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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이밍사 6월 30일 상장…英 증시 후끈 달군 온라인 카지노 업체

파티게이밍사 6월 30일 상장…英 증시 후끈 달군 온라인 카지노 업체

한 네티즌이 파티게이밍사의 온라인 포커게임 ‘파티 포커’ 사이트를 보고 있다.
채인택 중앙일보 기자.
온라인 카지노 업체가 영국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굴 태세다. BBC방송은 “7만 명이 동시에 참가할 수 있는 온라인 포커 게임인 ‘파티 포커’를 소유하고 있는 파티게이밍사가 6월 30일 런던 증시에 상장된다”고 보도하고 이 회사가 온라인 카지노를 통한 증시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티게이밍사는 2000년 디멘션 데이터 이후 기술주로는 영국 증시에 상장되는 가장 큰 회사다. 공모가가 주당 116펜스인 이 회사 주식은 6월 27일 상장 전 첫 예비 거래에서 단숨에 9%가 올라 126.5펜스를 기록했다. 파티게이밍사는 공모에서 전체 주식의 20.6%를 10억 파운드 정도에 내놨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46억4000만 파운드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영국의 국적 항공사 격인 브리티시 에어와 영국 최대 전자제품 소매 체인인 딕슨스, 그리고 영국 지역 민방체인인 ITV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액수다. 게다가 파티게이밍사의 주가는 영국 주가지수인 FTSE100에 즉각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미 6월 초 공모주 총액 1억2300만 파운드로 런던 증시에 상장한 엠파이어 온라인사 같은 유사 업종도 덩달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또 888.com 같은 동종 업종의 상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마디로 파티게이밍사의 증시 상장이 일파 만파를 부르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에서뿐이 아니다. 영국의 도시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윌리엄 힐’이나 ‘스탠리 레이싱’ 같은 마권 판매 업체도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여기에 영국 정부는 자국 내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거대 카지노를 세울 수 있도록 법을 고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도 들려온다. 오프라인 카지노를 법으로 규제해 봤자 카리브해 연안이나 지브롤터 같은 조세 피난처에 들어선 온라인 카지노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카지노 서비스를 통해 실제로 빠져나갈 돈은 다 빠져나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어차피 나갈 돈, 관광 수입이나 건지고 실업자나 구제하자는 여론이 팽배한 것이다. 영국의 조사그룹 포레스터에 따르면 영국 성인 인터넷 이용자 2900만 명의 76%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도박에 돈을 정기적으로 걸고 있다. 온라인 카지노는 1995년 처음 문을 열었다. 현재 지구상에는 수천 개의 인터넷 카지노 업체가 영업 중이다. 크리스천 캐피털 어드바이저사는 2003년에서 2009년 사이 6년 동안 온라인 카지노 산업의 매출이 세 배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런던 증시에 상장한 파티게이밍사도 그중 하나다. 이 회사도 일종의 치외법권 지역이자 조세 피난처 격인 지브롤터에 자리를 잡고 있다. 파티게이밍사는 2003년 출범했으며 전 세계 온라인 카지노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억7100만 파운드의 세전 이익을 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2억2200만 파운드로 지난해보다 93% 증가했고, 운영 수익이 지난해보다 81% 늘어 1억2800만 파운드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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