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티를 걸친 인도판 ‘스파이더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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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수퍼 영웅도 더이상 아웃소싱에서 예외가 아니다. 오는 8월 마블 코믹스사는 만화책 시리즈 ‘스파이더맨’의 첫 해외판인 ‘스파이더맨 인디아’를 창간한다. 주인공인 뉴욕의 피터 파커가 뭄바이의 파비트르 프라바카르로, 메리 제인이 미라 자인으로, 악한 노먼 오스본(‘그린 고블린’)이 날린 오베로이로 바뀐다. 그뿐이 아니다.
스파이더맨이 과학 실험의 위험을 상징하는 존재에서 힌두교 신비주의에 젖은 현대 인도에서 활동하는 영웅으로 변한다. 주인공은 한 요가 수행자로부터 ‘생명의 거미줄’에 들어갈 수 있는 의식을 받고 신비로운 힘을 얻는다. 악한은 힌두교의 악귀다. 프라바카르는 힌두교 신자들이 허리에 걸치는 ‘도티’를 착용한다. “인도의 정수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스파이더맨 인디아’를 제작하기 위해 고용된 지반 캉(26·건축가 출신)은 말했다.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을 연구한 뒤 그 특징들을 이 만화책의 등장인물에 가미했다.”
마블 코믹스는 그런 문화의 혼합이 지극히 당연하며, 수익성도 높다고 생각한다. 구이 카리오 마블 코믹스 사장은 “인도는 그림 신화가 잘 발달해 있으며 그것이 수퍼 영웅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10억 인구의 인도에는 중산층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서방 문화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샤라드 데바라잔(32)은 2002년 미국의 만화책을 인도에서 출판하기 위해 방갈로르에 고담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했다. 그 이래 고담사는 ‘수퍼맨’·‘배트맨’·‘스파이더맨’ 같은 만화책을 매달 약 50만권씩 발행해왔다. 고담과 마블은 ‘스쿠비두’와 ‘원더우먼’ 등 몇몇 미국 만화책을 판매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을 인도의 특성에 맞게 개작함으로써 그들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도의 문화에 대한 존중심을 보여줄 수 있기 바란다.
카리오는 “개작으로 등장인물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같은 등장인물에 대해 해석을 달리하는 것은 얼마든지 수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캉은 그런 재해석에 안성맞춤의 인물이다. ‘스파이더맨 인디아’를 위해 마블사에 채용되기 전 그는 주인공이 마왕 라바나와 싸우는 힌두교의 대하 작품 ‘라마야냐’를 만화책으로 제작하고 있었다. 캉은 ‘스파이더맨 인디아’를 위해 ‘그린 고블린’을 현대판 라바나(금지된 불의식을 행함으로써 힘을 얻는다)로 개조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골수팬들은 안심해도 좋을 것 같다. 스파이더맨은 ‘도티’를 착용하든 않든 수퍼 영웅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수퍼 영웅도 더이상 아웃소싱에서 예외가 아니다. 오는 8월 마블 코믹스사는 만화책 시리즈 ‘스파이더맨’의 첫 해외판인 ‘스파이더맨 인디아’를 창간한다. 주인공인 뉴욕의 피터 파커가 뭄바이의 파비트르 프라바카르로, 메리 제인이 미라 자인으로, 악한 노먼 오스본(‘그린 고블린’)이 날린 오베로이로 바뀐다. 그뿐이 아니다.
스파이더맨이 과학 실험의 위험을 상징하는 존재에서 힌두교 신비주의에 젖은 현대 인도에서 활동하는 영웅으로 변한다. 주인공은 한 요가 수행자로부터 ‘생명의 거미줄’에 들어갈 수 있는 의식을 받고 신비로운 힘을 얻는다. 악한은 힌두교의 악귀다. 프라바카르는 힌두교 신자들이 허리에 걸치는 ‘도티’를 착용한다. “인도의 정수를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스파이더맨 인디아’를 제작하기 위해 고용된 지반 캉(26·건축가 출신)은 말했다.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을 연구한 뒤 그 특징들을 이 만화책의 등장인물에 가미했다.”
마블 코믹스는 그런 문화의 혼합이 지극히 당연하며, 수익성도 높다고 생각한다. 구이 카리오 마블 코믹스 사장은 “인도는 그림 신화가 잘 발달해 있으며 그것이 수퍼 영웅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게다가 10억 인구의 인도에는 중산층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서방 문화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샤라드 데바라잔(32)은 2002년 미국의 만화책을 인도에서 출판하기 위해 방갈로르에 고담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했다. 그 이래 고담사는 ‘수퍼맨’·‘배트맨’·‘스파이더맨’ 같은 만화책을 매달 약 50만권씩 발행해왔다. 고담과 마블은 ‘스쿠비두’와 ‘원더우먼’ 등 몇몇 미국 만화책을 판매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을 인도의 특성에 맞게 개작함으로써 그들은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도의 문화에 대한 존중심을 보여줄 수 있기 바란다.
카리오는 “개작으로 등장인물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같은 등장인물에 대해 해석을 달리하는 것은 얼마든지 수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캉은 그런 재해석에 안성맞춤의 인물이다. ‘스파이더맨 인디아’를 위해 마블사에 채용되기 전 그는 주인공이 마왕 라바나와 싸우는 힌두교의 대하 작품 ‘라마야냐’를 만화책으로 제작하고 있었다. 캉은 ‘스파이더맨 인디아’를 위해 ‘그린 고블린’을 현대판 라바나(금지된 불의식을 행함으로써 힘을 얻는다)로 개조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 골수팬들은 안심해도 좋을 것 같다. 스파이더맨은 ‘도티’를 착용하든 않든 수퍼 영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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