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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툰 & 용어] 킹콩:공룡

[카툰 & 용어] 킹콩:공룡

글·그림 최윤규 이비즈네트워크㈜ CEO
용어로 본 ‘이 주의 경제’ 차 살 때의 복병 ‘새차증후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새 집이나 새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면 들뜬 마음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너도 나도 ‘새 것’만 찾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집증후군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새 집에 대한 선호도가 이전보다 떨어진 게 사실이다. 앞으로는 이런 현상이 새 차에까지 불 조짐이다. 국산 자동차 중 일부 새 차에서 신축 아파트의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른바 ‘새차증후군’ 문제가 불거진 것. 건설교통부는 산하 교통안전관리공단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5∼12월 국산 승용차 7종과 대형 승합차 2종 등 9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내 유해물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측정 유해물질은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티렌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포름알데히드(HCHO)이다. 상온(섭씨 25도)에서 두 시간 밀폐된 승용차(제작일로부터 39∼177일 경과), 승합차(56∼59일)에서 측정했다. 측정 결과 일부 차종에서 에틸벤젠은 권고기준(㎥당 360㎍)의 1.65배인 594㎍, 자일렌은 권고기준(700㎍)의 1.31배인 919㎍이 각각 검출됐다.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승용차에서는 권고기준(210㎍) 이하로, 승합차에서는 기준을 초과한 234㎍까지 나왔다.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새 자동차의 실내 내장재 등에서 배출됐으며 이는 피로, 두통, 눈의 자극 등 ‘새차증후군’을 유발한다. 건교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기간 경과에 따른 유해물질 감소율, 안전운전 관련 위해도, 유해물질 배출원이 되는 내장재·접착제·도료 등을 올해 안에 추가로 조사, 새차증후군 관리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불똥은 주식시장으로도 튀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자동차주들이 대부분 약세로 마감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39%와 2.33% 떨어졌다. 새차증후군 관리기준을 맞추려면 자동차 회사들의 비용지출이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신차효과로 씽씽 달리던 자동차 관련주 주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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