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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탐방⑭]脫毛, 식사·스트레스·환경 때문에도

[클리닉탐방⑭]脫毛, 식사·스트레스·환경 때문에도

최영철 박사가 자신의 성을 따서 국제특허를 낸 최식식모기로 눈썹을 심고 있다.
가을철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더욱 많이 생긴다. 또한 머리카락도 눈에 띄게 빠진다. 그러다 보니 눈썹·수염·음모까지 빠질까 봐 고민하게 된다. 민둥산이 되어 버린 대머리의 치료에는 약물요법이나 외과적인 수술요법이 많이 쓰인다. 하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런 방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대머리를 완벽하게 치료할 수만 있다면 돈방석에 앉을 뿐 아니라 노벨상도 떼어놓은 당상이다. 아무튼 언젠가는 대머리의 특효약이 나올 것이다. 요즘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는 외과적인 이식방법은 피부째 옮기는 플랩법, 탈모 부위를 끊어내고 당기는 리덕션법 등이 있다. 현재 보편화된 수술은 자신의 머리 뒷부분에서 손가락 크기만큼 떼어낸 머리카락의 뿌리까지 필요한 곳에 옮겨 심는 것이다. 이러한 식모술은 1959년 개발된 펀치법, 80년대 유행한 미니그래프트, 최근에는 마이크로 그래프트를 비롯하여 단일모 식모가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한편 발모제나 양모제는 모근의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거나,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것, 환원효소에 영향을 주는 것, 그리고 모근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것 등이 있다. 먹는 약으로 핀아스테라이드(Propecia)가 있으나 사람마다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이 약은 남성호르몬(DHT)의 형성을 억제하며, 성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바르는 약은 미녹시딜(Rogain)이 있다. 미녹시딜은 젊은 사람의 초기탈모에 효과가 있으며, 앞머리보다 두정부인 정수리의 탈모에 효과적이다.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을 쓰면 일반적으로 잔털이 검어지고 어느 정도 굵어지기는 하지만, 기대처럼 길고 억센 종모(終毛)로 자라지는 않는다. 그리고 약물사용을 중단하면, 효력도 떨어진다. 약물요법의 안타까운 한계다. 남성형 탈모의 주원인은 유전과 남성 호르몬이다. 그리고 2차적인 요인으로 식사·스트레스·환경 등을 꼽는다. 유전은 친가나 외가에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으면 멘델의 유전법칙에 따라 후손에게 유전되는 것이다. 대머리가 남성에게 나타나는 점으로 봐서 남성 호르몬이 중요 원인이다. 공해를 비롯한 생활환경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머리칼은 특히 중금속과 친화력을 갖는다. 탁하고 불결한 공기 속에서는 머리칼이 먼저 오염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머리를 잘 감아야 한다. 하지만 샴푸·린스를 비롯해서 헤어토닉·포마드 등의 헤어제품과 드라이·파마·염색 등을 남용할 때는 오히려 공해가 된다. ▶머리카락을 심으면=최영철 박사(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고의원)는 자신의 성을 따서 국제특허를 낸 ‘최식식모기(崔式植毛器)’를 소개한다. 이 식모기의 개발 배경은 보다 간단하게 머리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것은 식모 침과 고정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고정장치는 이식된 모발의 뿌리가 피부 속에 고정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특수하게 고안된 식모 침은 모근을 안전하게 운반하여 피부조직의 손상이 없도록 고안되어 있다. 제일 큰 것이 일반 근육주사 바늘의 굵기이고, 속눈썹에 사용하는 식모기 바늘은 혈관주사 바늘보다 가늘기 때문에 보통 주사 맞은 자리에 흉이 없듯이 수술 후에도 흉터가 남지 않는다. 단일모 식모의 특징은 흉터가 남지 않고, 한 개씩 심기 때문에 결과가 자연스럽다.모근을 분리하는 숙련된 테크니션이 있어야 한다.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단점이나 동양인은 머리카락이 검고 굵기 때문에 서양인에 비해 단일모 식모를 하기 좋다. 또 머리를 비롯하여 털이 있는 모든 유모부에는 어디든지 적용할 수 있고, 또 조직 손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생착률이 높다. 수술 중 또는 수술 후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최식식모기의 이점이라고 한다. ▶수술은 이럴 때=김태연 박사(서울 중구 명동 김태연성형외과)는 가장 균형잡힌 얼굴은 이마와 눈썹, 눈썹과 코끝, 코끝에서 턱까지가 3등분을 이룰 때라고 한다. 대머리는 눈썹 상단과 헤어라인 사이에 손가락이 4개 이상 들어가면 상황을 판단하여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한다. 여러 가지 원인 때문에 요즘에는 젊은 사람들의 탈모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식모술의 발달로 섬세한 부위인 눈썹·속눈썹·수염·음모·헤어라인 교정 등을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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