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江南 호텔시장 각축전 돌입!
대기업들 江南 호텔시장 각축전 돌입!
▶조선호텔=지난달 말 “강남에 특1급 호텔을 짓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선호텔측은 “비즈니스 수요가 많은 강남에 새 호텔을 짓고 강남권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래 소공동에 위치한 현 웨스틴 조선을 세인트 루지스로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웨스틴 조선의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강하고 또 신흥시장인 강남에 거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참에 새로운 호텔을 짓기로 결정한 것이다. 조선호텔이 강남에 지을 세인트루지스호텔은 흔히 말하는 ‘6성급’ 호텔이다. 원래 호텔등급에는 5성(星)이 최고다. 하지만 최근에 기존의 특1급보다 더 뛰어난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곳이 생겨나면서 이런 호텔을 흔히 ‘6성급’ 호텔로 부르고 있다. 강남의 삼성동 등 여러 곳에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지금은 강남의 인터컨티넨탈이나 리츠칼든·르네상스 등의 호텔이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지만 이중 몇몇 호텔은 수요 초과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제대로 된 서비스와 시설을 갖추고 강남으로 진출할 경우 신규 시장은 물론 기존 시장도 빼앗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조선호텔은 이번 사업확장과 관련된 자금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년 중으로 증시에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미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세계 최고 브랜드 호텔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럭셔리 비즈니스 호텔로 지어 식음료 등 부대 시설은 줄이고, 객실과 스파(spa) 등을 위주로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조선호텔의 한 관계자는 “ 객실의 경우 이익률이 70%를 넘는다. 때문에 앞으로 호텔 사업은 객실 위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라호텔=한때 한국 최고의 호텔로 군림했던 신라호텔의 최근 불편한 교통과 위치 때문에 다소 정체 상태에 있다. 여전히 VIP 호텔로서의 명성은 있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고객들을 꾸준히 끌여들이는 데 어려움이 있다. 최근 허태학 사장이 부임한 것을 두고도 ‘떨어진 명성을 만회하기 위한 인사’라는 의견이 많다. 이처럼 수익보다 품격을 중시하는 신라호텔이 강남에 새로운 호텔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늘어나는 해외 바이어와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호텔을 지어 정체된 신라호텔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신라호텔만의 독자적인 서비스와 화로 강남에 진출할 경우 해외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강북의 신라호텔은 지금처럼 VIP 호텔로 두고 강남에서 사업성이 있는 호텔을 경영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일이 신라호텔의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일단 허태학 사장이 기자회견 중에 강남 진출을 밝혔지만 이번 일이 공식적으로 그룹을 통해 발표된 사항이 아니라는 점이다. 신라호텔이 부지로 생각하고 있는 서초동 땅은 삼성 계열사들 소유기 때문에 그룹의 승인이 없으면 사업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이번 발표가 두고 지난해 9월 신라호텔에 기획부장으로 부임한 이건희 회장의 첫째딸인 부진씨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그룹 구조조정위원회 5인 중 한 사람인 허사장의 발표로 미루어 볼 때 성사될 가능성이 많다. ▶워커힐호텔= 지난해 말 W호텔과 메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규 호텔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03년 말 준공 목표인 W호텔은 위의 두 호텔과 다른 리조트형 호텔을 지향하고 있다. 워커힐호텔의 위치상 비즈니스 호텔보다는 리조트 호텔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W호텔의 경우 98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선을 보였다. 이제 겨우 4년 남짓한 역사를 가진 호텔이지만 미국에서는 가장 신세대적이고 스타일리쉬한 호텔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16개, 호주 시드니에 1개 등 총 17개의 호텔을 가지고 있다. 최경수 워커힐호텔 과장은 “미국의 경우 할리우드의 스타들을 비롯 젊고 패션감각이 뛰어난 멋쟁이들이 오는 호텔로 정평이 나있다”고 설명했다. 시설이나 서비스 등은 6성급 수준으로 하되 실제 감각이나 분위기는 상당히 젊게 간다는 컨셉이다. 워커힐호텔측은 “리조트형 호텔의 경우 돈을 쓰러온 손님들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호텔보다 수익률이 높다. W호텔을 중심으로 워커힐 단지를 서울권에 있는 세계적인 휴양시설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호텔을 통해 한국을 찾는 고급 관광객이나 한국의 상류층 들이 묵어갈 수 있는 호텔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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