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재테크 수단 부상 ‘포켓몬카드’...올 1분기 이베이 수출 성장률 1위
리셀테크 열풍...트레이딩 카드·중고명품시계 거래 ↑
국내차 판매 성장...자동차 부품 온라인 수출 증가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국내 리셀 열풍 및 국내차 수출 판매 호조로 온라인 수출에도 ‘K리셀’, ‘K자동차’ 바람이 불었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ebay)가 올해 1분기 한국 셀러 매출을 분석해 온라인 수출 성장률 TOP3를 공개한 결과 한국 셀러의 매출이 가장 크게 성장한 카테고리는 트레이딩 카드, 시계, 자동차 부품 순으로 조사됐다.
신(新)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한 트레이딩 카드는 전년 대비 매출이 6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포켓몬, 유희왕 카드가 성장을 이끌었는데 특히 한국판 ‘포켓몬카드 이브이 히어로즈 강화 확장팩’이 인기를 끌었다. 시계 매출도 61% 늘었다. 롤렉스, 오메가 등 중고명품시계 거래가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스마트워치, 시곗줄 등도 많이 판매됐다.
트레이딩 카드, 시계 거래 증가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리셀 열풍이 글로벌로 확장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데다가 이베이가 개인간거래에 특화된 플랫폼인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 매출도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엔진 및 부품 매출이 2배 이상(133%) 늘었다. 최근 국내차가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현상과 자동차 부품을 직접 구매해 수리하는 미국 라이프스타일이 결합돼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K팝, K뷰티 아이템도 해외수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K팝 인기 아이템으로 BTS 지민의 화보가 포함된 매거진 ‘W코리아 2월호’가 있다. 역직구 선두주자 K뷰티는 새로운 흐름이 감지됐다. 국내 보다 해외에서 먼저 알려진 K뷰티 브랜드 매출이 늘어난 것. 스킨케어 브랜드 ‘조선미녀’는 상품력을 바탕으로 미국 SNS에 많이 언급되면서 온라인 수출로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해외판매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베이는 개인 및 기업셀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이베이는 스마트폰만으로도 해외에 판매할 상품을 올릴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업데이트했다. 트레이딩 카드 이미지 식별 기능도 도입했다. 트레이딩 카드 등록 시 카드 이미지 스캔만으로 같은 카드 매칭을 구현해주는 서비스로 보다 쉽고 간편하게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 또한 ‘이베이 온라인 캠퍼스’를 운영하고 온라인 해외수출에 대한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무료 교육을 제공한다.
이베이 관계자는 “기업간거래에 그쳤던 역직구 시장이 재테크를 위한 리셀, 개인간거래로 확대되며 수집품 성격의 아이템이 많이 거래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분기별 리포트를 통해 한국 셀러들에게 최신 온라인 수출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iM뱅크, 가산·동탄 점포 12월 말 개점…8.5% 고금리 적금 판매
2테슬라 실주행 측정하니...'계기판 주행가능거리' 보다 120㎞ 못가
3산업은행-오픈AI, AI생태계 조성 위해 ‘맞손’
4조병규 우리은행장 "조직 쇄신 위해 연임 않겠다"
5 외교부 "추도식 관련 日 태도에 어제 유감 표명"
6내년 韓 경제성장률 '주춤'…트럼프 당선 때문?
7티웨이항공, 신입 및 경력 사원 채용...내달 4일까지
8이세영, 과감한 비주얼로 순정남 '쥐락펴락'
9"HUG 보증 요건 강화하면 빌라 70%는 전세보증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