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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술 혁신의 리더

생산기술 혁신의 리더

주덕영 원장
생산기술 혁신을 목표로 지난 1989년 설립된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은 R&D(연구개발)의 무게 중심을 ‘실용화’에 두고 있다. 연구원의 존재 이유가 무엇보다 중소기업체를 위한 기술개발과 지원에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전문 연구기관으로 당초 설립 목적인 기술개발 못지않게 현장 중심 기술지원사업에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개발기술의 실용화율, 중소기업 지원 건수·규모, 국제 공동연구 비율, 생산기술 노하우와 자립도 면에서 국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연구원 설립을 전후한 80년대는 기술 도입과 모방의 생산체제가 그 성장을 멈추고, 경제동력을 핵심 개발에서 건져오기 시작하던 때였다. 또한 지난날 의지의 힘으로 ‘경제신화’를 만들어낸 한국이 기술의 힘으로 선진화를 이루고자 힘찬 시동을 걸었던 때이기도 하다. 당시 국내 중소기업은 자체 연구소를 갖출 여력이 없거나 독자적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생산기술과 관련된 정책을 일원화하고 기술개발을 제품 생산에 연결할 수 있는 생산기술 전문기관을 요구하게 됐다. 처음에는 기업기술지원센터(ITC)와 산업기술전문교육원을 통합해 생산기술연구원이라는 이름으로 서울 구로동에 개원했다. 지난 97년 5월 충남 천안의 신청사로 옮기면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던 연구소들을 집결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설립은 21세기 기술 강국을 위한 시대적 요청이었다. 이전 시대와는 달리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기술정책이 필요한 시기에 탄생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기업의 생산기술 개발과 그 지원이라는 일관된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생산현장에서 취약한 기술개발과 생산에서부터 산업 급효과가 큰 대형 국책사업에 이르기까지, 전통산업을 혁신하고 첨단산업기술을 개발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해온 연구원은 그동안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룩했다. 첨단기술은 확고한 기반 위에서만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개발 과제의 실용화율은 현재 71%로 정부출연 연구기관 중 단연 으뜸이다. 또 중소기업에 대해 한해 평균 3만여건에 달하는 지원을 하는 등 기업과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장’ 속에서 출발해 실용화 과정을 거쳐 성장해 온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이제 혁신 속에서 발전하고자 조직의 큰 틀을 다시 짰다. 설립 당시의 목표였던 ‘국내 최고 생산기술 전문연구기관’의 위치에 당도한 지금 ‘세계 최고’를 향해 전진할 수 있는 새로운 노선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실용화 중심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연구원의 기업지원 노력이 기술강국 한국을 앞당기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기능 ■실용화 연구개발
- 중소기업의 공통 애로·취약기술 개발
- 중소기업의 선도적 기술 개발
- 시장 중심의 R&D 개발 ■생산현장 실용화 기술 지원
- 파일로트 플랜트 등 연구 결과를 활용한 기술 지원
- 중소기업 기술 이전·확산 ■국가 전략적 기술개발 사업의 기획·관리
- 첨단 생산 시스템 개발사업·청정 생산 기술사업·고속전철 차량 기술 개발사업·생물 산업 실용화센터 건립 운영·직무기피요인 해소사업 등

●조직 ■5본부, 1연구단, 2부, 1실, 24연구팀, 9지원팀
- 정규 조직 외에 사업의 필요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39개 프로젝 트 운영

●인력 총 6백63명
- 연구인력 : 5백95명(박사 1백73명)
- 지원인력 : 68명

●예산 총예산 규모 : 1천억원
정부출연금 : 3백37억원

●주요 추진 성과 ■실용화 연구개발
- 총 2천8백27건을 연구, 2천13건 실용화(실용화율 71%는 출연연구기관 중 최고치)
- 최근 4년간 1인당 평균 수탁고 3억원(출연연 중 최고 수준)
- 총 연구비 대비 국제협동연구비율 7.2%(지속적으로 비중 확대) ■생산현장기술지원
- 중소기업 생산현장과 밀착된 실용화기술 지원
- 공단 등 기업 직접지에 생산기술지원센터 설치·운영
- 파일로트 플랜트 운영·시제품 제작 지원 등
* 2002년 기준 5개 연구 분야에 걸쳐 3천5백93개 업체, 4만5천5백51건 지원 ■대표적 성공 사례
- HDTV 수상기 개발
- 미국·일본과 대등한 디지털 시장 주역으로 등장
- 캐비닛 크기 HDTV 수상기 시제품 개발, 주요 부품 개발(특허출원 1천6백56건, 특허등록 3백45건) ■첨단생산 시스템 개발
- 제조공정의 통합목표 달성
- 생산성 향상 3백%
- 납기 단축 30%
- 무역수지 개선 연 5억 달러 ■시속 3백50km 한국형 고속전철차량 개발
- 차량시스템 개념설계·평가기술 개발
- 차량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 개발
- 판토그라프 개발
- 분산모듈형 차량시스템 설계기술 개발

●2002년 경영성과 - 사업계약 실적 8백69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백57억원 증가(42% 성장)
- 사업 수행실적 7백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백30억원 증가(42% 성장)
- 신규 중장기 대형과제 8개 확보(총 사업비 3천7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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