어려움이 기술 반환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제약사 키에지는 우리나라 신약 개발 기업 티움바이오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기 위한 'NCE401 프로그램'의 특허 사용 권리를 반환하기로 했다. 티움바이오로부터 이를 기술 도입한 이후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쓸만한 후보물질을 발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티움바이오는 세포의 증식, 분화, 이동, 사멸 등을 조절하는 형질전환성장인자(TGF)-베타(β)의 기능을 억제하는 화합물(컴파운드)의 3차원(3D) 구조체(스캐폴드)와 관련한 특허를 'NCE401 프로그램'으로 엮어 키에지에 기술 이전했다.티움바이오는 이번 기술 반환으로 인해 키에지가 NCE401 프로그램으로 실제 신약을 개발한다면 받았을 7000만달러(약 1021억원) 이상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기하게 됐다. 다만, 티움바이오는 키에지가 기술 도입과 특허 사용으로 각각 지급한 계약금 100만달러(약 14억원)와 마일스톤 50만달러(약 7억원)는 반환하지 않는다. 앞서 티움바이오는 키에지와 NCE401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100만달러(약10억원)를 계약금으로 받았다.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 진입 등 R&D 단계가 진척되면, 7300만달러(약 1065억원)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 난항특발성 폐섬유증은 폐가 굳는 희귀질환이다. 환자에게 오페브(성분명 닌테다닙)와 에스브리에트(성분명 퍼페니돈) 등 이미 출시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도 있지만, 이 치료제는 폐의 섬유화를 지연시킬 뿐 이를 멈추지는 못한다. 환자에게 투약할 경우 생존 기간은 3~5년 정도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치료제를 향한 수요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신약 개발 장벽의 높이가 만만치않다. 특발성 폐섬유증의 핵심 인자를 잘 골라내고, 기능을 억제해야 하는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서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다른 기업들도 R&D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의 신약 개발 기업이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유명했던 플라이언트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하던 PLN-74809의 개발을 올해 초 중단했다. 플라이언트가 PLN-74809를 개발하기 위해 선택한 표적(타겟)이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를 샀기 때문이다.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도 지난해 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하던 LTP001의 개발을 중단했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을 우리나라 기업이 기술 반환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업계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주요 발표(메인 세션)를 진행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도 앞서 다국적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877을 기술 반환받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BBT-877을 폐기하지 않고 연구를 지속해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티움바이오는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후보물질의 R&D에 집중하면서, NCE401 프로그램의 활용 방안을 고민한다는 방침이다. 티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쓸만한 저분자 화합물(스몰 몰레큘) 형태의 약물을 발굴하고 있는데, 이 파이프라인에 키에지가 계약 중단을 통보한 특허가 사용됐다. 다만, 티움바이오는 키에지와 달리 TGF-β 외 다른 타겟을 추가해 특발성 폐섬유증에 더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티움바이오는 TGF-β와 혈관내피생성인자(VEGF)를 함께 억제하는 면역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2025.03.21 06:00

3분 소요
故 휘성 사망 현장서 의문의 주사기?…국과수 밝혀낼까

정책이슈

가수 고(故) 휘성의 부검이 진행된다.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휘성의 사망 현장에서 주사기가 발견됐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는 12일 오전 휘성의 시신을 부검해 약물 투약 여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유족 측은 부검 이후 따로 고인의 빈소를 차리지 않고 화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앞서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향년 43세.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한 유가족분들의 큰 충격과 슬픔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마음이 추슬러지는 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친지들과 지인들만이 참석해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휘성은 지난 2020년 수면 마취제를 투약했다 쓰러져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일간스포츠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12 10:57

1분 소요
'파란만장' 휘성 사망

정책이슈

국내 대표 R&B 보컬리스트 휘성(본면 최휘성)이 황망하게 세상과 작별했다.10일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오늘 휘성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휘성은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오는 15일에도 공연 스케줄을 앞두는 등 단단하게 활동을 이어오던 중 날아온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 및 소속사 아티스트와 임직원, 팬들은 충격과 비통에 잠겼다.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한 휘성의 지난 여정은 파란만장했다. 데뷔 초반부터 발표한 음악마다 내리 히트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그 반대급부였을까. 데뷔 전 어두운 성장기를 보냈던 인간 최휘성의 공허함은 오히려 더 커져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유일한 숨은 노래였지만,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그는 손대지 않아야 할 것에 손을 댔고, 그때부턴 연예계에서도 험난한 인생이 이어졌다. 그는 지난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치료 목적의 투약이라는 게 인정되며 무혐의 처분을 받고 명예를 회복하는가 했으나, 2019년 프로포폴 혐의를 받은 에이미의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다시 같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며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당시 검찰 조사에 따르면 휘성은 2019년 9~11월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3910㎖을 650만 원에 매수해 11차례에 걸쳐 3690㎖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휘성은 에이미와의 폭로 공방전이 무색하게 재판 과정에선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고,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확정받았다.그 사이에도 소동이 있었다. 2020년 서울 송파구 모처에서 휘성이 신원불상의 남성을 만나 약물을 거래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고, 이후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현장에서 주사기와 액체가 담긴 병, 검은 봉투가 발견돼 의문의 시선을 받았다. 이틀 뒤엔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가 이어졌다. 논란 당시 소속사는 휘성이 부친의 사망 등 가정사 등으로 공황장애와 우울증, 좋지 않은 선택에 대한 생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사과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휘성이 데뷔 초부터 불우했던 가정사가 익히 알려졌던 터라 싸늘한 시선 가운데 안타까움의 시선도 이어졌다.여러 논란으로 가수 활동엔 어려움이 있었고, 고연차 발라드 가수들이 명맥을 이어가기 어려운 가요계 환경이었지만 공연을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어둠을 이겨가는 듯했다. 특히 그는 오는 15일 대구에서 KCM과의 합동 콘서트를 앞두고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히는 등 평범한 행보를 이어오던 중 갑작스런 비보를 전했다. 그가 발견된 현장에서 타살 정황은 나오지 않았으나 경찰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불과 닷새 뒤 오를 무대를 준비하던 중 결국 다시 마이크를 잡지 못한 채 세상과 작별한 휘성. 그가 떠나며 ‘안되나요’, ‘인썸니아’,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풍성하게 했던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은 주인을 잃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휘성은 노래 안에 영원히 살아 숨 쉴 터다. 고인의 빈소 및 장례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일간스포츠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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