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겨울이 되면 골반근육과 요도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아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심해진다. | 남자의 ‘원죄’를 보여주는 부위가 전립선이다. 젊은 시절 성적 활동을 위해 쓰여지다가 나이가 들어 용도가 폐기될 때쯤 되면 남성의 삶을 위협한다. 전립선은 방광 입구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기관. 정자를 구성하는 액체의 3분 1이 이곳에서 만들어져 운동성과 수태능력을 높여준다. 호두알만한 전립선은 40대부터 조금씩 커지기 시작해 50대 이후에는 요도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이른바 전립선비대증이다. 우리나라 50대 남성의 50∼60%, 60대 60%, 70대 70%가 앓을 정도로 남자라면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할 질환이다. 겨울이 되면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심해진다. 날씨가 추워지면 골반 근육과 전립선 부위 요도 근육이 긴장해 제대로 이완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땀에 의한 수분 배출이 감소하면서 소변량이 증가해 자주 방광을 비워야 할 상황이 벌어진다. 술을 마셨을 때도 소변량은 늘어나는데 감각이 둔해져 소변 배출이 어려워진다. 감기약도 증상을 악화시킨다. 감기약에 함유된 항히스타민제와 교감신경흥분제가 방광 입구와 전립선을 둘러싸고 있는 요도의 평활근을 수축시키기 때문이다. 고려대의대 안암병원의 경우 응급실과 비뇨기과 외래를 찾은 환자 수가 지난해 7∼9월 25명선에서 10∼12월엔 37명으로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비대증이 남성의 불가피한 질환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케겔 운동이 대표적이다. 항문과 요도 괄약근을 조이는 운동으로 전립선 주변 근육을 강화해 전립선이 커지는 것을 막는다.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TV를 볼 때, 운전 시 신호등에서 멈춰섰을 때 항문을 천천히 조였다가 풀어주는 습관을 들여보자. 초기에는 항남성호르몬과 같은 약물 치료가 우선이다. 요즘엔 보톡스를 주입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증의 전립선 비대증은 절제술을 권장한다. 요도를 통한 경요도절제술, 고주파나 레이저 등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들이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겨울이 되면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따뜻하게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 과음과 카페인 음료를 삼가고, 소변을 참지 말고 방광을 비워주는 것이 유리하다. 감기나 독감에 주의하고,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을 때는 감기약 처방 시 이를 전문의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 도움말:고려대의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천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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