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는 늦은 시간까지 시간을 즐기는 것이 습관화돼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바는 늦은 시간까지 불야성을 이룬다

“두바이는 이슬람 국가라 술을 못할 것이다. ” 두바이로 취재를 떠나기 전 가장 많은 들은 얘기다. 물론 걱정도 많이 했다. 관광산업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으니 아예 술을 안 팔기야 하겠느냐만 그래도 이슬람 국가인 만큼 분위기 좋은 바나 클럽은 아예 생각지도 않았다. 하지만 두바이에 도착한 첫날밤, 화려하고도 환상적인 두바이의 밤 문화에 놀란 입을 다물 겨를이 없었다. 어찌나 놀랍고 반갑든지 가는 곳마다 만세를 부르고, ‘원 샷’을 날렸다. 두바이에 세워진 특급호텔에는 자신들이 자랑하는 바와 클럽이 있다. 바와 클럽들은 어디가 더 화려한지 경쟁이라도 하듯 다양한 컨셉트와 화려한 칵테일 리스트를 이루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DJ 부스에는 유럽에서 막 날아온 꽃미남 DJ들이 한껏 분위기를 돋운다. 라운지 바의 위용도 대단하다. 바다 한가운데 작은 인공 섬을 만들어 그 섬 위에 바를 만드는가 하면, 높이가 10m나 되는 바 안을 온통 불교 사원처럼 꾸민 곳도 있다. 그야말로 ‘두바이의 기적’인 셈이다. 두바이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바와 클럽은 언제나 많은 사람으로 시끌벅적하다.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술과 음악에 취해 온 밤을 지새우다 포르셰나 람보르기니를 타고 멋들어지게 돌아간다.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나이트 라이프가 발달한 이유는 뭘까? 첫 번째는 수없이 밀려드는 관광객에 있고 두 번째는 인구의 80%가 외국인들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일을 하기 위해 몰려온 이들이 외로운 타지 생활을 이겨내고자 밤만 되면 친구를 찾아 여기저기에서 모여들기 때문이다. (※두바이에서 술을 마시기 위해서는 호텔의 바나 클럽이 유일하다. 숍에서 판매하기도 하지만 라이선스가 있는 사람들에게 판매한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술을 사서 가져가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두바이에 가지고 들어가지 못한다. 물론 운이 좋다면 가능하겠지만. )

▶ 원 앤 온리 로열 미라지 호텔의 프론트 바 루프 톱 라운지 앤 테라스의 네온사인.

클럽 ▶징크 (Zink) 지난해에 개장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클럽이다. 이곳은 에미리트 에어라인 승무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클럽 측에서는 아예 승무원들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고 음료 값도 50%를 할인해 주는 독특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비행을 마치고 두바이로 돌아온 미모의 여승무원들로 언제나 활기를 띠고 있다. 물론 여승무원들을 찾아 나선 두바이의 남정네들도 바글바글하다. 오후 10~11시에는 무제한 드링크 이벤트를 펼친다. Crown Plaza Hotel/331-1111 ▶트릴로지 (Trilogy) 2004년에 문을 연 두바이의 첫 번째 수퍼 클럽이자 전 세계 트렌드 세터들이 모이는 아지트다. 아라비아풍의 실내를 세련되게 꾸몄는데 3개의 댄스플로어와 6개의 바까지 갖추고 있어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거의 매주 피트 통, 제임스 자비에라, 마틴 솔베이지 등 이름만 들어도 엉덩이가 들썩이는 유명 DJ들이 DJ 부스를 뜨겁게 달군다. Madinat Jumeirah 366-6917

바&펍 BAR & PUB ▶아이리시 빌리지 두바이 테니스 스타디움에 몰려 있는 레스토랑 중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아이리시 펍. 늦은 저녁에 갑자기 피시 앤 칩스와 기네스 생맥주가 생각난다면 이곳을 찾아라. 날씨가 선선한 겨울 시즌에는 노천 테이블에서 자리를 잡고 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무로 된 테이블과 벤치가 아늑하고 분위기를 돋워준다. Dubai Tennis Stadium(Aviation Club) 282-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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