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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는 어디에 투자할까 : 주식] “향후 1년간 상승 여력 21%”

[2006년에는 어디에 투자할까 : 주식] “향후 1년간 상승 여력 21%”

주식 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신기원이 열리고 있다. 적립식 펀드를 필두로 한 간접투자가 증시에 새로운 패턴으로 자리 잡아 한국 증시 체질이 튼튼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지수가 많이 상승했다는 것 자체가 투자자에게는 부담이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스트」와 굿모닝신한증권은 공동 기획으로 내년도 증시를 전망하고 유망 종목을 골라봤다. <편집자>

시장 전망 2005년은 코스피 지수가 17년 만에 500~1000대의 박스권을 뚫은 역사적인 한 해였다. 이에 따라 2006년 증시도 일단 희망적이다. 각종 거시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있어 추가 상승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은 2005년 3.9%(추정치)에서 2006년은 4.9% 선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또 고유가 등 최악의 대외 환경 속에서 고전하던 기업실적도 2006년에는 두 자릿수 증가율이 예상된다. 특히 지나치게 위축됐던 투자와 고용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등 아시아권 전반의 내수소비 증가세도 한국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다. 유동성도 세계적으로 풍부하다. 따라서 2006년 증시는 ‘예금’에서 ‘투자’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인 성장 초입기라는 얘기다. 과거 미·일의 사례 등을 보면 2010년까지 중장기적인 상승 랠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2006년 증시가 호재만 있는 건 아니다. 여전히 고공 행진을 하는 국제유가가 부담이다. 이익을 낸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도 잦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구나 2005년과 달리 또다시 원화절상 흐름으로 갈 가능성도 있어 기업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다만 이런 우려는 1, 2분기에 조정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대세 상승장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합적으로 2006년 코스피 지수는 최대 1570까지 내다보고 있다. 이는 주당순이익(EPS)과 과거 평균 주가수익배율 11.6배(외환위기 기간 제외) 등을 적용한 예측이다. 2005년 11월 말 주가 대비 2006년의 상승 여력은 21.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전망
금융업종‘뜨고’, 굴뚝업종‘진다’ 은행·증권업 전망 ‘쾌청’…철강·건설·자동차는 ‘흐림’
반도체 PC 수요 감소로 내년 상반기 D램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낸드(NAND) 플래시로 설비전환을 서두르고 D램의 신규설비가 줄 것으로 전망돼 공급도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낸드 플래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다. 휴대용 게임기 등 신규 응용기기에 사용되는 낸드 플래시 수요가 폭발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낸드플래시 가격인하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가는 전략을 쓰고 있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디스플레이 2006년 상반기에는 비수기로 LCD 공급과잉 우려가 만만찮다. 그러나 LCD-TV 가격이 급락하면서 2005년 4분기부터 판매가 급증했다. 따라서 LCD-TV는 전통적인 1월의 비수기에도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LCD 업체들의 실적개선이 있을 전망이다. 결국 LCD-TV용 수요 급증이 모니터 등의 공급과잉 우려까지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6년은 중국의 춘절, 겨울올림픽, 월드컵 등 특수를 기대할 수 있어 LCD-TV 수요가 예상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휴대전화·휴대전화 부품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지속적인 교체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도·중남미·중국 등에서 신규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은 지상파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서비스 등으로 내수시장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모바일TV 등장 등 통합(컨버전스)이라는 트렌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DMB, 유럽과 미국에서는 DVB-H(유럽형 DMB), 미디어플로(MediaFlo·기존의 통신망을 이용해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DMB 간 경쟁으로 점차 확산할 전망이다. 인터넷/소프트웨어/멀티미디어 아이템 판매 중심의 캐주얼 게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포커나 고스톱 등 기존의 웹보드 게임보다는 일인칭슈팅, 레이싱과 스포츠 등의 강세가 예상된다. 초고속인터넷 확산으로 온라인 게임 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강화될 전망이다. 통신업·미디어·광고 통신업은 단기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내는 것이 불가피하다. CID(발신자 표시) 요금 인하, 단말기 보조금 허용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전망이다. 신규서비스 개시로 하반기부터 평균 가입자당 매출액(ARPU) 증가가 예상된다. 미디어·광고는 2006년에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 광고단가 인상 가능성, 방송규제 완화, 점진적인 경기회복 등으로 전년도 대비 5%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은행업 중소기업·가계대출 부문에서 9%대 성장이 예상된다. 신용카드와 펀드 판매 호조로 비이자 이익도 10%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내수증가에 힘입어 대손율은 전년 대비 0~0.2%p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순이익이 업종 평균 10%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증권·보헙업 증권업은 거래대금이 늘어 순이익이 1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규제완화 등으로 2006년에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은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라가는 추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장기보험의 성장성과 전반적인 금리상승 기조 등이 긍정적이다. 자동차업 자동차는 2005년 바닥을 지나 완만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11월 급격한 원화절상과 2005년 원자재 가격 상승 충격을 흡수하며 점차 이익률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도 다소 증가해 115만 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신차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6년은 내수회복 정도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신모델의 수출 증가 정도에 따라 실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음식료·유통·소매 2006년에는 내수소비 회복 효과가 클 전망이다. 개별 기업 실적이 가시화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기업별 주가 상승 속도가 차이를 보일 것이다. 이 때문에 무차별적인 업종별 투자 전략보다는 개별 기업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제약업 고령화 등으로 성인병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사질환, 동맥경화, 당뇨병, 고혈압 의약품에 경쟁력 있는 제품의 수요가 연간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항생제·소화제 등 성숙기에 이른 의약품 수요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점에서 개별 기업 주가가 차별화해 움직일 전망이다. 건설업 상반기는 건설시장의 약세가 불가피하다. 수도권의 주택 분양시장 위축과 예산 부족으로 정부의 공공공사 물량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행정·기업도시 건설이 시작되면 토목공사 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주택 분양은 경기도부터 점차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해외 신규수주 역시 2006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항공업 조선업은 풍부한 수주 잔량이 큰 힘이다. 또 고부가가치선 중심의 선별적 수주활동이 지속되면서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의 주가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2006년부터는 이익 확대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업은 꾸준한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물론 국제유가가 가장 큰 변수다. 최근 부진을 보이는 일본 노선의 회복과 화물 수요의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철강업 판재류 업황은 전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의 생산성 증가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지역에서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선진국은 재고조정 등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과 가격 차이를 줄이며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크다. 봉형강류는 상반기에도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업 에틸렌·벤젠 등 기초화학 분야의 본격적인 업황 둔화가 예상된다. 반면 화학 제품을 원재료로 사용해 ABS, PVC, TDI 등을 생산하는 기업의 수혜 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재료에서 꾸준한 성과가 있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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