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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ABC : 마지막 노른자위 땅 ‘도심 공장 터’

투자 ABC : 마지막 노른자위 땅 ‘도심 공장 터’

일러스트 : 김회룡
토지 투자가 개발지역에서 오지까지 일파만파 퍼져 나가고 있다. 아직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지역과 땅값이 싼 지역을 찾아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개발 호재가 없는 땅은 투자수익이 실현되는 시점이 요원하다. 요즘처럼 경기가 나쁠 때는 도심의 요지에서도 덩치가 큰 땅이나 건물이 급매물로 나온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서울·수도권 도심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승산이 더 크다. 도심 내 부동산은 경기가 좋아지면 외곽보다 더 빨리 회복되고 개발 용도가 다양해 환금성도 좋다. 서울과 수도권은 도심 내 가용택지가 고갈되면서 기존의 공장 터가 아파트촌이나 대형 유통단지 등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땅값이 싼 곳으로 공장을 이전하면 기존 용지 개발을 통해 큰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공장 이전에 업체들도 적극적이다. 1999년 이후 공장이나 기업용지 등이 아파트로 탈바꿈한 곳만 해도 서울·수도권에서만 30여곳에 이른다. 아직도 대규모 공장이 있는 주변지역은 낙후되고 슬럼화된 주택가가 밀집돼 있거나 상권 형성이 미흡해 넓은 대지에 낡고 오래된 저층 건물이 많다. 그동안 주거지역으로서 선호도가 낮고, 상권 활성화가 미흡해 개발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앞으로 가용택지가 고갈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아직도 미개발지로 남아 있는 대규모 공장 터와 그 주변지역이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들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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