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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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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마무리 KGMA, 'K-팝 시상식' 패러다임 바꿨다

전시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주최한 새로운 대중음악 시상식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가 지난 16~17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달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2024 KGMA’는 ‘골든디스크어워즈’를 34년간 운영해온 일간스포츠가 창간 55주년을 맞아 새롭게 개최한 시상식이다. KGMA는 한국 대중음악 시상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캐치 프래이즈를 그대로 살려 K팝 신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는 30여 팀의 가수들의 놀라운 무대가 펼쳐졌다. 수상은 거들 뿐, 진짜는 ‘무대’다 지난날 다수의 대중음악 시상식은 ‘수상’ 자체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때문에 아티스트들도 참석에 의의를 둔 채 기존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고 트로피를 받고 내려가는 정도에 그칠 뿐, 당일 무대 퍼포먼스에 크게 공을 들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게 목격됐다. TV 음악방송을 조금 큰 무대로 옮겨왔을 뿐 특별함이 엿보이지 않는 시상식에 대한 K팝 팬들의 관심은 점차 낮아졌고, 가수들 역시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시상식에 대한 부담을 은연중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KGMA는 시작부터 달랐다. ‘MAMA’, ‘쇼미더머니’, ‘프로듀스 101’ 시리즈 등을 연출한 실력파 한동철 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갤럭시의 탄생’을 테마로 한 무대를 예고해 기대를 높였는데, 베일을 벗은 KGMA은 첫 회 시상식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퀄리티 높은 무대들로 채워져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주최 측과 연출진 그리고 출연 가수들까지. “무대에 진심”인 삼위일체의 결과였다. KGMA 조직위원회는 기존 시상식과 차별화된 특별함을 ‘무대’에서 찾았고, 한동철 감독과 뜻을 모았다. 이에 공감한 가수들도 여느 무대에서 보여준 적 없는, 단독 콘서트에서나 볼법한 화려한 퍼포먼스 가득한 무대를 KGMA만을 위해 준비하며 열정을 불태웠다.이뿐 아니라 시상식 구성과 흐름도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전개된 덕분에 KGMA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한 편의 ‘쇼’이자 ‘축제’의 현장 그 자체로 꾸며졌다. 오직 음악과 무대를 위해 아티스트들이 뜨겁게 흘린 땀과 눈물들은 이번 KGMA에서 ‘갤럭시의 탄생’ 순간으로 완성됐다. 첫회 KGMA의 ‘2024 그랜드 아티스트’ 주인공이 된 뉴진스는 무려 네 곡을 완곡 퍼포먼스로 선보이며 열정을 보였으며 ‘2024 그랜드 레코드’ 주인공인 (여자)아이들은 50명에 달하는 댄서들과 함께 하는 메가 크루 스테이지를 공개, 장관을 연출했다.또 ‘2024 그랜드 퍼포머’ 데이식스는 쩌렁쩌렁한 라이브로 현장을 압도한 것은 물론, 1만 2000명의 떼창을 완성하며 대세 국민밴드의 위용을 보였다. ‘2024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로 데뷔 첫 최고상의 영예를 안은 에이티즈는 두 곡을 하나의 스토리에 녹여낸 시네마틱 연출을 선보이며 퍼포먼스 장인의 진가를 보였다. 실력이 정체성인 ‘정석’ 아티스트들은 무대 그 자체로 KGMA의 모든 순간을 빛나게 채웠다. ‘케이팝 레전더리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한 동방신기는 그 이름에 걸맞게 20년 역사를 응축한 압도적 퍼포먼스로 팬들은 물론, 현장을 채운 후배 아티스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태민은 샤이니를 넘어 솔로 아티스트로도 ‘원톱 퍼포머’라 할 만한 역대급 퍼포먼스로 현장은 물론, 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았다.KGMA의 첫 무대를 장식한 도경수와 이영지는 ‘스몰 걸’ 듀엣 퍼포먼스로 보기만 해도 설레는 순간을 연출했으며 ‘베스트 스테이지’의 주인공인 트레저 역시 자유분방함 속 칼각이 공존하는 특유의 퍼포먼스로 무대 장인다운 면모를 펼쳐 보였다. KGMA를 현장에서 관람한 이연우 양은 송가인의 ‘엄마 아리랑’ 무대를 인상적으로 평가했다. 연우양은 “송가인이 ‘엄마 아리랑’을 부르는 동안 한국무용을 하는 무용수들과 함께 사물놀이 하는 분들이 등장해서 상모 돌리는 퍼포먼스를 할 때 외국인들도 그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봤고 송가인의 가창력 덕분인지 관객들 모두가 박수를 치며 좋아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모든 출연 가수들이 KGMA를 위해 특별함을 더한 무대를 선보였고, 덕분에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KGMA의 다수 무대가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회자되고 있다. 특히 중계 카메라가 다 담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회심의 모먼트들이 다수 펼쳐져 시상식 이후 K팝 팬들 사이에 ‘KGMA는 직관(직접관람)이 맛’이라는 호평까지 나오고 있다. “시상식의 권위, 아티스트가 만들어가는 것”KGMA 조직위원회는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심사로 공정성을 확보한 가운데, 신인들에겐 당장의 성적표보다는 향후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부여해 존재감을 알리게끔 하며 대중가요계 ‘상생’의 가치를 실현했다. 하지만 주최 측의 의미 부여에도 시상식의 가치는 결국 아티스트가 만드는 법. 이번 KGMA에서 ‘베스트 알앤비’ 부문을 수상한 비비는 “일간스포츠에서 처음 진행하는 KGMA에서 상을 받게 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며 “상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 상의 권위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베스트 아티스트’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 ‘룰루아 팬캐스트 최고 인기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오른 태민은 무대 퍼포먼스를 통해 첫 KGMA의 권위를 한껏 높였다. 수상 인터뷰에서 “항상 큰 사랑 보내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무대로 보답하고자 KGMA 무대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힌 태민은 실제로 어떤 시상식에서도 보기 힘들 역대급 무대를 완성해 그 자신의 진가를 드러냄과 동시에 시상식을 빛내며 윈-윈 했다.이재국 칼럼리스트는 “2024 KGMA는 K팝 아이돌들은 물론 성인 가요 가수들 그리고 밴드와 일본 아이돌 그룹 니쥬와 JO1까지 참여한 글로벌 뮤직 어워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의미에서 KGMA는 많은 K팝 시상식 중 하나가 아니라, K팝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팬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했다.박세연 일간스포츠 기자

2024.11.26 09:54

4분 소요

국제 이슈

"100번째 주인공 되고 싶었지만..."남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 후 합작한 '101 세리머니'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김우진(32·청주시청)과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합작했다. 남자 단체전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금빛 행진을 시작했다. 이후 임시현(21·한국체대)과 호흡을 맞춘 김우진이 혼성 단체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한 뒤, 개인전에서 금메달(김우진)과 동메달(이우석)을 따내면서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남자 단체전은 더욱 특별했다. 2016 리우 대회,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파리까지 이어진 대회 3연패도 특별했지만, 한국 하계 올림픽 101번째 금메달이라는 것도 특별했다. 이에 남자 대표팀은 금메달 확정 후 '101 세리머니'로 이를 자축했다. 맏형 김우진이 가운데 서서 금메달을 치켜 올린 가운데, 김제덕과 이우석이 양 옆에 서서 검지 손가락으로 '1'을 만들었다. 숫자 '101'. 한국 대표팀의 하계 올림픽 101번째 메달을 의미했다. 앞서 임시현(21·한국체대)과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10연패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우고 '10 세리머니'로 이를 자축한 바 있다. 왼손으로 금메달을 쥐고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1'을 만들었다. 숫자 '10'을 나타내는 포즈였다. 한국 양궁밖에 할 수 없는 특별한 세리머니. 매 국제대회에서 독특한 세리머니를 했던 선수들답게 이번에도 선수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뜻깊은 세리머니를 만들었다. 남자 양궁 대표팀 이우석은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사실 100번째 금메달을 정말 원했었다. 올림픽 첫 금메달이 의미 있는 100번째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메달이 먼저 나왔더라. 사격의 반효진 선수.. 정말 축하드린다"라고 농담식으로 아쉬워면서 좌중을 웃게 했다. 이우석이 바랐던 100번째 금메달은 수 시간 전 사격에서 먼저 나왔다. 반효진(17·대구체고)이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쏘며 이 부문 최연소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몇 시간 차이로 양궁 대표팀은 100번째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이우석은 "(100번째에 이어) 백한번째는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다. 그 의미를 담은 세리머니를 한 번 해보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해 탄생했다"라며 세리머니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우석은 "처음 목표로 했던 (단체전) 3연패를 이루고 돌아와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제덕은 "베테랑급 김우진 선수와 이우석 선수와 함께 금메달을 따서 영광이다. 뿌듯하고 준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8.06 13:15

2분 소요
[2024 파리] '이건 우리밖에 못해' 금메달로 만든 10연패·101번째

국제 이슈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여자양궁과 한국 101번째 하계 올림픽 금메달을 쏜 남자양궁. 메달도 값졌지만 세리머니도 남달랐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에 오른 세 선수는 나란히 메달을 잡고 포즈를 취했다. 왼손으로 금메달을 쥐고 오른손 검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1'을 만들었다. 숫자 '10'을 나타내는 포즈. 전인미답의 '올림픽 10연패'를 표현하는 포즈였다.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 10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특정 나라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이튿날(30일)에는 남자양궁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5-1(57-57 59-58 59-56)로 이겨 우승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 양궁은 이로써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대표팀과 함께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라는 쾌거도 일궈냈다. 이들의 세리머니는 어땠을까. 맏형 김우진이 가운데 서서 금메달을 치켜 올린 가운데, 김제덕과 이우석이 양 옆에 서서 검지 손가락으로 '1'을 만들었다. 숫자 '101'. 이는 한국 대표팀의 하계 올림픽 101번째 메달을 의미했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29일 통산 100번째와 101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앞서 사격의 반효진이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남자 양궁 대표팀이 101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침 세 명이 합작한 세 자릿수 금메달, 세 선수는 옹기종기 모여 뜻깊은 '101' 세리머니로 메달의 의미를 더했다. 일간스포츠/윤승재 기자

2024.07.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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