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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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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약이’ 신유빈, 신한금융 본사 방문한 사연은

은행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 지난 11일 막을 내린 제33회 파리 올림픽에서 훌륭한 성과를 낸 후원 선수들을 초청했다고 28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탁구 국가대표팀 신유빈·전지희와 함께 유도 국가대표팀 김민종·김지수·김하윤·이준환·허미미 등 총 7명의 선수들이 참석해 포상금을 전달 받으며 신한금융의 따뜻한 후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신한금융은 이번 올림픽부터 후원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메달 색과 관계 없이 포상금을 지급하는 자체 올림픽 포상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구체적으로 개인전(복식 포함)은 선수당 1000만원, 3인 이상 단체전은 팀당 2000만원, 단체 종목은 팀당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탁구에서 2개 메달을 획득한 신유빈은 14세였던 2018년부터, 유도에서 2개 메달을 획득한 재일교포 허미미 역시 신한금융의 자체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루키 스폰서십’을 통해 지원 받으며 대한민국 여자 탁구와 유도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보다 체계적인 스포츠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그동안 고된 훈련을 견뎌낸 선수단의 노력 자체만으로 국민들에게 충분한 감동을 줄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세계를 향한 여정을 열띤 응원으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신한금융은 탁구·스포츠클라이밍·브레이킹·핸드볼·유도 등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5개 종목 국가대표팀에게 지난 6월 사전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들을 포함해 총 8개 종목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2024.08.28 10:06

2분 소요
尹 대통령 “독립정신 영원히 기억될 수 있게 노력”

정책이슈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진행한 오찬에서 이처럼 말했다.이번 오찬에는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 회장,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허미미 선수 등도 참석했다. 허미미 선수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다.윤 대통령은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위대한 유산을 미래로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저와 정부는 자유 가치를 지키며 발전시켜온 선조들의 뜻을 잊지 않고 자유·평화·번영의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2024.08.14 20:57

1분 소요
치열한 전쟁 아닌, 나와 싸우는 경쟁···이들이 LA 올림픽 주인공 [2024 파리]

국제 이슈

"(올림픽 메달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인생은 계속되고, 이건 하나의 대회일 뿐이다."2024 파리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사격 김예지(32)는 주 종목인 25m 권총 경기에서 급사 11번째 사격이 시간 초과로 0점 처리돼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그가 남긴 소감은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국가대표라는 중압감을 안고 올림픽을 전쟁처럼 치렀던 이전 세대와 달리, 파리 올림픽에 나선 'MZ 세대'는 자신을 위해 당당하게 뛰었다. 메달 색과 관계없이 도전하고 경쟁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둔 것이다. 12일(한국시간) 폐회식으로 끝난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따내 종합 8위에 올랐다. 한국 메달리스트 44명의 평균 연령은 25.1세다. 이 중 24명이 2000년 이후 태어났다. 여자 공기 소총 10m 반효진은 역대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17세)가 됐다.그들의 경기력만큼 올림픽을 치르는 태도 역시 역동적이었다. '양궁 3관왕' 임시현(21)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했는데 다음 대회에서 또 3관왕을 하는 게 쉬울 거 같나'고 하더라. 그런데 그 바늘구멍을 통과했다"라며 활짝 웃었다. 과거에는 은이나 동메달을 따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떨구거나 눈물을 흘리는 선수가 적지 않았다. 이번엔 달랐다. 패배를 인정하고, 자신을 이긴 상대를 축하할 줄 알았다. 그리고 4년 후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기대했다. 역도 박혜정(21)은 11일 여자 81㎏ 이상급에서 '세계 최강' 리원원(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그는 "리원원은 내가 존경하는 선수다. 격차가 줄어들긴 했다. LA 올림픽에서는 붙어볼 만하지 않을까"라고 힘주어 말했다.탁구 신유빈(20)은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패한 뒤 하아탸 히나(일본)에게 먼저 다가가 축하해 줬다. 이 장면이 한일 양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신유빈은 "오랫동안 봐온 하야타가 정말 열심히, 간절하게 노력한 걸 인정해 주고 싶었다. 나도 묵묵히 훈련해서 더 단단하고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양궁 이우석(27)은 남자 개인전 4강 상대였던 선배 김우진과의 슛오프를 앞두고 먼저 다가가 포옹하는 '아름다운 경쟁'을 다짐했다. 김우진에 석패한 뒤엔 마치 경기에서 이긴 듯 환하게 웃으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김우진이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을 축구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빗대자, 김우진은 "그렇다면 난 (킬리안) 음바페"라고 받아쳤다. 자신이 떠오르는 스타라고 재치있게 어필한 것이다.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메달(동)을 딴 임애지(25)는 "복싱도 중계 좀 해주세요"라고 부탁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MZ 세대의 애국심 표현법은 발랄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지사의 후손 허미미(22)는 여자 유도 57㎏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뒤 "애국가 가사를 외워 왔는데 못 불러서 아쉽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부르고 싶다"라며 웃었다. 남자 속사권총 25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국군체육부대 소속 병장 조영재(25)는 '조기 전역'을 마다하고 "만기 전역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해외 생활을 오래 한 남자 골프 김주형(22)은 8위에 오른 뒤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왜 그렇게 자주 우는지 이제 알 것 같다"라고 했다. 태극마크가 주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표현한 것이다. 파리 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144명)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50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였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1988 서울 올림픽(33개)이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32개)을 땄다. 강한 개성과 새로운 에너지가 어우러진 덕분이다. 파리에서 탄생한 새 스타들은 2028년 LA 올림픽에서도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일간스포츠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4.08.13 08:09

3분 소요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선대 기적비 추모하며 차기대회 선전 다짐

여행

파리올림픽 유도영웅 허미미 선수가 귀국 후 첫 일정으로, 6일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집실마을을 찾아 허석 의사 기적비를 참배했다.허미미 선수는 재일교포 3세로 2022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소속팀인 경북체육회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할아버지인 허무부 씨가 허석 의사의 증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허석 의사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렀고 1984년 대통령 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된 독립운동가이다.허미미 선수는 참배 후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이뤘다”며, “올림픽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못한 게 아쉽지만 4년 뒤엔 반드시 금메달을 가지고 이곳에 다시 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허미미 선수가 선대의 용기와 투지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인 만큼 경상북도에서도 4년 뒤 LA 올림픽에서 더욱 선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8.07 08:27

1분 소요
허미미, 독립 투사 현조부부터 찾았다…“꼭 금메달 갖고 올게요” [2024 파리]

국제 이슈

이번에도 영광의 순간에 할머니를 떠올린 허미미(22·경북체육회). 그의 국내 첫 행보는 현조부에게 메달을 바치는 것이었다.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허미미는 취재진과 마주해 “아쉽게 (개인전) 은메달을 땄는데, 결승 뛸 때 할머니 생각이 났다”고 고백했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우승 뒤에도 곧장 할머니를 언급한 바 있다.허미미와 그의 할머니는 애틋한 사이다. 재일 교포 3세인 허미미는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지난 2021년 한국 국적을 택했다. 태극 마크를 달고 파리 올림픽 무대를 누빈 손녀는 할머니의 바람을 이뤘다.단숨에 한국 유도의 희망으로 거듭난 허미미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57㎏급 은메달, 혼성단체전 동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안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허미미는 “정말 이번 올림픽 때 느낀 것은 (귀화) 선택을 엄청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표로 시합 나가는 게 엄청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허미미는 대회 전부터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으로 주목받았다. 허미미는 실업팀(경북체육회) 입단 과정에서 자신이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허석 선생의 내손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에게도 허석 선생의 존재는 의미가 남달랐다.“(현조부에게) 메달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허미미는 귀국 다음 날인 6일, 대구광역시 군위군 삼국유사면 집실마을을 찾아 허석 선생 추모기적비를 참배했다. 한국 첫 행보로 허석 선생을 찾은 허미미는 추모기적비 앞에 자신이 딴 은메달과 동메달을 바쳤다.자랑스러운 선조 앞에 선 허미미는 “4년 뒤엔 반드시 금메달을 가지고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다.한국 대표로 첫 올림픽을 마친 허미미에게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도 묻어났다. 그러나 태극 마크를 달고 파리를 누볐다는 행복감과 자부심이 분명 앞섰다. 시종일관 표정이 밝았던 그는 “(한국 귀화를) 후회 안 하고,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허미미의 시선은 이미 4년 뒤 열리는 2028 LA 올림픽으로 향한다. 허미미는 “(대중들이) 유도를 보고 재밌다고 느끼면 좋겠다. 유도 인기가 많아져서 사람들이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큰 관심을 받아) 너무 신기하고 정말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음 올림픽 때까지 정말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이번 올림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허미미는 공항에 온 팬들의 셀피 요청에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그는 연신 “감사합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고개를 숙여 열렬한 지지에 보답했다.김희웅 기자

2024.08.06 14:21

2분 소요
[얼마예요] 파리를 수놓은 ‘팀코리아 단복’…차은우·전소미도 착용한 레플리카 정체는

유통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문화 예술의 도시 파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금빛 사냥 만큼이나 이들의 패션도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단의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대회 첫 날부터 오상욱이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기분 좋은 메달 레이스를 한데 이어, 5일 오후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28년 만에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가져왔다. 현재 대한민국 선수단은 예상 금메달 수 5개를 이미 뛰어 넘은 11개의 메달은 물론 총 26개 메달을 획득하면서 선전 중이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획득한 20개의 메달도 훌쩍 뛰어넘은 성과다. 한국 대표팀의 감동적인 선전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시상대 위 감동의 순간에 함께한 '팀코리아 공식 시상용 단복'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선수들이 시상대 위에서 메달을 걸고 착용한 시상용 단복은 하얀색 바탕에 동해 바다의 쪽색을 수묵화 느낌으로 표현한 재킷과 검정색 바지에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준 벨트 구성을 통해 태극기의 주요 요소들을 한 벌의 착장에 모두 담아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팀코리아 공식 단복’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냉감, 발수 및 경량 기능 등을 강화해 파리의 무더운 날씨에서도 쾌적한 착용감을 주고 있어 찬사를 받고 있다.선수들의 '시상용 단복'을 책임진 곳은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다. 영원아웃도어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팀코리아의 최장기 후원사로 활약 중이다. 노스페이스는 공식 시상용 단복 외에도 '일상복'과 '선수단 장비' 등 총 23개 품목으로 구성된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지원하고 많은 국민들도 팀코리아 공식 단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을 선보였다. 한국 선수단의 금빛 질주가 계속되면서 팀코리아의 레플리카 컬렉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파리올림픽 시상대에서 팀코리아 선수들과 영광을 함께할 ‘팀코리아 시상용 단복’을 모티브로 탄생한 ‘팀코리아 레스턴 재킷’은 전소미와 차은우 등 노스페이스 홍보대사도 함께 착용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이 재킷은 특별한 의미를 더한 블록코어룩이나 레플리카룩으로도 활용 가능해 인기가 높다. 실제로 ‘팀코리아 레스턴 재킷’은 노스페이스 공식 온라인몰에서 주간판매 랭킹 1위를 기록 중이다.‘팀코리아 레스턴 재킷’은 하얀색 바탕에 동해 바다의 쪽색을 수묵화 느낌으로 표현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 경량 바람막이 재킷으로 가격은 18만9000원이다. 이밖에도 신축성이 우수하고 항균 가공된 소재를 적용한 '팀코리아 컬러링 반팔티'(6만5000원)는 등판의 동해 바다의 일출 모습을 태극 색상으로 반영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티셔츠 한 벌만으로도 특별한 애슬레저룩으로 코디 가능하다. 한편, 팀코리아 역대 최장기 후원사로 활동 중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파리올림픽을 한층 즐겁게 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서 올림픽 기간 동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또한 팝업스토어나 공식 온라인몰에서 팀코리아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한정판 ‘골드 포토카드’ 등을 증정한다.

2024.08.05 19:34

2분 소요
[파리스타그램] '매력 만점' 유도 대표팀...무사 같은 진중함, 가족 같은 친근함

국제 이슈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유독 눈에 띄는 종목이 있다면 유도일 겁니다. 금메달을 예약했던 양궁, 슈퍼스타가 있는 배드민턴이나 탁구와 달리 유도에는 뉴페이스가 많습니다. 나이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그럴까요. 그들의 캐릭터가 눈에 띕니다. '마장동 정육점 아들'로 불리는 김민종은 남자 최중량급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여자 최중량급 김하윤은 체구가 무색하게 톡톡 튀는 인터뷰로 대회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습니다.화룡점정은 역시 허미미입니다. 일본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을 선택했는데 독립운동가의 후손이기까지 합니다. 웃을 땐 티 없는 밝은 미소를 보여주지만, 파죽지세로 결승전까지 올랐던 유도 실력으로 국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어리다고 가벼운 건 아닙니다. 유도 대표팀 선수들은 누구보다 패배를 아쉬워하고,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현장에서 취재해 보면 이들은 선수가 아닌 무사(武士)처럼 느껴집니다. 김민종은 유도의 전설 테디 리네르한테 져 은메달을 딴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타났습니다.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무언가를 닦아내며 그는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크다. 대표팀 지도자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금메달을 꼭 목에 걸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한이 남는다"라고 말했습니다. 패전의 무게감을 홀로 견디는 장수 같았습니다.이준환은 81㎏급에서 동메달을 따고도 "기쁜 생각이 안 들었다. 금메달을 목표로 항상 살아왔기 때문에, 다시 4년을 준비해야 한다. 아직은 내 실력이 부족해 동메달에 그친 거 같다. 다시 열심히 하겠다"고 패배를 되씹었습니다. 마냥 밝아 보였던 허미미도 57㎏급 준우승 후 "(금메달을 따면) 애국가를 부르려고 외웠는데, 못해서 아쉽다. 다음 올림픽 때는 꼭 부르고 싶다"라고 전했습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울먹임이 녹아 있었습니다. 이들이 승리를 즐기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자, 이들은 개인전 은메달을 딸 때보다 더 기뻐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함께해서!"라네요. 김하윤은 "개인전은 나 혼자 좋아하는데, 단체전은 다 같이 축하해줄 팀원이 있기에 더 의미가 있다"라고 웃었습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인 안바울의 이름을 후배들이 연호할 땐 큰오빠를 부르는 듯한 친근함이 엿보였습니다. 단체전에 나선 선수 6명 중 안바울(30)을 제외하면 20대 초중반입니다. 도복을 입고 있을 땐 비장하기만 했는데, 경기가 끝나니 또래 대학생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단체 셀카'를 부탁하자 허미미와 김하윤은 셀카용 포즈를 장전합니다. 김하윤은 김민종에게 "잘 좀 찍으라"면서 "앞으로 와서 찍어달라"고 웃음 섞인 타박을 하네요. 얼굴이 작게 나와야 하거든요.일간스포츠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5 08:17

2분 소요
재외동포청장, 허미미에게 축전…'세계 700만 재외동포에게 큰 감동 선사' [2024 파리]

국제 이슈

이상덕 재외동포청 청장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유도 57㎏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재일동포 출신 허미미(22·경상북도체육회)에게 축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상덕 청장은 축전에서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동포 3세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국가대표로서 올림픽 무대에서 멋진 경기를 펼친 모습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며 ‘독립운동가 후손이기도 한 허 선수의 쾌거에 재외동포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변함없이 응원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세계랭킹 3위의 허미미는 지난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나 데구치(1위·캐나다)에게 연장 반칙패를 당했다. 아쉽게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2016 리우 대회 48㎏급 정보경(은메달) 이후 8년 만에 여자 유도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특히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이기도 하다.일간스포츠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13:05

1분 소요
[2024 파리] 허미미, 아쉬운 판정에 金 놓쳤지만…韓 유도 자존심 살린 은메달

국제 이슈

판정이 아쉬웠다. 허미미(21·경북체육회)의 2024 파리 올림픽 행보는 아쉽지 않았다. 빛났다.세계랭킹 3위의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나 데구치(1위·캐나다)에게 반칙패를 당했다. 대회 전부터 오로지 ‘금메달’을 바랐던 허미미는 경기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 한국 유도 대표팀의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8㎏급 정보경(은메달) 이후 올림픽에서 8년 만에 나온 여자 유도 메달이다.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오른 허미미는 적극적으로 공세를 퍼부었는데도 심판이 ‘위장 공격’으로 판정하면서 졌다. 반면 수비하기 바빴던 데구치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UAE)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데구치를 상대로 반칙승을 따낸 허미미는 두 달 만에 올림픽에서 만났다. 이번에는 반대의 상황을 맞았다.데구치는 결승전 내내 뚜렷한 공격을 선보이지 않았다. 허미미는 안다리 후리기, 업어치기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했지만, 위장 공격을 했다며 지도 3개를 받았다. 정규 시간에 지도 2개를 받았고, 연장전 돌입해 1개를 더 받으면서 허망하게 금메달이 데구치에게 돌아갔다.금메달을 따고 애국가를 부른다는 바람은 이루지 못했지만, 시상대에 태극기를 올린다는 다짐은 이뤘다. 허미미의 첫 올림픽 도전은 분명 가치가 있었다.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획득을 하지 못했는데, 허미미가 처음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재일교포 출신이다. 2002년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이중국적자라 한국에서 청소년 대표를 지낸 적이 있는데, 2022년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혔다.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을 택했다.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이기도 하다. 허미미는 실업팀(경북체육회) 입단 과정에서 자신이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허석 선생의 내손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일간스포츠/김희웅 기자

2024.07.30 14:12

2분 소요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한국 유도 첫 金 낭보 전할까…오늘(29일) 출격 [2024 파리]

국제 이슈

한국 여자 유도의 희망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출격한다.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세울지가 관심사다.허미미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에 출전한다.앞서 남자 유도 60㎏급 김원진(양평군청)은 패자부활전, 66kg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은 16강전, 여자 48㎏급 이혜경(광주교통공사)은 32강전에서 탈락했다.최소 금메달 1개를 목표로 잡고 올림픽에 나선 한국 유도는 아직 어떤 메달도 따지 못했다. 시선은 최근 기세가 좋은 허미미에게 쏠린다.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는 2021년 할머니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했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허미미는 지난 5월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연장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여자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제패는 29년 만의 쾌거였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8년간 이어진 올림픽 여자부 금메달 가뭄을 허미미가 끊어주길 기대하는 이유다.금메달을 꿈꿀 수 있는 유리한 대진표도 받았다. 최강자인 데구치와 결승전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물론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48㎏급 동메달리스트인 다리아 빌로디드(우크라이나)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라파엘라 실바(브라질) 등 강자들을 결승행 길목에서 마주해야 한다.허미미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 프랑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리러 갑니다’라는 다부진 각오를 품고 파리로 향했다.허미미의 경기는 29일 오후 6시 36분에 열린다.

2024.07.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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