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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약’ 없는 생명보험 앙꼬없는 찐빵

‘특약’ 없는 생명보험 앙꼬없는 찐빵

국어사전을 보면 ‘특약’이란 함은 특별한 조건을 붙인 약속 또는 특별한 편의나 이익이 있는 계약을 말한다. 생명보험에서 특약은 보험계약의 주된 급보를 제공하는 보험인 주보험 또는 주계약의 보장내용의 확대를 위해 재해·질병·상해 등의 추가보장을 주계약에 부가해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 유행인 종신보험은 주보험 자체로 보면 보장이 단순하여 특약의 존재 없이는 설명하기 곤란할 정도이다. 특히 젊은 나이에 가장이 사망시 필요한 자금은 많은 데 비하여 보험료 납입능력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저렴한 보험료로 최대의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특약을 많이 부가할 수밖에 없다. 종신보험에 특약을 많이 부가하게 되면 사망이나 상해·질병시 보장의 수준을 높일 수는 있으나 중도 해약시 환급금이 주보험만 가입했을 경우보다 현저하게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그럼 종신보험의 대표적인 특약의 구조와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자. 특약 중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정기특약’을 먼저 살펴보자. 정기특약은 특약의 보험기간 동안 보장내용이 동일한 상품이다. 정기특약은 주로 일정 기간 동안 일정한 위험을 커버하기 위해서 사용된다. 한 예로 만기 일시상환대출이 있다고 하자. 만기 전까지는 이자만 납입하고 만기에 원금을 한번에 상환하는 대출이기 때문에 만기 전 원금을 상환하기 전까지는 항상 위험이 동일하다. 이때는 대출원금이 보장금액이 되고 잔여 대출기간이 특약의 보장기간이 된다. 2천만원을 만기 일시상환조건으로 5년만기로 대출을 했다면 정기특약 보장금액을 2천만원으로 5년만기짜리를 가입하면 되는 것이다. 다음은 ‘체감정기특약’이다. 체감정기특약은 정기특약의 일종이지만 보장금액이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줄어드는 특약이다. 일정 기간 동안 위험이 점차로 감소할 때 사용하는 특약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원리금 균등상환 대출을 들 수 있다. 주로 장기 주택대출이 이에 해당한다. 20년 상환조건으로 2천만원을 대출했다고 가정해 보자. 체감정기특약을 20년 만기로 가입금액 2천만원짜리를 가입하면 된다. 피보험자가 사망시 대출잔액을 지급하여 주택대출을 상환하게 하고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만은 지킬 수 있도록 해준다. 세번째로는 ‘가족수입특약’을 들 수 있다. 이는 ‘수입보장특약’이라고도 한다. 가족수입특약은 매월 가족을 위한 생활비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대부분 특약의 보험금은 일시금으로 지급되지만 수입보장특약은 매월 지급된다. 보통 가입금액의 1%를 매월 지급한다. 생활비가 1백만원이 든다면 가족수입특약을 1억원 가입하면 된다. 네번째로는 ‘재해사망특약’이다. 재해사망은 일반사망과는 달리 자연사나 질병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시 주보험의 보험금에 더하여 보장을 해준다.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보장기간은 최대로 보장금액은 최고로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종신보험에는 최대 15가지 이상의 특약이 부가 가능한 회사도 있어 일일이 그 특징을 살펴볼 수는 없다. 단지 특약의 종류가 회사에 따라 아주 다양하다는 것과 유사한 특약이라고 해도 보험기간과 가입한도가 회사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아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건강특약’ 같은 경우에는 잘만 가입하면 5∼6만원 이상의 건강보험을 별도로 가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험료를 절약할 수도 있다. 주계약과 특약을 잘못 조립하면 동일한 보험료로 지출하고도 실제 보험금 지급시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종신보험은 이러한 잘못이 본인에게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에 돌이킬 수 없는 실패로 작용하기 때문에 특약의 선택은 더욱 중요할 수 있다. 문의:02-6366-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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