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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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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 한국 신규 판매자 50% 증가…강달러 속 해외 판로 개척 가속화

유통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지난해 한국 신규 판매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 신규 판매자들의 매출(GMV)도 지난해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해외시장 매력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침체, 인구 감소 등 변화가 이어지면서 해외로 판로 확장을 꾀하는 중소 기업, 개인 판매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베이는 2024년 한국 셀러 매출 TOP3 카테고리도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음악 관련 상품, 스킨케어 순으로 나타났는데, 리셀 등 중고 거래가 활발한 이베이 플랫폼 특성과 K뷰티, K팝 인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카테고리는 자동차 부품으로 나타났다. 한국 자동차가 글로벌 수출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공임료가 비싸 비용절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부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 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미국 차량 평균 연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2위는 음악 관련 상품이 차지했는데 K팝 아티스트 앨범, 굿즈 등이 다양하게 거래되었다. 외국 팬층이 두터운 드림캐처의 미개봉 앨범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스트레이 키즈의 동물 캐릭터 SKZOO(스키주) 팝업 스토어 ‘스키주의 마법 학교’, BTS의 ‘모노크롬’, 에이티즈의 공식 캐릭터 애니티즈 팝업 스토어 ‘애니티즈 인 일루전’ 등 국내에서 한정적으로 진행된 이벤트 상품들이 해외 팬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전세계적인 K뷰티 흥행이 이어지면서 스킨케어가 전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K콘텐츠 속 등장하는 한국인들의 맑고 투명한 피부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된 동시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인기의 주요인으로 꼽힌다.특히 K뷰티는 스킨케어 중심에서 뷰티기기까지 제품이 다양화되며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H&B(Health&Beauty)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인 아이템은 뷰티기기로 전년 대비 2배 성장세를 보였다.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에이지알 하이 포커스 샷’, 리쥬란 ‘리쥬리프’ 등이 판매됐다. 초창기에는 스킨케어 제품이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점차 메이크업, 선케어, 뷰티기기까지 제품군이 확대되며 K뷰티 시장이 더욱 다각화되고 있다.이베이 관계자는 “강달러 현상과 경기 침체 속 해외 판로 개척이 필수가 되어감에 따라 역직구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여기에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K제품이 다양해지며 관심이 커지는 만큼 한국 셀러들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해외판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이베이는 한국 셀러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 큐텐재팬과 공동 웨비나를 통해 역직구 노하우와 전략을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6일에도 웨비나를 열고 해외판매 시작을 위한 기초, 리스팅 실전 방법 등 신규 셀러를 위한 입문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5.03.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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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 개최…일본 시장 공략 전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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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이 오는 3월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Mega Conference)’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공식 협찬사로 나선다.K뷰티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다, 경기침체와 고환율 시대에 글로벌 판로 확대를 꾀하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국내 뷰티 브랜드들의 해외 시장 진출 니즈가 커지고 있다. 큐텐재팬은 K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대규모 뷰티 컨퍼런스를 기획했다.이번 행사는 일본 내 K뷰티 트렌드와 비즈니스 기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국내 대표 K뷰티 브랜드 등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K뷰티 컨퍼런스가 될 전망이다.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와 글로벌 K뷰티 전문가들이 참석, ▲K뷰티 일본 커머스 성장기 ▲2025 K뷰티 새로운 성장 전략 ▲일본 시장만의 특별한 성공 방식 등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K뷰티 브랜드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누아, 티르티르, 바이오힐보, 라네즈 등 일본 2030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은 K뷰티 브랜드 관계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브랜딩 전략도 확인할 수 있다.컨퍼런스는 3월 14일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으며,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Mega Conference)’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이베이재팬 김양수 영업본부장은 “K뷰티는 일부 제품이 반짝 유행하는 수준을 넘어서, 일본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속 일부가 됐을 정도로 큰 영향력을 끼치며 역직구 시장을 새롭게 바꿔놓고 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한국 뷰티 브랜드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과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K뷰티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재팬은 미국 이베이 그룹사가 된 지 올해로 7주년을 맞았다. 이베이 그룹은 19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수백만명의 셀러와 1억3000만명이 넘는 바이어를 연결하는 세계 최대급의 마켓플레이스 ‘이베이’를 운영하고 있다.

2025.02.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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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0% 할인’…올리브영, 900개 브랜드와 함께 ‘올영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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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오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900여 개 브랜드의 상품 1만4000여 종을 최대 70% 할인하는 올영세일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올영세일은 연간 네 번(3월, 6월, 9월, 12월) 열리는 올리브영 대표 정기 세일 행사다. 대규모 할인 행사인 만큼 올리브영이 직접 발굴한 K뷰티 중기 브랜드들을 부담 없이 만나볼 수 있다.이번 올영세일은 색조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는 초가을에 열리는 만큼 5000종에 육박하는 색조 화장품을 할인한다. 메이크업을 통해 개성과 분위기를 연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하이라이터, 파우더 등 베이스부터 립펜슬, 컬러립오일 등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까지 다양하게 마련했다.이번 행사부터는 온라인 전용 행사였던 ‘오늘의 브랜드’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늘의 브랜드’는 매일 특정 브랜드를 선별해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부터 소비자에게 더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참여 브랜드도 7개에서 10개로 확대했다.시즌별 뷰티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과 신규 브랜드를 제안하는 ‘신상 특가’도 확대 운영한다. 신규 브랜드들과 소비자의 교류 창구를 넓히기 위함이다. 이번 ‘신상 특가’에는 100개에 육박하는 브랜드가 참여한다.지난 6월 직원이 직접 녹음해 선보였던 올영세일송도 판소리와 남성 버전을 추가 제작해 총 세 가지 버전으로 매장 분위기를 다채롭게 연출한다. 특히 판소리 버전은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서울 명동, 홍대, 제주 등을 비롯해 경북 경주, 전북 전주, 남원 등에 위치한 지역 특화 매장에 적용해 특별함을 더한다.올리브영은 매장 방문이 어렵거나 온라인 쇼핑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오늘드림 픽업’ 서비스도 운영한다. ‘오늘드림 픽업’은 고객이 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쇼핑 후 원하는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다. 배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직접 가까운 매장에 방문하면 수령할 수 있어 상품을 빠르게 받아보고 싶은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올영세일은 전체 참여 브랜드 중 80% 이상이 중기 K뷰티 브랜드로 꾸려지며 이들이 선보이는 각종 최신 K뷰티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자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동시에 올영세일을 통해 성장하는 기업들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진행한 올영세일에서 매출액 기준 TOP 10에 든 모든 상품이 중소 브랜드인 것으로 확인됐다.전 세계 150여 개국에 K뷰티를 수출하는 올리브영 역직구몰 ‘글로벌몰’에서도 같은 기간 빅뱅세일을 진행한다. △SKIN1004 △토리든 △클리오 △라운드랩 △조선미녀 △VT 등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 상품 1만1000여 종을 세일 가격에 판매한다. 올리브영은 글로벌몰을 통해 경쟁력 있는 중기 K뷰티 브랜드의 수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K뷰티 팬덤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올리브영 관계자는 “가을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커진 규모의 올영세일을 마련했다”며 “할인뿐 아니라 K뷰티 최신 트렌드를 비롯해 국내 인디 브랜드들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8.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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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안성에 물류센터 구축…“K뷰티 해외 진출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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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에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이하 안성센터)’를 새롭게 구축하고, 이 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안성센터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역직구몰)’과 바이오힐 보, 웨이크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 물류 전반을 맡는다. 기존 수도권 3곳에 흩어져 있던 기능을 한데 통합하는 ‘허브(Hub)’ 물류 거점으로 사업 간 시너지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다.연 면적은 3만3000㎡(약 1만 평) 규모로 축구장 5개 면적에 육박한다. 지난 2019년 용인에 구축한 ‘수도권 통합 물류센터’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단일층 구조로 효율적인 재고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하며, 수도권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를 전담하는 통합 물류센터와 인접하다는 장점을 지닌다.신규 물류센터는 사업별 특성에 맞춰 이원화 운영할 방침이다. 먼저, 글로벌몰 전용 공간의 경우 국가별 최적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DHL, EMS 등 업체별 맞춤형 출고 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등 평시 대비 최대 5배 이상 해외 주문량이 치솟는 대형 세일 기간에도 원활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향후 상품 분류에서 포장에 이르는 공정을 자동화하며 작업자의 업무 생산성도 제고할 계획이다.자체 브랜드 전용 공간은 용인 일대 2개 물류 시설에서 운영하던 재고를 하나의 작업장으로 통합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수출, 면세 등 외부 판매 채널로 출고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는 해외 현지 제조 · 유통업체와 동일한 수준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품종 소량 주문을 여러 회 나눠서 처리하는 글로벌몰 물류와 달리, 한 번에 막힘없이 대량 납품 할 수 있도록 400평대 공간을 출고 전용으로 조성한 점도 특징이다.올리브영은 이번 안성센터 구축을 통해 올리브영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글로벌 · 브랜드 사업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K뷰티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함께 커져가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될성부른 중소 브랜드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올리브영은 해외 150여개 국에 K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몰의 성장에 발맞춰 물류 고도화도 점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안성 물류센터는 올리브영에 입점해 있는 중소 K뷰티 브랜드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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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외국인 대상 공항→명동 ‘올영버스’ 무료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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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오는 1월 31일까지 6개월간 외국인을 대상으로 인천공항부터 명동까지 일 3회 편도 운행하는 전용 버스, ‘올영 익스프레스(OLIVE YOUNG Express)’를 시범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대표 관광 상권인 명동까지 무료 직통 버스를 운영, K뷰티 체험을 독려하는 한편 명동 상권 전반에서 다양한 K컬쳐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입국자 수는 60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400만 명 규모로, 상반기에만 방한 관광객 10명 중 약 7명이 올리브영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 관광 상권인 명동 내 6개 지점의 외국인 매출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68% 성장했다.올리브영은 명동 상권의 외국인 매출 비중이 90%를 웃도는 점을 고려해 ‘올영 익스프레스’의 도착지를 명동으로 정했다. 올리브영이 최근 방한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이자 ‘K뷰티 성지’로 입소문을 탄 만큼, 다양한 중소기업 브랜드 상품을 외국인 고객에게 직접 소개한다는 의미로 버스 운영을 결정했다. ‘K공항리무진’에서 운행하는 6701 노선을 활용하며, 올리브영 특정 매장 앞이 아닌 명동 입구에서 하차해 상권 전반의 접근성을 높였다.‘올영 익스프레스’는 여행/레저 플랫폼 ‘클룩(Klook)’을 통해 예약한 외국인 고객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승차료는 무료이며, 예약 후 QR코드를 발급받으면 탑승할 수 있다. 오는 1월 말까지 6개월간 무휴로 운영되며, 매일 9시, 13시 30분, 18시에 인천공항 제 1터미널에서 출발해 명동 해운센터 앞(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63)까지 편도 운행한다.탑승객만을 위한 특별한 혜택도 준비했다. 매월 K뷰티 대표 인기 상품 1종을 선별해 무료로 제공한다. 운행 첫 달엔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포어 클레이 팩 스트롱’ 견본품이 증정된다. 또 탑승객에게 ‘올리브영 바우처’를 지급, 바우처를 지참해 명동 내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는 더 큰 혜택을 제공한다. 10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이 즉시 할인되는 쿠폰과 샘플 증정 등이다. 해당 바우처에는 명동 상권 내 6개 올리브영의 위치와 더불어 주요 관광지에 대한 정보도 함께 담았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외국인들에게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K뷰티와 올리브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주고자 ‘올영 익스프레스’를 기획했다”며 “올리브영 매장은 우수한 품질의 K뷰티 브랜드를 외국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게 소개하는 한편, 손쉬운 체험을 제공하는 ‘K뷰티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급증하면서 명동 외 다양한 지역 상권의 외국인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상반기 올리브영 전국 매장에서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신장했으며, 글로벌 Gen-Z 세대의 주목을 받는 강남, 부산, 제주 등 신흥 관광 상권 매출 또한 300% 이상 급증했다. 또 올리브영은 해외 150여 개국 고객을 대상으로 K뷰티 상품을 판매하는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Olive Young Global)’도 운영 중이다.

2024.08.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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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재테크 수단 부상 ‘포켓몬카드’...올 1분기 이베이 수출 성장률 1위

유통

국내 리셀 열풍 및 국내차 수출 판매 호조로 온라인 수출에도 ‘K리셀’, ‘K자동차’ 바람이 불었다.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올해 1분기 한국 셀러 매출을 분석해 온라인 수출 성장률 TOP3를 공개한 결과 한국 셀러의 매출이 가장 크게 성장한 카테고리는 트레이딩 카드, 시계, 자동차 부품 순으로 조사됐다. 신(新)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한 트레이딩 카드는 전년 대비 매출이 6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포켓몬, 유희왕 카드가 성장을 이끌었는데 특히 한국판 ‘포켓몬카드 이브이 히어로즈 강화 확장팩’이 인기를 끌었다. 시계 매출도 61% 늘었다. 롤렉스, 오메가 등 중고명품시계 거래가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스마트워치, 시곗줄 등도 많이 판매됐다. 트레이딩 카드, 시계 거래 증가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리셀 열풍이 글로벌로 확장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데다가 이베이가 개인간거래에 특화된 플랫폼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자동차 부품 매출도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엔진 및 부품 매출이 2배 이상(133%) 늘었다. 최근 국내차가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현상과 자동차 부품을 직접 구매해 수리하는 미국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돼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K팝, K뷰티 아이템도 해외수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K팝 인기 아이템으로 BTS 지민의 화보가 포함된 매거진 ‘W코리아 2월호’가 있다. 역직구 선두주자 K뷰티는 새로운 흐름이 감지됐다. 국내 보다 해외에서 먼저 알려진 K뷰티 브랜드 매출이 늘어난 것. 스킨케어 브랜드 ‘조선미녀’는 상품력을 바탕으로 미국 SNS에 많이 언급되면서 온라인 수출로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해외판매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베이는 개인 및 기업셀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이베이는 스마트폰만으로도 해외에 판매할 상품을 올릴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업데이트했다. 트레이딩 카드 이미지 식별 기능도 도입했다. 트레이딩 카드 등록 시 카드 이미지 스캔만으로 같은 카드 매칭을 구현해주는 서비스로 보다 쉽고 간편하게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또한 ‘이베이 온라인 캠퍼스’를 운영하고 온라인 해외수출에 대한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무료 교육을 제공한다. 이베이 관계자는 “기업간거래에 그쳤던 역직구 시장이 재테크를 위한 리셀, 개인간거래로 확대되며 수집품 성격의 아이템이 많이 거래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분기별 리포트를 통해 한국 셀러들에게 최신 온라인 수출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3.04.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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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해외 역직구 판 키운다”…코트라 손잡고 중소기업 해외 판매 돕는 ‘이곳’

산업 일반

CJ올리브영이 국내 대규모 쇼핑 축제인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KOTRA(코트라)와 함께 11월 한 달간 ‘올리브영-KOTRA 글로벌 K뷰티 특별 판촉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최근 해외 역직구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 화장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11월 쇼핑 대목을 맞아 국내 유망 K뷰티 기업들의 글로벌 역직구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코트라와 손을 잡았다. 먼저 올리브영은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올리브영 글로벌 몰에 ‘K뷰티 전용관’을 열고 코트라와 함께 선별한 100여 개 중소기업 브랜드를 대상으로 특별 판촉전을 진행한다. 외국인 고객 수요가 높은 마스크팩과 스킨케어, 색조를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를 최대 20% 할인한다. 판촉전에 참여한 100여 개 중소기업에게는 전용관 구성 및 쿠폰 발급 등의 혜택과 영미권 유명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상품 콘텐츠 홍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은 ‘뷰티강국’ 일본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라쿠텐(Rakuten)’ 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운영하는 올리브영관에서도 판촉전 참여 브랜드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리브영 글로벌 몰의 올해 3분기까지의(1/1~9/30)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론칭 첫해인 2019년엔 2000개 수준이던 취급 품목도 1만3000여개로 6배 이상 급증하며 화장품 역직구 수출에 앞장서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역직구 허브로 자리매김한 올리브영 글로벌 몰은 해외 고객에게 직접 K뷰티를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올리브영은 우수한 품질의 K뷰티 브랜드를 지속 발굴해 해외에 소개하면서, 한국 화장품의 세계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10.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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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T파트너스와 함께 뛰는 스타트업] 신기술에 발상의 전환 입혀 세계적 성공 노려

산업 일반

ST유니타스·엔씽·에스랩 아시아... 먹고 자고, 배우고, 교환하는 일상에 천착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새로운 기술로 공급사슬을 전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신기술에 만국 공통의 콘텐트를 실어 소비자들의 만족을 끌어내야 한다. 페이스북·틴더 등 여러 스타트업들은 이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했고, 세계 시장 곳곳에 뿌리내렸다. 기술은 국경과 문화를 초월하지만, 콘텐트는 그러기가 쉽지 않다. 모든 사람이 일상에서 즐기고 이용하는 보편적 내용이라야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신기술과 사람들의 보편적 요구를 잘 접목하면 강력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TBT파트너스와 함께 뛰는 스타트업들은 먹고 자고, 배우고, 교환하는 등 우리 생활의 기본적 요소에 천착한다. 신기술과 발상의 전환으로 세계 소비자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균등하게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지향한다. 이에 TBT가 투자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ST유니타스(ST unitas) 윤성혁 대표와 팜테크 스타트업 엔씽(n.thing) 김혜연 대표, 물류 스타트업 에스랩 아시아(S.Lab Asia) 이수아 대표를 만났다.ST유니타스는 구독형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다. 교육 업계의 넷플릭스를 자처하고 있다. 고가의 학원 강좌는 가정 소득에 따른 교육 격차를 부른다. 이에 인기 학원 강사들을 온라인 강좌 플랫폼에 끌어들였다. 많은 학생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여러 스타 강사들이 이 취지에 공감해 동참했고,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3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T유니타스의 한국형 온라인 강좌 서비스는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 ST유니타스는 미국 최대 입시 교육 업체 프린스턴 리뷰(TPR·The Princeton Review)를 2017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올해 미국 SAT 온라인 출판 1분기 점유율 29%로 1위를 기록했다.엔씽은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사막·동토 등 불모지에서도 작물을 키울 수 있는 컨테이너형 농장을 개발했다. 옮길 수 있는 비닐하우스인 셈이다. 일조량·강우량·기온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 원하는 채소·과일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다. 환경이 척박해 농작물을 키우기 어려운 중동과 중앙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농작물의 생육을 관리한다. 여러 컨테이너 농장에서 농작물과 관련한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농업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들쑥날쑥한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에스랩아시아는 콜드체인 물류 회사를 지향한다. 보존 기간이 짧은 신선식품을 손상 없이 수출하기 위해서다. K팝·K뷰티 등 한류 열풍으로 세계적으로 한국에 관심이 커지고, 한국산 제품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문제는 물류다. 한국산 전복·귤 등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지만, 열대기후로 운송 중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고온다습한 날씨에 화장품 등 공산품 품질도 악영향을 받는다. 이에 상품 가치를 지키는 진일보한 냉장 포장 기술과 저장고 등을 개발해 물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 대표와 한국 스타트업의 현재와 글로벌 경쟁력, 각자의 비전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김유경 기자(이하 사회자): 어떤 계기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나.이수아 대표(이하 이수아): 미국·일본 바이어들의 요청에 따라 소싱하는 국내 의류 회사에 다녔다. 당시 동남아시아와 인연을 맺게 됐고, 결국 비즈니스 아이템도 동남아로 정하게 됐다. 한국 제품을 동남아에 수출하는 역직구몰을 만들었는데 물류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 지식·정보 산업은 국경이 없어졌지만, 실물은 여전히 30~40년 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다. 또 동남아의 화장품을 배송하면 무게가 3~5% 줄어든다. 더운 날씨 때문에 수분이 증발해서다. 향이 증발하고 성분도 변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신선식품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고안하게 됐고, 콜드체인 물류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김혜연 대표(이하 김혜연): 고등학교 때부터 창업에 관심이 컸다. 닷컴 열풍이 일 때 학교 홈페이지도 만들고 동네의 가게 홈페이지도 만들어줬다. 군대 졸업 후 비닐하우스 등 농자재 회사를 운영하는 친척과 함께 일하며 우즈베키스탄과 거래하며 해외 사업에 눈 떴다. 대학 졸업 후 전파연구원에서 IoT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후 농작물과 IoT를 연계한 스마트화분과 딸기 비닐하우스를 만들었다. 기존 온실에 한계를 느껴 컨테이너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단계까지 발전했다.윤성혁 대표(이하 윤성혁): “사업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첫 사회 생활을 시작해 온라인 교육 회사인 이투스에서 일했다. 기술과 교육이 결합해 전 세계 빈부 격차를 해소하자고 생각했다. 돈이 없어도 최고의 교육을 받게 하는 게 목표다. 일대일 교육은 인공지능(AI) 체제로, 일대 다수 교육은 가상현실(VR) 등을 통한 온라인 체제로 발전할 것으로 판단했다.사회자: TBT는 어떤 계기로 만났나.윤성혁: 예전부터 이람 대표의 팬이었다. 존경하는 분으로부터 투자받고 싶었다. 또 이 TBT가 한국 벤처캐피털(VC) 중에서 가장 해외 진출에 경쟁력 있다고 생각했다. 교육은 한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다.이수아: 애초에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홍콩·미국 등 5개 국가에 거점을 두고 해외 창업을 했다. 지인 소개로 이람 대표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고 해외 시장과 관련해 공감대를 형성해 투자까지 성사됐다. 전략적인 점을 잘 설계해줬다.김혜연: 전 투자자의 소개로 알게 됐다. 해외를 염두에 두고 사업을 개발하고 있어 투자가 빠르게 성사됐다. 스타트업은 임직원만큼 비즈니스 파트너도 중요하다. 우리의 꿈을 같이 공감하는 VC를 1순위로 골랐다. 무엇보다도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생리를 가장 잘 알고, 몸소 체험한 경험이 있는 곳이다.사회자: TBT와 어떤 식으로 협업하고 있나.윤성혁: 이람 대표가 1~2주에 한번 회사로 찾아와 중요 사항을 상의하고 사업 개발을 고민한다. 현재 글로벌 온라인 모바일 교육 플랫폼 작업을 하고 있다. 베타 서비스를 내보냈는데 반응이 좋다. 2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 이 대표가 화면 레이아웃 등을 함께 잡아줬다.사회자: 온라인 교육은 국내외에 많이 있는 서비스 아닌가.윤성혁: 인터넷 인프라 덕분에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빨리 보급됐다. 세계적으로 모든 분야가 온라인과 모바일로 옮아가고 있으며, 교육도 5~10년 후에는 바뀔 것이다. 일단 프리패스라는 구독형 모델이 성공적이었다. 한달에 2만원이면 한 과목에 50만원에 달하는 대치동 학원의 모든 강좌를 들을 수 있다. 현재 미국에서도 온라인 교육 부문에서 압도적 1등을 달리고 있다. 미국의 가장 비싼 학원 수업료는 1시간에 1500달러나 된다. 이 때문에 인종 간, 소득수준 간 교육 격차가 크다. 프리패스 서비스로 미국 교육 시장을 혁명해 보자는 생각이다. ━ 윤성혁 “구독형 강의 서비스로 교육 격차 해소“ 사회자: 수업료가 낮을 텐데 강사들이 합류하나.윤성혁: 강사들도 프리패스를 통해 훨씬 더 많은 학생을 만날 수 있다. 과거 뉴욕에서만 활동하던 강사가 이제는 전미에서 명성을 얻는다. 미국의 사교육 시장 규모는 한국보다 훨씬 크다. 일대일 과외 시장 규모도 크다. 영토가 넓어서 이동에 한계가 있다 보니 온라인 교육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교사가 대량 해고되는 등 공교육이 붕괴했고 서비스 질도 떨어졌다.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사회자: 물류에 지나치게 큰 비용을 들이게 되지 않나.이수아: 동남아는 밤이 되면 창고 에어컨을 끄는 경우가 다반사다. 제품을 저온에서 잘 관리하는 시설이 없다. 이런 환경에서 2개월 정도 지나면 마스크팩은 굳고, 아이라이너는 말라서 쓸 수 없다. 반품·환불 요청이 넘친다. 이 때문에 콜드체인의 필요성이 크다. 화장품으로 시작한 콜드체인이 이제 식품을 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냉장 박스의 보관 시간이 최초 6시간에서 24시간까지 늘었다. 이를 36~48시간으로 늘리면 장거리 비행을 견딜 수 있을 것이다.사회자: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어떤가.김혜연: 한국만 해도 서울과 삼척이 다르듯 해외 시장도 나라별로 시장 규모와 문화가 달라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해외 시장이란 건 추상적 개념이다. 산업별로 각 스타트업에 맞는 시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팜테크 기업과 대화를 나눠보면, 그들은 되레 한국이 사업을 하기 최적의 위치라며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 했다. 전 세계 제조업 기반은 한·중·일 3국에 몰려 있다. 사업을 진행하기 최적의 환경이다. 다만 편견의 벽은 느낀다. 국내 관계자들은 같은 기술이어도 미국 회사를 더 높게 평가한다. 수치로 증명하기 어려운 점이며, 이런 막연한 편견을 깨는 일에 어려움을 느낀다.윤성혁: 공감한다.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도 높다. 미국의 경우 교육계 종사자들이 비즈니스화, 플랫폼화에 대한 생각을 갖지 않는다. 다만 최근 미국·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경쟁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업의 정체되는 구간을 빠르게 헤치고 쫓아오고 있다. 해일이 몰려오는 느낌이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은 3~5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본다.이수아: 두 분과 같은 생각이다. 중국의 경우 10년 전에는 진출할 만했는데, 5년이 지나자 진출의 여지는 사라졌다. 동남아의 경우 국가마다 시장 규모나 문화, 잠재력이 다르기 때문에 도식화해 말하기 어렵다. 특히 자국 스타트업을 밀어주려는 분위기라 그들의 기술이 크게 성장하기 전에 한국 기업들이 서둘러 진출하는 게 좋다고 본다. ━ “한국 스타트업이 못하단 편견 깨는 게 어려워” 사회자: 동남아는 이미 화교 자본이 장악하지 않았나.이수아: 동남아에도 그랩 등 여러 유니콘이 등장하고 있고 이를 화교계 자본이 휩쓸고 있다. 인프라 성격의 1세대 스타트업은 이미 승부가 종료됐다. 2인자의 진입이 불가능하다. 새로 진출하는 업체는 전혀 다른 업종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동남아는 자전거에서 바로 개인 모빌리티, PC에서 바로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 점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사회자: 해외 사업 운영에 어려움은.김혜연: 과거 자원 부국들이 기술이 없어 자원을 캐지 못했듯, 작물도 기술이 없어 재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는 분위기다. 다만 외화가 부족해 대금을 받지 못하거나,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생긴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중국까지 배로 운송해 러시아로 이동한 뒤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 농작물을 실어 날랐다. 마적을 만나기도 했다.사회자: 사회간접자본(SOC)도 부족하지 않나.김혜연: 엔씽의 경우 기존 농장 부지가 아닌, 도심지에 스마트팜을 설치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아부다비에서도 호텔부지에 농장을 지었다. 중동의 유틸리티 비용과 인건비는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중동 부호들이 스마트팜에 관심을 가져 많이 뛰어들고 있다. 내년은 중동에서 70억~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한다.사회자: 창업 4~7년 차에 데스밸리 등 어려움이 많은데 고충은 없나.윤성혁: 올해 4500억원 매출을 예상한다. 데스밸리는 지난 것 같다. 기반을 닦은 상태에서 세계 시장으로 커지기 시작한 단계라 한창 재미있다. 현재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이수아: 빨리 쫓아가야겠다. 사업을 전환하다 보니 사고와 우여곡절이 많았다. 싱가포르에 조개·전복을 테스트로 1t을 보냈는데, 예상치 못한 사고로 죽는 일이 생겼다. 밤잠 설친 적이 많다. 이제는 그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올해는 고부가가치 신선식품에 집중할 생각이다. 냉장 박스 양산 등 설비투자가 필요해 추가 투자를 유치 중이다.”김혜연: 하드웨어 비즈니스라 비용이 많이 든다. 연구·개발(R&D)-제품 개발-판매처 확보의 단계를 밟는데, 시간 또한 많이 걸린다. 아직 데스밸리를 넘지 못했지만, 중동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정상화 될 것으로 본다. 지난 3~4년을 돌이켜 보면 자금만큼 조직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3~4년 차 때 18~20명이던 임직원이 8명까지 줄었다. 이를 다시 16명으로 쌓아 올렸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 ━ “PC 건너 뛴 동남아, 모바일에서 새 기회 찾아야” 사회자: 정부 지원은 받은 적 있나.이수아: R&D 자금을 한번 받고는 다시는 안 한다. 피곤해서다. 담당자를 한명 붙여야 하는데, 그 인건비와 업무·시간 손실을 고려하면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김혜연: 정부 자금은 양면성이 있다. 엔씽은 하드웨어 회사라 부품을 계속 구매해야 해 자금이 꾸준히 필요하다. 이 때문에 R&D 자금을 적절하게 쓰고 있다. 다만 스타트업의 경우 사업 목표가 잘못됐다면 민첩하게 바꿔야 하는데, 정부 과제를 받으면 바꾸기 어렵다. 틀린 길이란 걸 알면서도 강제로 해야 할 수 있다.이수아: 회사에 특허가 많아 특허 지원 제도는 깔끔하고 자금이 계속 나와 좋았다. 해외 진출을 위한 항공료·숙박비 지원 등은 도움이 됐다. 사업 성격에 따라 차이가 있다. ━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경쟁력 있어” 사회자: 내년 계획은 무엇인가.김혜연: 컨테이너 농장 100동 판매가 목표다. 작물마다 수익률이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5% 이상의 수익률이 난다. 중동 현지에서 재배한 작물을 주변에 판매했을 때 반응이 좋았다. 이런 경력을 통해 영업을 확장하고자 한다.이수아: 지난해 싱가포르에 한달간 귤을 팔았는데, 이 영향으로 한국 전체의 귤 수출량이 9% 늘었다. 여력이 없어 7500㎏만 팔았다. 한국의 수출 농산물 5~10% 정도를 에스랩 아시아가 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산 전복은 한박스에 50만~100만원 정도 하는데, 동남아 화교들의 수요가 워낙 많아 수출량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윤성혁: 미국 프리스턴리뷰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 진출한 20개 국가에서 내년 1위를 하고 싶다. 적지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 가려는 길의 1%도 못 갔다. 세계 시장 공략의 꿈을 갖고 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2019.12.0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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