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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성공하고 싶다면 선한 사람 돼라”

[새로 나온 책] “성공하고 싶다면 선한 사람 돼라”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명석한 두뇌, 넓은 인간관계, 끊임없는 노력, 남다른 전문성, 대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철저한 자기관리…. 많은 사람이 이런 남다른 뛰어남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말은 안 하지만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이 대체로 이해타산에 밝고, 약삭빠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요소들이 흔히 ‘사회생활 잘하는’ 사람들의 특성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때문에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존경하면서 한편으로 질시하고 험담한다. 『엔젤 아우라』의 저자인 최정화 교수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이 생각에 반대한다. 그는 “약아야 이길 수 있다는 건 착각”이라고 단언한다. 1981년 한국 최초로 국제회의 통역사가 된 최 교수는 그동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지휘자 정명훈, 영화 배우 안성기씨 등 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을 두루 만났다. 그 결과 그는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편안하고 따뜻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를 지니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저자는 책에서 스스로 “그들의 능력보다 인격에 매료됐다”고 고백한다. 그는 이런 사람들이 성공한 것은 능력보다 선한 기운, 즉 ‘엔젤 아우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책은 30명의 ‘수퍼 리더’들을 통해 ‘엔젤 아우라’가 어떤 것인지 드러내고 있다. 일에만 몰두하기보다 삶과 일에서 균형을 찾고(정명훈), 겸손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상대에게 신뢰를 주고(안성기), 상대에게 공감과 친밀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왕이)이 바로 엔젤 아우라다. 또 높은 위치에 있지만 상대의 실수를 포용하고(김수환), 아랫사람에게 배우며 아랫사람을 키우고(오명), 아무리 바빠도 부하 직원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짧게나마 손수 편지를 쓰는 것(반기문)도 선한 기운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책은 성공의 처세술을 배우기 전에 인격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되라고 충고한다. 어찌 보면 답답한 방법이고, 어찌 보면 지난한 과정이지만 진짜 성공은 얕은 속임수로 이룰 수 없다는 묵직한 진리이기도 하다. 훌륭한 인간들이 성공한다는 저자의 순수한 믿음은 그 자신이 엔젤 아우라를 지닌 사람이라는 것도 보여준다.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성공 제일주의가 판을 치고, 무한경쟁이 사회를 지배하는 지금, 사람들에게 얄팍한 성공에 매몰되지 말고 제대로 된 성공을 추구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엔젤아우라』 저자: 최정화 출판사: 중앙북스/02-2000-6115 값: 1만원
튀지 않고도 주목받는 토크쇼 화법

성공하려면 말보다 ‘쇼’를
사회생활 매순간은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토크쇼의 현장이다.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말만으로 부족하다. 저자는 약간의 ‘쇼’를 보태라고 충고한다. “요즘 어때”라고 묻는 상사보다 “지난주 소개팅한 여자와는 어때?”라고 묻는 상사가 한 수 위다. “내일까지 열 가지 아이템을 만들자”고 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잡담 속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 “언제 술 한잔 하자”는 식의 인사성 약속보단 아무 말 않는 게 낫다. ■ 김일중 지음 ■ 중앙북스 02-2000-6115 / 1만2000원 겸손

겸손이 윈윈모델 이끌어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매순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학교, 기업, 대인관계 등 사회 모든 부분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경쟁에서 이긴다고 해도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저자는 자신의 공적만을 앞세우는 현 세태를 지적하고 ‘겸손’이야말로 미래 지향적인 비즈니스맨의 최고 덕목임을 강조한다. 겸손의 힘은 상대방을 이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더 큰 행복을 안을 수 있는 윈윈모델의 기초가 돼준다. 이 책이 들려주는 우화를 통해 겸손의 참된 맛을 알 수 있다. ■ 김희수 지음 ■ 엘도라도 02-3670-1570 / 1만원 디스플레이 비밀

고객의 손이 가기 쉽도록
대충 디스플레이만 해놓아도 물건이 팔리던 시대는 지났다. 장사가 안 되는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고객의 욕망을 모르기 때문이다. 고객은 홈쇼핑이나 가격비교 사이트들을 통해 싸고 좋은 물건을 고른다. 하지만 매장 디스플레이는 아직도 ‘우리 매장에 얼마나 많은 상품이 있는지’ 자랑하는 과시용 디스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성공하는 매장은 다르다. 고객의 흥미를 이끄는 제품을 손이 가기 쉬운 곳에 전시한다. ■ 나가시마 유키오 지음,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옮김 ■ 흐름출판 02-325-4944 / 1만2000원 미래를 여는 집중의 힘

워런 버핏의 성공 이유
오늘날 대부분의 비즈니스맨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세 가지 정도로 간추릴 수 있다. 그것은 일과 가정의 불균형, 시간의 압박, 경제적 어려움이다. 당연히 스트레스가 그 뒤를 따라다닌다. 결과는 다양해도 원인은 단 한 가지 ‘집중의 부족함’이다. 순간 집중의 힘을 발휘한다면 비즈니스맨들의 삶은 달라질 수 있다. 투자계의 거물 워런 버핏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집중했기 때문이다. 한 번 투자를 결정한 회사를 집중적으로 눈여겨보고 분석했던 것이다. ■ 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레스 휴이트 지음, 이준희 옮김 ■ 북코프 02-716-3055 / 1만2000원 조선의 거상 경영을 말하다

토정 이지함은 양반 최초의 상인
『토정비결』로 유명한 토정 이지함은 양반 최초의 상인이었다. 그는 사대부 최초로 재물의 가치에 눈을 뜨고 직접 장사에 나섰다. 평소 토정은 ‘상업 천시 정책’을 버리고 상업을 농업과 동등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토정을 비롯해 조선사 최초의 여성 CEO 소현세자빈 강씨, 인재 양성의 대가 경주 최 부잣집, 최고의 거상 임상옥 등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그들은 블루오션을 지배하고 마케팅에 능했다. ■ 한정주 지음 ■ 비즈페이퍼 02-704-1251 / 1만3800원 2010년 베트남에서 돈을 캐라

연 8% 성장한 베트남의 힘
베트남 신세대들의 사고는 상당히 유연하고 개방적이다. 월남전의 악몽보단 내일의 실리를 챙기겠다는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레닌 동상을 보며 농담하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싼 학원비를 내고 영어를 배운다.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장신구 모두가 최신형이다. 한편 연평균 8%의 GDP 성장률에 힘입어 경제력을 갖춘 중산층이 속출하고 있다. 더구나 베트남 정부는 요즘 들어 강력한 개혁·개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 성낙길 지음 ■ 맛있는 책 02-318-1204 / 1만2000원 선택의 논리학

실패는 성공의 거울
최근 세계적인 대기업에서는 ‘실패’에 주목하는 이벤트를 잇따라 열었다. GE사는 실패작만을 뽑아 원인과 해결책을 도출하는 콘퍼런스를 열었고 외국의 한 인터넷 회사는 소비자에게 외면당한 소프트웨어만을 모아 실패 파티를 열었다.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 진짜 실패”라는 것이다. 경영학계에서는 ‘실패학’이 뜨고 있다. 또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실패학의 중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패를 거울삼으면 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디트리히 되르너 지음, 이덕임 옮김 ■ 프로네시스 02-336-2534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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