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i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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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전문가들은 메수드가 파키스탄 정보부와 알카에다 잔존세력의 도움을 받는다고 믿는다. |
Mehsud's Pals in High Places
잡을 테면 잡아 봐! 메수드의 위협
성전주의자 바이툴라 메수드는 폭력이 난무하는 무법 천지인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에서 활동한다. 그는 대담하기도 하지만 위기를 모면하는 재주도 뛰어나다. 지난 2년간 파키스탄 보안군이 그를 사살하거나 생포하기 위해 수차례 작전을 벌였는데도 번번이 몸을 피했다.
남부 와지리스탄주에서 테리크-이-탈레반이란 무장단체를 이끄는 그는 2007년 말부터 혼자 힘으로 무리의 가장 야심찬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갈수록 대담한 그는 지난주엔 파키스탄의 라호르 인근 경찰학교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며 백악관까지 위협했다.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는 곧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공격을 워싱턴에서 감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대체로 그의 위협을 무시한다. 실제로 그는 그런 공격에 필요한 자원도, 세계적인 네트워크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격을 수차례나 모면한 것을 보면 파키스탄 정부의 고위직 인사 중에 우군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부의 공식 보고에 정통한 대 테러 전문가 두 명은 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하며 미국과 파키스탄 관리들은 메수드가 파키스탄 정보부(ISI) 내부에 접촉선을 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갈수록 덩치가 커지는 ISI는 파키스탄에서 정체가 묘한 정보기관이다).
따라서 파키스탄 병력이 공격에 나서기 전에 메수드의 접촉선이 그에게 미리 귀띔을 해준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정통한 파키스탄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의 고위관리들은 파키스탄 관리들과 일부 정보를 공유했다. ISI 내부의 첩자들이 2007년 12월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암살을 위해 메수드 휘하 무장단체의 훈련을 도왔다는 것이다.
현재 파키스탄 대통령은 부토의 남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다. 미국 관리들은 그런 첩보에 대해 함구했으며 확인을 해 줄 수도 없다고 말했다. 메수드가 그토록 악명이 높고 파키스탄 당국도 그의 행방을 훤히 알고 있으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키스탄 당국이 그를 모르는 척하고, 공격도 회피하려는 것은 수수께끼”라고 그 지역의 한 부족 지도자는 말했다(그도 신변안전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했다).
메수드가 그 지역에서 네트워크가 잘 갖춰진 다른 우군을 확보하고 있는 점은 분명하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매우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알카에다와도 깊게 관련돼 있다”고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지도자 한 명이 말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그는 메수드가 외국 전사들을 아프가니스탄뿐만 아니라 “훨씬 더 서쪽으로” 투입할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여러 미국 관리들은 그런 위협을 단지 과시용으로 여기지만 메수드가 알카에다 최고사령부의 잔당들처럼 전투태세가 더 잘 갖춰진 성전주의자들과 협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고위 대 테러 보좌관인 프랜시스 타운젠드는 메수드가 이미 자신의 활동무대를 크게 벗어나 파키스탄의 도시 안에서 공격을 감행할 능력을 보여준 사실에 주목한다. “[갈수록 공격 대상이 넓어지는 그의 위협을] 무시하려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타운젠드는 경고했다.
MARK HOSENBALL
1998년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 1호와 조 바이든 미 부통령. |
Is This the Test Biden Was Talking About?
북한의 로켓 발사… 바이든 예언 적중?
조 바이든 부통령의 말이 옳았던 걸까? 지난해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취임 후 6개월 이내에 국제 위기의 어려운 시험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시애틀의 한 모금행사에서 바이든은 이렇게 말했다. “명심하라. 6개월도 안 돼 과거 존 케네디에게 그랬던 것처럼 세계는 버락 오바마를 시험하게 된다.
세계가 지켜본다. 우리는 명석한 47세의 상원의원을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할 참이다. 다른 말은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여기 서서 한 말을 잊지 말라. 국제적인 위기가 일어나 대통령의 용기를 시험한다.” 오바마는 바이든의 발언에 의미를 두지 않고 가볍게 받아넘겼다. 취임 후 불과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오바마가 군축에 관한 주요 연설을 하는 바로 그날, 정확히 연설 몇 시간 전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일부러 오바마의 연설 날짜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느냐고 묻자 로버트 깁스 백악관 공보비서는 북한이 몇 주 전부터 발사하겠다고 공언해 왔다고 지적했다. “우연의 일치였다”고 깁스는 말했다. 그러나 다른 더 큰 목표는 없었을까? 북한이 오바마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 한 걸까?
깁스는 어휘를 신중하게 선택했다. “북한은 아주 오래전부터, 최소 전전 대통령 시절부터 책임과 국제 결의를 무시해 왔다”고 깁스가 말했다. “따라서 이번 일이 오바마 대통령과 어떤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HOLLY BAILEY <관련기사 43쪽>관련기사>
Mark-to-Market My Words
시장 평가 가격제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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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가치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은행들은 신용위기 발발 이후 이 규정의 철폐를 탄원해 왔으며, 지난주 소원을 이뤘다. 복잡해서 잘 모르겠다고? 어디서든 기죽지 않으려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시장 평가’ 가격제에 관한 네 가지 정보를 소개한다.
1 은행가들은 시장 평가 가격제가 수십억 달러어치의 손실을 안겼다고 말한다.
주택시장 거품이 터지자 모든 주택담보증권(MBS)의 거래가 실종됐다. 그 누구도 사려 들지 않는 자산이 잔뜩 붙은 대차대조표만 남았다. 그래서 매 분기 말이면 은행은 ‘독성 자산’ 수십억 달러를 말소해야 했다. 심지어 그 자산가치 하락이 인위적이거나 일시적일 때조차 그랬다. 은행 입장에서는 현 시점에서 자산 매각 의사가 전혀 없는데도 왜 당장 파는 것인 양 자산 평가를 강요받아야 하느냐고 따질 법도 했다.
2코네티컷주의 5개 대형 회계법인이 규정을 주무른다.
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의회에 시장 평가 가격제를 없애 달라는 로비를 해 왔다. 이 제도가 엄청난 자산 감소를 불러와 대출을 하지 못할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의회도 모든 규정을 획정하는 미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코네티컷의 5개 대형 회계법인이 참여한다)에 압력을 넣었다. FASB는 권한 박탈을 포함하는 수개월에 걸친 압력에 굴복해 결국 규정을 완화했다.
3새 가이드라인이 가진 문제점
이제 은행들은 자산평가에서 ‘중요한 판단’을 고려하게 됐다. 예컨대 은행들은 나중에 더 나은 가치를 가질 증권에 당장의 형편없는 가격을 매기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는 이번 규정 개정으로 은행이 쓸모없는 자산을 마치 가치 있는 자산인 양 은폐하는 일이 더 쉬워진다고 우려한다.
4은행 입장에서는 환상적이지만 과연 제대로 작동할까?
이런 조치는 시티그룹과 같은 대형 은행이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만회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아무도 사지 않는 무더기 독성 자산 같은 당장의 문제를 해결해주진 못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론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 하면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민간 투자자들에게 저리 금융을 제공해 자산을 사들이게 하는 방법으로 자산 시장 재건을 구상 중이기 때문이다.
MATTHEW PHILIPS
Bracing for Blago's Trial
블라고예비치의 물귀신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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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과 이미 기소된 워싱턴의 로비스트 안투완 (토니) 레즈코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이매뉴얼은 직접 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아니라 블라고예비치가 직권을 남용했던 대상으로 연루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2006년 당시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이었던 이매뉴얼이 차터스쿨(공적 자금을 받아 민간이 세우는 학교)을 설립하기 위해 주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블라고예비치는 부하 직원을 시켜 이매뉴얼의 요청을 들어주는 만큼의 대가를 요구했다. 이매뉴얼의 동생이자 할리우드의 거물 에이전트인 아리 이매뉴얼의 주최로 자신을 위한 후원금 조성 파티를 열도록 한 것이다.
물론 이 계획은 불발로 끝났다. “아리가 그런 후원 파티를 열 턱이 없다”고 당시 사정을 잘 아는 한 변호사가 말했다. 그래도 이 진술만으로도 이매뉴얼은 법정에 설 수 있다. 백악관으로서는 골치 아픈 일이다. 한때 오바마 대통령의 모금 담당이었다가 현재 FBI의 수사에 협조 중인 레즈코는 블라고예비치를 도와 다양한 직권 남용과 리베이트에 공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플로리다주의 디즈니월드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다가 기소 소식을 접한 블라고예비치는 자신이 “무죄”라고 주장했다).
이번 재판으로 민주당만 좌불안석인 건 아니다. 공모범으로 지목된 또 한 명은 공화당의 막강한 브로커 윌리엄 셀리니다. 그는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한다. 블라고예비치는 또 수익이 높은 주 채권 사업을 신원 미상의 로비스트에게 위탁해 수수료 명목으로 레즈코에게 수십만 달러를 떼어주도록 한 뒤 나중에 다른 두 명의 공범자와 함께 다같이 돈을 나누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법조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 신원 미상의 로비스트는 로버트 실랜더라는 전직 공화당 재무간사다. 실랜더의 변호사는 혐의 내용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레즈코의 재판에 출두한 주요 증인의 진술에 따르면 패트릭 피츠제럴드라는 연방 검사가 2004년 블라고예비치 사건에 대해 공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고 실랜더는 부시의 핵심 참모였던 칼 로브를 압박해 피츠제럴드를 해고토록 종용했다.
실랜더와 로브는 둘 다 그런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수사는 계속된다”고 피츠제럴드의 대변인은 말했다.
MICHAEL ISIK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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