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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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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하이브리드 근무' 뜨자 오피스 공실 ↓

부동산 일반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가시화하며 잠자던 오피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증(COVID19) 확산 이후 근무방식에 변화를 주는 기업이 늘고 있어 다양한 공간 활용 방식이 각광받고 건물 공실률 또한 떨어지고 있다. 15일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오피스공실률은 10.4%로 2013년 2분기 9.3%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을 제외한 상업업무용 거래량 역시 지난 2월 1만655건에서 3월 1만4329건으로 34.48% 증가했다. ━ 대기업에 분 ‘공유오피스’ 바람…수요 창출에 한 몫 무엇보다 기업들이 점차 공유오피스, 거점오피스를 활용하고 출근과 재택근무 선택을 지원에게 맡기는 일명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무실 수요도 창출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부터 공유오피스 전문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반포, 서초, 홍대, 일산, 광화문 등 수도권 일대 23곳에서 거점 오피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엔씨소프트, 넥슨 등 대기업들도 재택근무와 거점 오피스, 하이브리드 근무 등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이들 기업의 조치가 업무에 미치는 효과 또한 긍정적이다. 최근 시스코 시스템즈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7개국에서 근무하는 2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 시스코 글로벌 하이브리드 근무 연구’ 결과, 국내 응답자의 59%는 하이브리드 근무로 인해 업무 집중도가 향상됐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고급인력 확보가 쉬워 임차수요가 집중되는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광화문을 중심으로 공실률은 점차 하락하는 추세다. ━ 성장하는 오피스 플랫폼, 건물투자 다시 늘까 새로운 흐름에 따라 오피스 플랫폼 업체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패스트파이브 매출은 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347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고용인원도 올해 6월 기존 328명으로 1년 만에 2423% 늘었다. 이는 패스트파이브가 단순 사무실 재임대 사업에서 벗어나 ‘오피스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며 생긴 성과로 풀이된다. 1인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한 멤버십 서비스 ‘파이브스팟’ 뿐 아니라 대형기업이 원하는 사무실 매물을 알아봐주고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관리까지 전담하는 ‘모버스’ 서비스 역시 실적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이처럼 대형 사무실부터 쪼개 쓰는 소규모 1인 사무실까지 건물의 공간 활용도가 다양화하고 임대 수익이 커지면서 국내 오피스 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기존 큰 사무실을 작게 쪼개는 근무방식이 생겨나면서,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며 “이에 더해 오피스는 종부세 부과, 양도세 중과, 청약 규제, 전매 등의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많은 투자자가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2022.08.15 10:00

2분 소요
“출근 부활? 하이브리드 근무?”…엔데믹 시대, 공유오피스는?

유통

대규모 사무공간을 여러 작은 공간으로 나누어 재임대하는 형태인 ‘공유오피스’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앞서 5~6년 전 선진적인 업무 환경으로 각광받았다면,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분산 업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하이브리드(재택과 출근을 혼합) 근무자가 늘면서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일하기 싫은 사람이 찾는 새로운 업무 공간으로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2016년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국내에 진출하면서부터 급속도로 성장했다. 위워크는 현재 서울에만 17개 지점을 운영하며, 국내 진출 이후 위워크 공급 면적을 10배 이상 증가시켜 왔다. 위워크 국내 시장 전략은 서울 강남, 삼성, 을지로 등 주요 상권에 대규모 오피스 공간을 장기 임차해 이익을 내는 것으로 세워졌다. 결과적으로 국내 진출 3년 만에 시장점유율 8%에서 33%로 4배가량 높였다. 또 코로나19 바람을 타고 세계적으로 급등세를 탄 위워크는 지난해 미국 뉴욕증시 상장에도 성공하며 기업 가치를 다시금 올리고 있다. ━ 직장인 주거 지역 근처로 뻗을 가능성 국내 토종 공유오피스 브랜드들의 반격도 거세다. 국내 첫 토종 공유오피스인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설립 후, 빠른 확장세를 보이며 현재 전국 4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오피스 솔루션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신사업 구도를 만들기도 했다. 오피스 솔루션 서비스는 직원 100명 이상 기업에게 사무 공간을 제공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다. 또 다른 국내 토종 공유오피스 브랜드 스파크플러스는 대기업 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거점오피스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 베스핀글로벌,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스파크플러스 공간을 거점오피스로 사용하고 있다. 대기업 직원들의 편리한 교통편을 충족하기 위해 스파크플러스는 대부분 서울 도심권역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입점해 있다. 이달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을지로 센터원에 신규 지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강남권 5곳을 포함해 전국 3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훈풍을 탄 공유오피스 시장은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글로벌 부동산 컨설턴팅 기업 CBRE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기업 86%가 재택근무제와 원격근무제를 도입했고, 유연근무제와 하이브리드 근무제 등을 도입한 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61%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서울 거점지역 중심으로 입점한 공유오피스가 지역 곳곳으로 뻗어 나갈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오피스 상권 외에도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지닌 직장인들의 주거 지역 근처에 위치한 공유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공유 오피스 시장 규모는 10조원(81억4000만 달러)로 추산되고, KT경제경영연구소가 올해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이 7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까닭이다. ━ 지출 비용은 고정, 수입은 유동적이라는 한계점 하지만 공유오피스 성장의 한계성을 지적하는 시선도 있다. 먼저 코로나19로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지만, 반대로 다시금 사무실 출근을 내세우는 기업들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4월부터 직원 전원 ‘사무실 출근’ 체제를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사무실 출근 체제로 전환할 것을 알렸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근무하는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는 기업도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 구글은 지난해부터 재택근무자 임금을 삭감한다는 규정을 내세웠다. 거주지 물가에 기반을 둔 임금 체계로, 근무 지역에 따라 임금을 차등화한다는 것이다. 건물 전대차를 통한 수익 창출 구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공유오피스 기업은 건물을 대부분 장기 임차하기 때문에 지출하는 비용은 고정적이지만, 입주 기업과 단기 계약을 맺기 때문에 수입이 유동적인 한계를 지닌다. 또 계약 기간은 일, 월 단위 등 단기간이기 때문에 공실 수준이 계속 변동해 장기간 공실률이 높을 경우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공유오피스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평가로 공유오피스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으나 상장이 철회되기도 했다. 위워크는 지난해 뉴욕 상장에 성공했지만 앞서 2019년에는 사업 모델 한계로 상장이 취소된 우여곡절을 겪었고, 토종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역시 지난 2020년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기업 가치 논란과 수익성 한계 등으로 IPO 자진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경영학과)는 “한계성이 지적되는 건 맞지만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공유오피스 시장은 유망할 것”이라며 “또 에어비앤비나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는 생산비용을 의미하는 즉 한계비용이 제로인데 그만큼 기존에 생산된 재화를 활용하는 경제활동으로 비교적 수익 창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2022.05.22 09:00

3분 소요
‘공유오피스 1위’ 패스트캠퍼스, 상장 재도전?…일부 상품 사용료 최소 21% 인상

IT 일반

국내 1위 공유오피스업체 ‘패스트파이브’가 일부 상품가격을 적어도 21%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주로 찾는 상품에 한해 처음으로 정가를 밝힌 것이지만, 실질적인 인상 효과가 크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에선 다음 해 상장을 앞두고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패스트파이브는 이달 초 공개한 ‘패스트파이브 거점오피스 서비스 소개서’에서 ‘오피스 타입’ 상품 가격을 1인당 65만원이라고 밝혔다. 독립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오피스’ 가격(최소 37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패스트파이브 측은 “계약 인원·기간에 따라 평균적으로는 45만~55만원선에서 사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45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인상률은 21.6%다. 이에 패스트파이브 측은 “지점에 따라 기존에도 인당 사용료가 70만원이 넘는 곳이 있다”며 “요금을 인상한 게 아니라 정가를 처음 밝혔을 뿐”이라고 답했다. 거점오피스는 본사 밖에 만든 오피스를 뜻한다. 보통 직원들이 근처에 많이 살거나 접근성이 좋은 거점에 만든다고 해서 ‘거점오피스’라고 부른다. 재택근무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사무실 분산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또 거점오피스를 공유오피스업체 지점에 두면 기업으로선 서울 중심지에 있는 사무실을 비교적 싼 값에 쓸 수 있다. 즉시 입주가 가능한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이런 장점 때문에 스타트업뿐 아니라 CJ그룹이나 롯데칠성 같은 대기업들이 공유오피스를 찾고 있다. 이런 흐름에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건 지점을 가장 많이 보유(36개)한 패스트파이브다. 지난해 11월 패스트파이브는 전체 입주 인원에서 50인 이상 기업에 소속된 인원수가 35.3%라고 밝혔다. 그 전해(16%)보다 약 19%포인트 높아졌다. 사용료를 대폭 올리는 이유로 스타트업계에선 상장 일정을 든다. 다음 해 상장을 준비하는 패스트파이브 입장에선 올해 확실한 실적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을 위한 요건으로 최근 사업연도에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법인세차감전사업이익·당기순이익 실현 등을 내걸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7월 상장에 도전했다가 5개월 만에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었다. 요건을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난해 패스트파이브는 매출 607억원에 영업손실 29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그 전해보다 모두 개선됐지만 거래소 눈높이엔 모자랐다. 지난해 12월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의장은 “성과를 좀 더 끌어올려서 (상장을) 재추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 측은 사용료 인상이 상장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상장을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6월 티에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7개 투자사로부터 300억원을 유치했다. 그러나 스타트업계에 정통한 다른 관계자는 “패스트파이브가 이미 시리즈E 라운드까지 끝낸 터라 추가로 벤처캐피탈 투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유치한 투자액에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상장밖에 길이 없는데, 오피스 임대업이 수익을 높일 구석이 결국 사용료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11.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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