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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투신 인수한 PCA의 스리니바산 자산운용 책임자

굿모닝투신 인수한 PCA의 스리니바산 자산운용 책임자

PCA의 스리니바산 자산운용 책임자
“한국 시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입니다.” 지난 10월22일 굿모닝투신운용을 인수, 한국 시장에 진출한 영국 푸르덴셜 그룹의 PCA(Prudential Corporation Asia) 아시아지역 자산운용 총책임자인 아제이 스리니바산(Ajay Srinivasan·39)씨의 국내 증시에 대한 견해다. 미국발 세계 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가득한 가운데 이런 낙관론을 펼치는 이유는 무얼까? “먼저 수출 회복세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 수출 회복세는 주식 시장을 상승 기조로 이끌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구조조정 등 한국 기업들의 이윤추구 중심의 기업 문화도 매력적인 대목이죠.” 아제이씨는 “그럼에도 한국 시장은 여전히 주요 개발도상국과 아시아 시장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평가의 이유로 PER(주가수익비율)가 다른 시장에 비해 매우 낮다는 점을 들었다. PCA는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 지역의 자산운용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영국계 금융회사. PCA는 지난 98년 인도를 필두로 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일본·홍콩 등 모두 7개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인도에서는 진출 4년 만에 국영기업인 UTI(Unit Trust India)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대만에서도 자산운용사 중 3위에 올라 있다. 아제이씨는 PCA가 진출한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을 최고의 투자처로 꼽는다. “한국은 아시아 지역 뮤추얼 펀드 시장 중 일본에 이어 2위입니다. 하지만 성장세를 보면 일본과는 비교가 안 돼죠. 일본은 지난 1년간 2% 성장률을 보였지만, 한국은 20%나 성장했습니다. 한국 시장은 규모로 보나 성장률로 보나 아시아 지역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죠. 저희 입장에서 한국은 핵심사업 지역입니다.” PCA가 진출한 7개국 중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시장 규모를 합한 것보다 한국 시장이 더 크다는 게 그의 얘기다. 가계의 금융자산 구성도 그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 미국에 비해 예금과 현금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재테크 패턴이 선진국형으로 바뀌면 시장 규모는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아제이씨의 견해다. “개인투자자들의 지식이 더 쌓이고 노령화 인구가 많아지면 점점 개인연금과 뮤추얼 펀드를 중심으로 한 투자계획에 의존하게 될 겁니다." 인도 출신인 아제이씨는 현재 홍콩에서 근무하며, 아시아 지역 뮤추얼 펀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새로운 펀드를 출시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는 게 PCA 내의 인물평이다. 특히 그는 인도의 푸르덴셜ICICI를 맡아 2년 만에 민간 부문 최대의 뮤추얼 펀드 회사로 성장시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주식투자자에게 지금은 힘든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기야말로 기회가 수면으로 서서히 떠오르는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충동에 굴복하지 말고 옥석을 가려 인내심을 갖고 투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PCA의 모기업은 1848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영국 푸르덴셜. 푸르덴셜 그룹의 자산운용 규모는 약 2천3백 달러로, 우리 돈으론 약 2백88조원에 달한다. 미국계 금융그룹인 푸르덴셜과 이름은 같지만 전혀 관련이 없다. 미국계 푸르덴셜생명이 국내에서 먼저 영업을 시작한 탓에 한국에는 PCA라는 사명으로 진출했다. 영국 푸르덴셜 그룹 산하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인터넷은행인 에그(Egg)와 잭슨 내쇼널 생명보험 등이 있다. PCA는 아시아 지역에서 생명보험과 뮤추얼 펀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생명보험업은 올해 초 한국에 진출해, 외국계 생보사로는 드물게 TV광고를 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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