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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6개월’ 넘은 상품서 골랐다

‘100억·6개월’ 넘은 상품서 골랐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펀드평가(대표 우재룡·신중철)와 함께 ‘2007 상반기 베스트 펀드 50’을 선정했다. 이 펀드들은 투자자들이 믿고 장기투자 할 만한 요소를 지닌 투자 상품들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펀드투자 전에 펀드 투자기법을 먼저 완벽하게 익혀야 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투자 원칙이다. ‘2007 상반기 베스트 펀드 50선’에 대한 구체적 선정방법은 이렇다. 먼저 평가기간은 2007년 1월 2일 ~7월 2일의 6개월간(올해 상반기)으로 했다. 펀드 부문은 국내 주식펀드 30개, 해외 주식펀드 20개로 나누어 선정했다. 먼저 국내 주식펀드는 운용 기간이 6개월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 일반 투자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공모 펀드 같은 3대 요건을 갖춘 것 중에서 골랐다. 이 같은 기준으로 국내 주식펀드 30선을 선택했으며, 이 중 액티브펀드(주식투자 활동이 활발한 펀드) 25개, 인덱스펀드 5개를 각각 골랐다. 펀드의 선정 기준은 매우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펀드투자 전에 이 같은 3대 선정기준을 알고 투자하는 것이 필수다. 전문가들은 설정액이 100억원 아래인 펀드는 규모가 작아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고 말한다. 운용 기간도 중요하다.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은 펀드나, 이제 막 신설된 펀드는 아직 검증받은 게 아니어서 선뜻 추천하기 어렵다. 물론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펀드 판매 현장에 가보면 이제 막 출시된 펀드 상품을 ‘최고의 상품’이라면서 판매하는 판매사도 즐비한데,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상품에 투자하면 실패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펀드의 투자비율도 중요하다. 펀드가 돈을 받아 현금으로만 갖고 있다면 그건 아무 의미가 없어서다. 그래서 이번에 주식형 펀드를 선정하면서 주식 편입비율도 점검했다. 그리고 지난 6개월간 주식에 펀드 돈의 60% 이상을 투자한 펀드만을 선정 대상에 올렸다.

규모·기간·주식편입 비율 중요 물론 이는 상반기 ‘베스트 펀드 50’ 선정을 위한 기준이기는 하지만, 투자자들은 통상적으로 펀드투자 이전에 반드시 이 같은 3대 기준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펀드 규모, 펀드 운용기간, 펀드의 주식 편입 비율을 꼭 따진 다음 투자해야 내 돈을 안전하고 크게 불릴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주식펀드 30’은 다시 액티브펀드 25선과, 인덱스펀드 5선으로 각각 나누었다. 액티브펀드와 인덱스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액티브펀드는 단순한 수익률 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지표를 개발해서 적용했다. 단순한 수익률을 투자 위험을 가미해서 조정한, 이른바 ‘상대적인 위험조정 후 수익률(relative risk adjusted return)’을 적용한 것이다. ‘상대적인 위험조정 후 수익률’은 S&P (Standard and Poors)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과측정지표를 펀드가 지닌 위험과 수익을 평가하는 데 적용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액티브펀드들은 합리적이면서도 적정한 수준의 펀드위험과 수익률을 동시에 달성해야만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 그런 평가과정을 거쳐야만 특정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의 전문적 운용능력까지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인덱스펀드는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품이다. 따라서 인덱스펀드는 단순하게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는, 실제 수익률과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지수(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의 수익률 차이를 줄이는 목표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그래서 인덱스펀드를 평가할 때는 ‘추적오차(Tracking Error)’라는 통계지표를 사용하여 평가한다. ‘추적오차’는 일정 기간 동안 투자한 펀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실제 펀드수익률)과 이에 대응하는 벤치마킹 대상 지수수익률(예를 들어 코스피200 지수의 기간수익률)과의 차이를 측정하는 지표를 말한다. 즉 인덱스펀드의 기간수익률과 이 인덱스펀드가 지켜보고 있는 벤치마크 지수 수익률과의 차이에 대한 변동성을 가리켜 ‘추적오차’라고 말한다. 물론 이 추적오차가 적은 인덱스펀드가 좋다. 이번에는 해외 주식펀드의 선정기준을 알아보자. ‘해외 주식펀드 베스트 20’은 운용 기간이 6개월 이상 된 펀드,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 현재 공모를 하고 있는 펀드를 대상으로 골랐다. 선정된 펀드 중에서 최근 6개월 수익률이 상위에 속하는 펀드를 이번에 공개했다. 해외펀드의 경우는 투자 지역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크게 글로벌 투자펀드, 개별 지역 투자펀드, 개별 국가 투자펀드로 나누어 선정했다. 그리고 글로벌 펀드에 속하는 베스트 펀드 5개, 개별 지역 펀드에 속하는 베스트 펀드 10개, 개별 국가 펀드에 속하는 베스트 펀드 5개를 각각 선정했다. 각각의 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선정 기준을 보자. 먼저 글로벌펀드. 글로벌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는 개별 지역이나 국가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여러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가리킨다. 선정 기준은 최근 6개월 수익률이 상위에 속한 펀드로 선정했다. 이 글로벌 펀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올리고, 장기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게 특징이다. 지역별 펀드는 아시아, 유럽, 동유럽, 브릭스, 친디아, 이머징 마켓 등에서 각각 선정했다. 지역별로 수익률이 괜찮은 펀드 중 최근 6개월 수익률이 상위에 속하는 펀드를 선정했고, 지역별로 고루 분포되도록 안배했다. 해외펀드의 변동성 비율이나 예상 수익률만 놓고 본다면, 글로벌 펀드보다는 지역별 펀드가 더 높다. 그리고 지역별 펀드보다는 국가별 펀드가 높다. 반대로 펀드 위험성만 놓고 본다면, 국가별 펀드가 지역별 펀드보다 높다. 또 국가별 펀드가 글로벌 펀드보다 더 높다. ‘투자위험은 낮으면서 투자수익이 높은(돈을 많이 버는) 상품은 없다’는 투자 세계의 진리가 해외펀드의 속성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국가별 선정은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를 대상으로 했다. 국가별로 최근 6개월 수익률이 상위에 속한 펀드를 각각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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