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 종록 고르기③… “3년 연속 배당한 흑자 기업 노려라”
배당투자 종록 고르기③… “3년 연속 배당한 흑자 기업 노려라”
꾸준히 순이익 내는 회사 주목 배당투자 유망 기업은 대체로 두 가지 기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첫째,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아야 하며 실적이 호전되는 기업이라면 더욱 좋다.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실적이 호전되는 기업은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추가적인 시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배당수익률은 주당 배당금을 현재의 주식 가격으로 나눈 비율로 흔히 시가배당률이라고도 한다. 이는 액면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의미하는 배당률과 다르다. 배당률은 큰 의미가 없고 실제 주가를 반영한 배당수익률이 투자 판단의 기준이 돼야 한다. 둘째, 기업의 배당성향도 살펴야 한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배당금 총액을 1년간 벌어들인 당기 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배당투자 매력은 높아진다. 배당은 결산 이후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되기 때문에 배당투자는 과거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배당투자에 가장 이상적인 종목은 대규모 설비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면서 진입 장벽으로 인해 경쟁 기업이 출현하기 어려워 영업이익이 꾸준히 발생하는 기업이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도시가스(대한가스·부산가스·서울가스·E1), 통신(KT·SKT), 전기(한국전력), 금융(신영증권·부국증권·동양화재·현대해상·코리안리), 정부 투자기관(KT&G·POSCO·포항강판·가스공사) 등이 있다. 도시가스업종은 정부가 판매 마진을 보장하고 통신업종은 진입 장벽이 높아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금융업종은 수학적으로 수익이 검증된 사업이고 정부 투자기관은 사업의 독점적 지위를 정부가 보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매년 안정적으로 순이익을 내고 있으며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에는 보통주와 우선주가 있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에서는 보통주보다 우대받는다. 우선주의 주가는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낮다.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으면서도 주가는 싸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은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훨씬 좋다. S-Oil의 경우 2004년 12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는 6만7000원, 우선주는 3만6100원이었다. 중간 배당금을 포함한 2004 사업연도 배당금은 4750원이므로 S-Oil 보통주의 배당수익률은 7.08%고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13.15%다.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보통주의 배당수익률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배당투자를 하려면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게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가격이 60% 미만인 경우에는 우선주의 주가 상승률이 보통주를 앞서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그 비율이 60%를 넘는 경우에는 보통주의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우선주에 투자할 것인가, 보통주에 투자할 것인가는 보통주 주가 대비 우선주 주가 수준을 파악해 본 후 그 비율이 60%를 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투자 대상 목록을 먼저 만들어라 또 한가지 덧붙이면 우선주는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신 유통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수량을 매수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본인이 사고 싶은 가격에 사는 것도 쉽지 않고, 파는 것도 쉽지 않다는 뜻이다. 주식 투자가 안전성만 확보된다면 부동산이나 은행 예금보다 좋은 재테크인 이유가 뛰어난 환금성임을 감안한다면 유통 물량 부족으로 인해 제때 사고팔지 못하는 것은 큰 약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우선주보다 보통주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환금성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면 우선주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당투자를 하고 싶다면 이상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제일 먼저 투자할 기업 목록을 만들고 계속 그 기업들을 관찰하자. 물론 더 좋은 기업을 발견했다면 목록에 추가하고 목록에 있던 기업이라도 수익성이 악화된다면 과감히 목록에서 빼버리고 배당투자를 준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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