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중견기업] 최강 기술로 일본도 앞질렀다
[파워중견기업] 최강 기술로 일본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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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서 10년간 ‘공부’ 그렇다고 아모텍이 삼성, LG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회사는 국내 외에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지멘스, 애플 등에 칩 바리스터를 직접, 또는 간접으로 공급하고 있다. 품목도 휴대전화용 칩 바리스터에서 가전기기, 자동차 용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미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LCD TV용 칩 바리스터를 공급했고, 현대자동차와도 자동차용 칩 바리스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병규 사장은 1994년 아모텍의 전신인 아모스를 창업했다. 76년 서울대 금속공학과에 입학한 김 사장은 일찌감치 사업 방향을 신소재로 잡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신문을 보면 만날 ‘한국 부품기업이 약하다’는 기사가 넘쳐났어요. 그래서 그쪽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김 사장은 대학원에서 세라믹, 박사 과정에서 아몰퍼스를 전공했다. 하지만 그는 바로 창업한 게 아니라 중소기업 연구소에 들어가 10년간 연구원과 연구소장으로 일했다.
회사개요 -1994년 아모스 설립(아몰퍼스 코어 생산) -1995년 아모트론 설립(BLDC 모터 개발) -1998년 아멕스 설립(칩 바리스터, 고주파 부품 개발) -1999년 회사 합병→아모텍 -2003년 코스닥 등록 -주요 거래처: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스, 애플, 레노보 등 -특허 현황:해외특허 등록 31건, 국내특허 등록 48건 -주요 생산품:칩 바리스터, BLDC모터, 무선 안테나 소재 부품 -종업원 수:600명(R&D인력 100명) -공장 현황:인천 남동공단, 평택 포승공단, 중국 산둥, 중국 칭다오(공사중) |
4명이 남아 새 기술 개발 새로 구성된 조직은 칩 바리스터 개발에 전력을 다했다. 휴대전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칩 바리스터도 대박이 터졌다. 아모텍이 칩 바리스터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이 된 것은 이런 망했다 살아난 기막힌 우연이 있었다. 김 사장은 “우연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라고 했다. 칩 바리스터는 현재 아모텍의 캐시카우지만 아모텍은 꾸준히 제품과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아모텍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주로 쓰이는 GPS 안테나 시장에서도 세계 1위 기업이다. 비록 시장 규모는 작지만 벤츠, BMW, 아우디, GM, 포드 등이 아모텍의 GPS 안테나를 쓰고 있다. 이 외에도 블루투스용 안테나, 메인칩 안테나 등 각종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세라믹 소재 안테나 부품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전자기기의 대세는 모바일(mobile)과 무선(wireless)인데 이를 위해서는 세라믹 소재의 초소형 안테나 제품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원천기술과 특허를 가지고 있는 BLDC모터 사업도 앞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지금은 삼성전자, 월풀, 일렉트로룩스, GE, 하이얼 등과 함께 아모텍의 BLDC모터 기술을 응용한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현재 드럼세탁기용 무진동, 무소음 모터 기술은 일본의 도시바와 LG전자가 특허를 가지고 있다. 아모텍 조용범 이사는 “이미 LG와 도시바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과 함께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BLDC모터 기술이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들 대형 가전 업체도 우리 기술을 곧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BLDC모터 기술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카 모터에도 쓰인다. 아모텍은 현재 현대차와 하이브리드카용 모터 테스트를 하고 있다. 고객과 제품을 다양화하면서 올해 매출액은 800억원, 영업 이익은 13%(10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모텍은 R&D인력만 100명에 이른다. 전체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숫자다. 5년 후, 10년 후에 상용화할 사업을 지금 테스트할 정도로 기술개발에는 양보가 없다. 김 사장은 “이제 기술은 기본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켓 트렌드를 읽는 것”이라며 “칩 부품으로 처음으로 일본 기업을 이긴 회사가 된 것도 마켓 트렌드를 읽을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각종 무선기기가 활성화되고, BLDC모터 기술로 만든 가전제품과 자동차가 상용화되는 시점이 되면 일본의 교세라나 무라타 같은 세계적인 부품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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