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정 골드버그 대표
| 황윤정 골드버그 대표 |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쇼핑몰 틈에서 작은 소호몰들이 살아남는 생존법은 무엇일까? 목걸이 전문 소호몰 ‘골드버그’(gold bugmall.com)의 황윤정(31) 대표는 “비록 사이버상이지만 사람 향기나는 가게를 차려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2002년 9월 골드버그를 차린 황대표는 당시 창업 준비과정을 자세히 담은 「나, 인터넷에 가게 차렸어!」(영진닷컴)를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지금 그는 골드버그를 월매출 5백만원, 순이익 2백만원 규모로 키웠다. 황대표가 이번에는 골드버그를 키운 노하우를 담은 「행복을 파는 14K 목걸이가게」(영진닷컴)를 출간했다. “창업 때 포털사이트에 입점하는 형태로 시작했는데 대략 5백만원쯤 들었어요. 그러나 다시 한다면 1백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입점 대신 직접 사이트를 개설하고, 재고도 많이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걸 알았거든요.” 황대표도 초기에 적자 때문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나, 인터넷에∼」를 본 손님이 꾸준히 찾아왔지만 재고 처리·마케팅·반품비용 등 경영과 관련한 부분에서 서툴러 자꾸 손해가 났던 것이다. 고민 끝에 황대표는 재고를 줄이고 검색엔진의 키워드 광고도 시작했다. 반품을 줄이기 위해 배송 전에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다른 제품으로 바꾸고 싶지는 않은지 먼저 물어봤다. 시장 흐름도 놓치지 않았다. 고객의 80%가 여자친구에게 선물하려는 남자고객임을 눈여겨보고 지난해 가을부터 남성 취향의 목걸이를 집중 배치해 매출의 효자로 만들었다. 그가 소호몰 성공 비결로 특히 강조하는 것은 “오프라인 가게처럼 온라인 가게도 주인이 손님과 인간적인 정을 나누라”는 것. 황대표는 사이트에 자신의 얼굴 사진까지 올려놓고 고객들과 게시판을 통해 편안한 글로 대화하며 교류해 단골 손님을 많이 만들었다. 가끔 손님들로부터 주문한 제품 값을 깎아 달라는 이메일을 받기도 한다. “고객들이 그러는데 저한테 깎아 달라고 하면 쉽게 깎아줄 것 같은 느낌이 든대요.” 그만큼 친근한 이미지를 심었다는 얘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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