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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od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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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 Landings

황무지 속의 명소 MALCOLM BEITH 기자 가장 좋은 다이아몬드가 때로는 진흙 속에 감춰져 있듯 최악의 환경에서 최고의 여행을 경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컨대 카르타헤나 데 인디아스는 수십 년에 걸친 콜롬비아 내전의 도피처 이상이었다. 역사적인 이 성벽 도시를 걸어서 돌아본 후 호텔 산타클라라에서 하룻밤 쉬면 더없이 좋다. 17세기 수도원을 개조한 건물로 바다 쪽과 시내 전경이 훌륭하다(270달러부터, hotelsantaclara. com). 아이티는 일반적으로 고급 숙박시설보다 정치적 혼란으로 더 유명하다. 하지만 포르토프랭스의 호텔 올로프슨은 예외다. 이 19세기 화려한 장식의 맨션은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았다. 특실 발코니에서 감상하는 일출이 그지없이 아름답다(74달러부터, 509-223-4000). 아프리카 최초의 프랑스 정착촌인 세네갈의 생 루이는 땅이 모래인 데다 심심할 정도로 조용하다. 그러나 연례 재즈 페스티벌은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축제의 하나로 꼽힌다. 해마다 약 6만 명의 애호가가 몰린다. 특이한 다채색 오두막을 줄줄이 세워놓은 라 루이지안에 묵으면 물가 쪽으로 이웃 모리타니의 낭만적인 풍경이 보인다(100달러부터, 221-961-4221). 멕시코의 티후아나는 범죄·부패, 술 취한 미국인 대학생들로 악명 높다. 그러나 이제 이 국경도시가 티후아나 문화센터(cecut. gob.mx) 덕택에 세계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랜드 호텔 티후아나에 묵으면 좋다. 422개의 객실을 갖춘 현대적인 5성급 타워로 18홀짜리 골프 코스를 갖췄다(객실 요금 140달러부터, www. grandhoteltij.com.mx).

The Maximalist

이보다 더한 사치는 없다

Acapella Sphaeron Excalibur
아카펠라 스패론 엑스칼리버 스피커는 커다란 뿔을 닮았지만 음향 효과는 훨씬 더 좋다. 두 개의 축에 각각 높이 38cm의 우퍼 네 개가 달려 있어 밴드와 함께 무대에 앉아 있는 느낌이 든다.가격이 38만700달러나 하며 방 크기가 40㎡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색깔은 구매자가 선택한다(acapella.de).

Cameras Go Diving

디지털 카메라로 물속에서도 찍는다 최신 방수 디지털 카메라로 올여름의 멋진 순간들을 기억하자. 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만들어져 물속에서도 문제없다. 펜탁스 옵티오 W30 (pentaximaging.com)은 수심 3m에서도 최대 두 시간 동안 끄떡없다. 극한 여행자라면 올림푸스의 스타일러스 770 SW(olympusamerica. com)를 권한다. 10m의 수심, 혹한의 기온 또는 100㎏의 압력에도 거뜬히 버틴다. 비비타의 600만 화소 비비캠 6200w (vivitar.com)는 단추가 커서 촬영하기 쉽다. 동영상을 선호한다고? 산요에서 최근 최초의 개인용 방수 캠코더(Xacti E1)를 출시했다. 이제 전천후 휴양이 가능해졌다.

Sleek and Elegant

빠르고 부드러운 하이브리드카 신형 LS 600H L은 하이브리드카(전기+모터)이면서도 내가 타본 어떤 렉서스 모델보다 빠르고 부드럽고 조용하게 달린다. 그래도 너무 흥분하지는 말자. 이 세단이 동급 경쟁모델보다 연비가 좋지만 ℓ당 9㎞를 조금 넘는 수준이면 요즘 기준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친다. 그런 점만 개의치 않는다면 렉서스는 마침내 벤츠나 BMW 같은 고급 자동차 제조사에 비해 손색없는 수준에 올라섰다. 이 훌륭한 차는 어떤 다른 차도 한꺼번에 갖추지 못한 기능들을 탑재했다. 단추 하나를 누르면 최대 4.8㎞까지 전기만으로 달린다. 그리고 주차도 자동으로 한다. 평행 주차공간 앞에 차를 세운 뒤 단추를 누르자 정말 놀랍게도 후진하면서 부드럽게 제자리를 찾아갔다. 내부에는 온열·냉각 마사지 시트와 고성능 마크 레빈슨 음향장치를 갖췄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 튕겨져나가는 듯한 가속에 솟구치는 흥분을 억제하기가 어려웠다.

아주 특별한 시계 상류층은 물건을 구입할 때 명품 브랜드를 넘어 골동품처럼 희소성에 더 가치를 둔다는 미국 교육학자의 최근 연구가 있었다. 아무리 명품이라도 너무 많이 존재한다면 그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소수의 소유’에 만족을 느끼는 특별한 소비자를 위해 까르띠에는 한정판매 컬렉션을 선보였다. 용두를 사파이어로 장식한 ‘그랑드 컴플리케이션 로통드 드’는 플래티넘 소재를 사용했다. 윤년 기능이 추가됐으며 파워리저브 기능이 8일이나 된다.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버튼 한 번으로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고유번호가 붙은 10개만 한정판매한다. 클로슈 시계는 1920년대에 선보였던 모델로 90여 년의 세월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는 모델이다. 종의 형태로 제작되어 탁상시계처럼 책상에 놓을 수도 있다. 시곗줄과 수직을 이루는 선상에서 시간을 읽는다. 장인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으로 100개 한정판매한다. 오직 110명만이 가질 수 있는 특혜를 누리고 싶거나 타인과 패션을 공유하고 싶지 않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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