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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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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통상 전쟁 불똥 K-배터리에도…中 기업과 합작 지연·취소 이어져

산업 일반

미국과 중국의 통상 전쟁의 영향이 K-배터리에도 미치고 있다. 한국이 배터리 기업들이 추진하던 중국 기업과의 협업이 중단되거나 미뤄지고 있다. 2023년 8월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저장성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 이후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각각 전처리 공장과 후처리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후 JV의 공장 건설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미국 내 사업은 순항 중이다. 미국 내 최초 원통형 배터리 전용 공장인 LG에너지솔루션의 애리조나 공장 건설은 절반 이상 완료됐고, 내년 중순에 시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CNGR이 함께 추진했던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공장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중단됐다. 2023년 6월 양사는 한국 포항에 황산니켈 및 전구체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을 확보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손을 잡았다. 지난 2월 전기차 시장의 변화 및 배터리 소재 수요 둔화 등의 이유로 프로젝트가 취소됐다. 지난 2월 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인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을 통해 CNGR과 추진하는 전구체 합작법인의 지분 취득도 1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중국의 GEM이 2023년에 추진했던 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설립도 중단됐다. GEM은 배터리, 전자 폐기물 등 다양한 재료를 재활용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재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2022년 11월 서울 종로구 SK서린 빌딩에서 인도네이사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4년까지 새만금 국가사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이 프로젝트의 중단 이유는 여러 변수로 인한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LG화학이 중국의 화유그룹 산하 기업 유산과 매년 5만t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장을 모로코에 건설하고 양산하기로 했던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K-배터리 업계가 중국과 손잡고 진행했던 대형 프로젝트가 연달아 중단 혹은 연기되는 이유가 있다. 2023년 12월 미국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외국 우려 실체’(FEOC)에 대한 규칙을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FEOC가 배터리 부품이나 핵심 광물의 생산·가공·재활용에 관여하면 세액 공제를 받지 못하는 것이다. FEOC는 중국·러시아·이란 등의 정부가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하원이 국토안보부의 중국 배터리 기업으로부터 배터리 조달을 금지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이에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K-배터리 기업이 중국과 손잡고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영향을 받는 것이다. 트럼프 발 관세 정책과 더불어 미중 통상 갈등이 K-배터리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배터리 소재산업 분야인 핵심 광물 자원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해서 대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2024년 11월 산업연구원이 펴낸 ‘전략경쟁시대 중국 신산업정책의 시사점’ 연구보고서에서 이차전지 산업에서의 한국의 전략적 포지셔닝에 대해 “이차전지 소재산업 분야인 핵심 광물자원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중요하며 대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2025.04.17 11:08

3분 소요
‘억대 연봉, 나만 못 받나’...6배 늘어난 기업들 정체는

산업 일반

지난해 매출 100대 기업에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 수가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 100대 비금융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기업은 총 55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은 직원들이 평균 1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는다는 의미다. '1억원 클럽' 가입 대기업 수가 고물가 여파로 5년 새 6배 넘게 증가함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1억원 클럽'에 가입한 매출 100대 기업은 2019년 9개사, 2020년 12개사, 2021년 23개사, 2022년 35개사, 2023년 48개사, 지난해 55개사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현대글로비스(1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억1천800만원), 삼성전기(1억300만원), KT&G(1억700만원) 등 7개사가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5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그 수가 6.1배 증가했다. 특히 매출 '톱10' 기업은 모두 1억원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억3천만원의 직원 평균 연봉을 기록했고, 현대차 1억2천400만원, ㈜SK 1억1천600만원, 기아 1억3천600만원, LG전자 1억1천7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1억5천800만원), 포스코홀딩스(1억4천800만원), HD현대(1억5천900만원), SK하이닉스(1억1천700만원), 현대모비스(1억3천500만원)도 직원 연간 보수가 1억원을 웃돌았다. 기업 형태별로는 지주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자회사보다 높았다. 지주회사는 자회사보다 임직원 수가 적고, 임원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정유·가스 등 에너지 기업이 매출 100대 기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직원 연봉을 기록했다. 에쓰오일(1억5천4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5천800만원), E1(1억2천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이마트(5천100만원), 롯데쇼핑(5천250만원) 등 유통·식품기업들은 이들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낮은 연봉을 기록했다.

2025.03.31 08:03

2분 소요
경영권 분쟁부터 총수의 컴백, 주주환원까지...주총 관전 포인트 3가지

산업 일반

기업 경영의 큰 방향을 정하는 주주총회(주총) 일정이 막을 올렸다. 주총은 상장사라면 연 1회 의무적으로 개최해야하는 최고 의사결정 회의로, 통상 회계연도를 마무리하고 3개월 이내에 주총을 열게 돼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12월 결산법인들의 주총이 3월에 몰리게 된다. 실제 3월 19일 삼성전자와 20일 현대차·포스코홀딩스를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의 주총이 3월 중하순에 연달아 진행된다. 특히 24일 시작하는 3월 넷 째주는 굵직한 기업의 주총이 대거 몰린 ‘수퍼 주총 위크’로 통한다. 24일 롯데쇼핑, 25일 LG전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아모레퍼시픽·하나금융지주, 26일 SK텔레콤·대한항공·카카오·네이버·이마트, 27일에는 SK하이닉스, 28일에는 고려아연·SK이노베이션·알테오전이 주총을 연다. 이사회 복귀하는 대기업 총수들 매년 열리는 주총이지만 매년 관전 포인트는 달라진다. 올해 주총 관전 포인트는 총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로는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이야기되는 ‘경영권 분쟁’을 꼽을 수 있다. 지난 임시주총에 이어 28일에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간의 갈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최근 법원이 영풍·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이번 주총 결과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법원의 인용 흐름에 맞춰 영풍·MBK는 이번 주총에 임시 의장 선임과 자사주 전량 소각, 5~17명 이사 선임 등을 요구하는 안을 냈다.또 경영권 분쟁에 이어 ‘총수의 이사진 복귀’도 올해 주총 관전 포인트다. 올해는 유독 이사회를 떠났던 대기업 총수들이 다시 복귀 소식을 알린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있다. 신 회장은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돌아온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도 7년 만에 이사회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주총에는 이 창업자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의결 후 이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GS리테일 대표 자리를 꾀한 GS 오너가 4세인 허서홍 대표 역시 사내이사 선임안에 이름을 올렸다. 재선임하는 총수들도 많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총을 통해 임기 3년의 대표이사에 재선임할 예정이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오션 주총을 통해 기타비상무이사로 다시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독하는 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내외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안건은 결국 오르지 않았다. 앞서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삼성 준감위 연간보고서’ 발간사를 통해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대신 삼성은 산업 전문가들을 이사회에 선임했다. 특히 반도체 전문가 3명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 겸 반도체연구소장 사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최근 삼성의 위기론과 함께 기존 이사회가 기술 관련 산업 전문가 보다 경제 관료자 구성이 많다는 외부적 비난에, 올해부터 새로운 변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밸류업 기조 통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 마지막으로는 정부의 밸류업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정기 주총에 앞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및 매입 소식을 알렸다. 지난 2월 18일에는 최근 삼성이 매입한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3조원을 추가로 매입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 이사회를 통해 5월 16일까지 보통주 4814만9247주(2조6963만5783만원), 우선주 663만6988주(3036억4220만원)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 역시 배당금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상향해 총 현금 배당액을 연간 1조원 규모로 확대했다. 현대차는 역시 지난해 실적 호조를 반영해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연간 배당은 지난해 대비 5.3%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인 주당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 교수는 “주총에 앞서 주주들은 해당 기업에 대한 주요 안건을 살피며, 같은 업종 내 경쟁사의 주총 안건 등을 비교하며 최근 실적과 향후 전망 등을 살펴볼 수 있다”며 “특히 올해 주총시즌에는 지배구조 개선 방향과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 등에 주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3.24 05:00

3분 소요
국내 개인 주식투자자 1410만 명…50대가 최대 ‘큰 손’

증권 일반

지난해 국내 상장법인 2687사의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가 약 1423만 명(법인 포함)인 거로 17일 조사됐다. 이는 중복 소유자를 제외한 수치다. 주식 소유자가 가장 많은 상장사는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이 있었다. 국내 주식 소유자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모든 연령 중에서 가장 많았다.한국예탁결제원은 이와 같은 내용의 '2024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 보도자료를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결산 기준 국내 상장사는 모두 2687개사로 소유자 1423만 명이었다. 이중 개인 주식 소유자는 1410만 명으로 전체의 99.1%에 해당했다. 국내 법인은 5만 6000곳(0.4%)이었다. 외국인은 법인을 포함해 3만 명(0.2%)으로 집계됐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주식 소유자가 1248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코스닥시장이 809만 명, 코넥스시장 5만 명으로 파악됐다. 소유주식 수를 살펴보면, 개인이 580억주(49.6%)를 보유했다. 국내 법인이 443억주(37.9%) 외국인이 139억주(11.9%)로 뒤를 이었다. 1인당 평균 소유 종목 수는 외국인 9.79개로, 포트폴리오가 가장 다양했다. 국내 법인 7.12개, 개인 5.79개였다.코스피에서 주식 소유자가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567만 명)였다. 이어 카카오(169만 명) 네이버(91만 명) LG에너지솔루션(80만 명) 포스코홀딩스(78만 명) 순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55만 명)이 1위였다. 에코프로(44만 명) 카카오게임즈(24만 명) 에이치비엘(21만 명) 하림(17만 명)이 뒤를 이었다.외국인 소유 주식이 50%가 넘는 상장사는 32개사(코스피 18개사·코스닥 14개사)였다. 코스피에서는 동양생명보험이 외국인 지분율이 82.7%로 가장 높았다. KB금융지주와 S-Oil도 외인 주식 비율이 각각 73.7%와 72.7%였다. 코스닥에서는 한국기업평가(79.7%) 클래시스(74.7%) 티씨케이(70.4%)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거로 조사됐다.개인 투자자를 연령별로 나누면 50대가 316만 명(22.4%)으로 최다 비중을 차지했다. 40대(312만 명)와 30대(265만 명)가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 보유주식수 역시 50대가 200억주(34.6%)로 '가장 큰 손'이었다. 2∼3위는 60대(25.1%) 40대(20.0%)이었다. 거주지·성별·연령 그룹별로 나누면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자' 그룹이 13억9000만주를 보유해 주식 보유량이 가장 많았다.

2025.03.17 12:18

2분 소요
中, 대규모 철강 감산 예고…국내 철강업계 실적 나아질까

국제 경제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대규모 철강 감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철강 시장에 이른바 '밀어내기' 방식으로 저가 철강을 공급하던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으로부터 고율 관세 압박을 받자 한 발짝 물러난 거다. 중국발(發) 철강 저가 공세에 피해를 보던 국내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5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철강 생산량을 감축해 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NDRC 보고서를 인용하며 "2019~2024년 탄소배출과 산업전환 관련 계획만을 밝혀왔던 NDRC가 철강 감산을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감축량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연간 5000만톤(t)가량을 줄일 거라고 분석한다. 작년 한국 생산량(6350만t)의 80%에 달하는 수치. 중국의 연간 생산량인 10억 510만t과 비교할 때 이번 중국 정부의 감산은 급진적인 조치라고 할 수 없지만, 연간 수출량(1억 1106만t)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거로 예상된다.중국의 철강 감산 조치는 글로벌 무역에서 마찰을 일으키는 과잉생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간 중국 철강 기업들은 부동산 경기를 비롯한 내수 침체로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공급 과잉되어 자국 내 남아도는 철강 물량을 저가에 해외로 밀어냈다. 문제는 값싸게 수입되는 중국산 철강으로 인해 주변 무역국들과 철강 기업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다.로이터도 "중국 내 수요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철강 수출을 추진했지만, 많은 국가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은 지난달 20일 중국산 후판에 대해 27.91~38.0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베트남도 중국산 열연제품에 최대 27.83%의 반덤핑 관세를,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주석 도금강판에 최대 62.6%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수출 장벽까지 높아졌다. 미국은 오는 12일부터 모든 수입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사실상 글로벌 철강 생산량의 55%를 차지하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다. 로이터 등 외신 매체는 각국 정부가 중국산 철강에 관세를 높이며 무역 장벽을 강화하자 수출길이 막힌 중국이 자연스럽게 철강 감산 필요성을 느낀 거로 분석했다.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에 신음해 온 국내 철강업계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철강 업계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대에 국내 철강주가 7일 일제히 강세였다. 포스코스틸리온이 전장 대비 17.46% 올랐다. 현대제철(8.7%) 포스코홀딩스(7.28%)를 비롯해 한국철강(3.19%) 고려제강(2.92%) 대한제강(2.66%)도 각각 3% 안팎 상승했다.

2025.03.09 16:50

2분 소요
ISS, 고려아연 ‘이사 수 제한’ 안건 찬성

산업 일반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의 핵심 안건 중 하나인 ‘이사 수 상한’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집중투표제에는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10일 ISS는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SS는 고려아연 임시주총의1-2호 의안인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ISS는 현 이사회가 제안한 19인 이하가 아닌 16인이 적절하다며 현 이사회가 12명인 점을 감안해 4명이 더 추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SS는 MBK와 영풍 측이 제안한 이사 14명 가운데 4명에 대해서만 찬성을 권고했고, 나머지 10명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ISS가 찬성 권고한 MBK와 영풍 측 이사 후보는 ▲김광일MBK 부회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손호상 포스코 석좌교수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 등 4명이다. 강성두 영풍 사장에 대해선 반대 권고를 했다.ISS는 찬성 권고하는 이사 수를 4명으로 제한한 데 대해 “이사회 규모를 16명으로 제한하려는 추가 목적도 있다”며 “16명의 재구성된 이사회는 보다 민첩하고 기능적으로 운영되고 새로운 시각과 활발한 논의를 보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분리 선출하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인 권순범 변호사의 연임에는 찬성했다. 권 변호사는 현 경영진 측이 추천해 지난 2023년 선출됐다. 더불어 ISS는 ▲액면분할 ▲소수주주 보호 정관 명문화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집행임원제 도입 등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이번 임시주총의 또다른 주요 안건인 집중투표제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ISS는 이사 수를 16명으로 제한하는 데 방점을 둔 것이다. ISS는 MBK와 영풍 측이 일부 주장이 왜곡됐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MBK·영풍 측은 고려아연 총주주수익률(TSR)이 2021년 32%에서 2023년 -5%로 떨어졌다고 비판해왔는데, ISS는 이와 다른 의견을 내놨다. ISS는 “최윤범 회장이 CEO로 임명된 2019년 3월부터 2024년 9월까지 고려아연의 TSR은45.8%로 피어그룹의 평균 TSR인 37.8%를 초과했다”며 “반대 측(MBK·영풍 측)은 고려아연의 성과를 다르게 설명하며 고려아연의 TSR이 피어그룹 대비 낮다고 주장하는데, MBK·영풍 측은 피어그룹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의 신사업인 미국 이그니오 투자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이를 평가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놨다.ISS는 “고려아연 인수할 당시 이그니오는 미국에서 전자폐기물 수집 및 처리 사업, 재활용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그로 인한 자본적 지출 증가로 좋지 않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하고 있었다”며 “이그니오 투자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2025.01.10 15:26

2분 소요
‘젊고·빨라진’ 포스코그룹, 2025년 ‘조직개편·임원인사’ 단행

산업 일반

포스코그룹은 12월 23일 ‘25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은 슬림화하고 검증된 우수 인재를 중심으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추진한다. 먼저 조직 슬림화 등을 통해 의사 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 또 지주사의 전략·투자 기능을 재정비하여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하여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한다.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재편해 6본부(▲미래전략본부 ▲사업시너지본부 ▲재무IR본부 ▲기업윤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전환했다. 앞서 분산됐던 미래 성장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통합한다.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은 이주태 경영전략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천성래 탄소중립팀장이 맡는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 분야를 3개 본부 (▲철강 ▲친환경 ▲식량바이오)에서 2개 본부(▲철강 ▲소재바이오)로 통합한다. 에너지 분야는 ‘에너지사업개발본부’와 ‘에너지인프라본부’를 ‘에너지사업개발본부’로 통폐합하여 에너지 밸류체인(value chain)의 시너지를 높인다.포스코이앤씨는 발전 화공 분야 수주 및 사업 기능 통합을 위해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통합한다. 아울러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하는 ‘사업구조혁신TF’를 신설했다.포스코퓨처엠은 기술력 확보 및 R&D 기능 강화를 위해 ‘에너지소재연구소’와 ‘기초소재연구그룹’을 통합하여 사장 직속으로 이관하고, ‘경영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통합하여 스탭 조직을 슬림화 했다.포스코DX는 사업 구조조정을 반영하여 물류자동화추진반을 폐지하고, DX혁신 기술 확보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한다.임원 인사는 ▲과감한 세대 교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과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 등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인사로 임원 규모가 15%가 축소되고, 19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승진 규모도 전년보다 30% 이상 축소(2024년 92명 → 2025년 62명)됐다. 한편, 전문성과 사업가 마인드를 갖춘 70년대생 사업회사 대표 3명(▲박승대 포스코휴먼스 대표 ▲오개희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 ▲박부현 포스코IH 대표)을 전격 발탁했다. 기존 포스코실리콘솔루션 이재우 대표를 포함하여 70년생 이후 사업회사 대표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주요 사업회사 대표는 업(業)의 전문성과 안정적 리더십을 겸비한 내부 인재를 승진, 보임되었다.포스코 신임 대표에는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희근 대표는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 및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대표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및 포스코엠텍 사장을 역임했으며, 선강 조업분야 기술력과 안전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으로 조업, 안전 및 설비 강건화 추진에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2024.12.2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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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밸류업 계획 발표...“매출 성장률 6~8% 유지”

산업 일반

포스코홀딩스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매출성장률 6~8%, 투하자본이익률(ROIC) 6~9% 달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포스코홀딩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향후 3년간 미래 성장투자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를통해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과 지배구조 혁신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먼저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매출성장률 6~8% 달성을 위해 철강에서는 고성장·고수익 지역 중심의 투자확대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는 선제적인 우량자원 확보와 함께 제품·공정 기술혁신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그룹 가치·전략 적합성, 사업 성장성 등을 고려한 신사업 도메인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함으로써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포스코홀딩스는 그룹 ROIC 개선을 위해 저(低)ROIC자산과 사업을 구조개편하고, 고(高)ROIC중심의 성장투자로 그룹 자본효율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룹사업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에 집중하고 미래 유망신사업을 발굴하는 ‘2코어+뉴 엔진’(2Core+New Engine) 포트폴리오로 재편한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홀딩스는 그룹내 단위사업별로 수익성과 투입자본을 동시에 평가하는 ROIC지표를 구조개편 뿐만 아니라 향후 사업관리도 적용해 수익성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포스코홀딩스는 기업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증대와 자사주 소각 및 기본배당을 통한 주주환원도 실시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월 발표한 중기 자사주 소각 계획에 의거해 2024년부터 3년간 총 6%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고, 현금배당은 포스코홀딩스 별도 잉여현금흐름의 50~60%를 재원으로 주당 1만원의 기본배당을 지급한다. 잔여재원이 있을 시 추가 지급 등을 통해 최소 2조3000억원의 배당을 실시하는 배당정책을 유지한다.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기존 보유 자사주 중 2%를 이미 소각했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 및 소각했다. 올해 현금배당은 3분기까지 주당 7500원을 지급했다.아울러 사외이사 중심의 선진 지배구조 체제를 강화하며 회장, 사외이사 선임프로세스를 보완하고 지주사 중심의 그룹 ESG 리스크를 관리하는 ESG거버넌스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2024.12.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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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리튬 협력 MOU

산업 일반

포스코홀딩스가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손잡고 이차전지용 원료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일 핸콕과 리튬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이날 체결식에는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부사장)과 게리 코르테(Garry Korte) 핸콕 CEO 등 양사 경영층이 참석했다.포스코홀딩스와 핸콕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연산 3만톤(t) 규모의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 중 최적의 리튬 공장 설립 후보지를 함께 검토할 예정으로 투자금액 등 상세내용은 추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협력으로 핸콕이 보유한 다양한 광산 자산과 연계해 미국 해외우려기관(FEOC)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안정적인 리튬 원료 공급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또 리튬 광산, 염호에서부터 수산화리튬, 양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그룹 리튬 밸류체인을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게 됐다.김준형 총괄은 “포스코홀딩스는 핸콕과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신뢰를 쌓아왔다. 이번 리튬 사업 협력에서도 최적의 사업구도를 검토해 좋은 결실을 이루겠다”라고 말했다.핸콕은 서호주 퍼스(Perth)市에 본사를 둔 광산 전문 기업으로 철광석 사업을 주 수익원으로 하고 있으며, 리튬·천연가스·희토류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10년 핸콕의 로이힐(Roy Hill) 철광석 광산 지분 12.5% 투자를 시작으로,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호주 천연가스기업 세넥스에너지 공동 인수 등 그룹 전반에 걸쳐 핸콕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이차전지 시장 캐즘(Chasm)을 기회로 활용해 광산, 염호 등 우량 리튬 자원을 적극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시황 회복시 리튬시장 선점을 위한 자원 공급망 확대 및 사업 역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년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연산 2만5000톤), 광석 리튬(4만3000톤) 공장 준공으로 전기차 약 1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인 총 연산 6만8000톤의 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 바 있다.

2024.12.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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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서 韓 기업 주가 '출렁'…尹 비상계엄 선포 탓

국제 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하면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는 폭락세를 보였다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및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이후 낙폭을 줄이는 등 큰 폭으로 출렁였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쿠팡은 전장보다 3.74% 하락한 2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쿠팡은 이날 계엄 선포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장중 9.8%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처리한 이후 낙폭을 줄였다.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포스코홀딩스(-4.36%)가 4%대 하락했고, KB금융(-1.60%), SK텔레콤(-1.63%), KT(-0.44%), 한국전력(-2.10%), 우리금융지주(-1.51%), LG디스플레이(-1.76%) 등도 1∼2% 안팎으로 떨어졌다.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기업 투자상품도 장중 한때 7%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기업들 위주로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인 '아이셰어즈(iShares) MSCI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1.59% 하락 마감했다.한국 시장대표지수인 코스피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이 펀드는 계엄 선포 소식에 장중 7.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 주식이나 투자상품은 한국증시 종료 이후에 거래돼 다음 날 한국증시의 개장 초 방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이들 주식이나 상품 주가는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원화 가치 변동이 가격에 함께 반영된다.앞서 한국시간 4일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30분) 종가 대비 23.70원 급등한 1,4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환율은 한국시간 4일 오전 0시 20분 달러당 1,442.0원까지 올라 2022년 10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2024.12.0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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