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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동, 글로벌 그룹 우수사례로 평가

산학협동, 글로벌 그룹 우수사례로 평가

지난해 9월, 용인시 용천초등학교 교실에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전문 과학교사가 아닌 외부 기업의 박사급 전문가가 와서 강의를 하고 있다.

액체 질소 속에 자석을 집어넣고 저항 값이 떨어진 상태에서 끄집어 내 다른 자석 위에 올려놓으면 저항력을 잃어버린 자석이 자기부상현상으로 공중에 뜬다. 초전도체가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놀라움에 환호성을 내지른다. 풍선에 담긴 소량의 헬륨가스를 흡입한 아이들은 변해버린 목소리와 절로 웃음이 나는 모습에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다.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지사인 린데코리아(브렛 킴버 사장)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과학기술앰배서더 프로그램에 참여한 현장의 모습이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것으로 린데코리아는 민간기업 최초로 지정돼 과학 강연을 하고 있다.

린데코리아의 직원이 강사로 투입돼 이뤄진 이 강연에 대해 학교 측은 반가움과 고마움을 표시한다. 담당교사는 평소 이론 교육에만 치중했던 터에 학생들이 실제 과학실험에 참가할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친환경 프로젝트 중심 신규사업 지속 개발이러한 과학기술앰배서더 프로그램은 과학자들이 초·중·고교 등을 방문해 과학강연을 여는 과학문화사업으로 그동안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해 대학과 정부출연기관 연구자들을 위촉해 시행해 왔다. 2002년부터 전문 과학자를 과학기술앰배서더로 위촉해 초·중·고교, 각급 단체 등을 방문해 연간 1200회 이상의 과학 강연을 하고 있다.

린데코리아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1년에 여섯 차례 린데코리아 공장이 있는 포항·서산·기흥·인주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찾아가기로 계획하고 과학교실을 열고 있다. 킴버 사장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작은 행사 지원이지만 한국의 어린 학생들에게 창의력과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과학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린데코리아는 지역사회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라는 프로그램 목적에 충실하도록 현재 지원비 전액을 과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증대와 미래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해당 학교에 기부하고 있다.

향후에도 본래 취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관련된 모든 금액을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러한 한국창의재단과 린데코리아의 산학합동 행사는 린데그룹 내부에서도 우수 사례로 평가되어 다른 나라에서도 벤치마킹하는 등 성공사례로 소개되어 연구되고 있다.

린데코리아는 100여 개국에 5만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가스·엔지니어링 세계 리딩 글로벌 기업인 린데그룹의 한국 지사다. 1989년 한국에서 회사를 설립한 이후 한국의 대표적인 가스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화학, 석유화학, 철강부터 반도체, 식품, 의료 분야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산업용 가스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리딩 산업용 가스 공급업체인 린데그룹의 일원인 린데코리아는 한국시장에 타 경쟁사들보다 비교적 늦게 진입했으나 무엇보다 인재개발과 끊임없는 고객관리 그리고 친환경 프로젝트를 비롯한 신규사업 개발을 통해 지속 발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브렛 킴버 대표는 린데그룹과 린데코리아의 기본적이면서도 변치 않는 전략을 설명한다. “린데그룹의 글로벌 핵심전략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기술개발, 고객선도, 인재경영 그리고 윤리경영입니다.”


“사람과 환경에 대한 책임이 린데의 철학”

▎과학교실 실험실습 장면.

▎과학교실 실험실습 장면.

린데코리아는 또한 2007년부터 업계 최초로 VIP멤버십 프로그램인 ‘린데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처 관리 프로그램인 이 제도는 협력사와 신뢰를 바탕으로 공고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협력사의 협조를 치하하고 상호 우대를 돈독히 하자는 뜻에서 운영되고 있다.

매년 초 우수 대리점을 선발해 시상하는 한편 거래처들을 초청해 스포츠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이 밖에 우수 대리점을 선발해 Auditing 및 Training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안전에 관심이 많은 우수 대리점들을 초청해 ‘린데 안전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고객관계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킴버 대표는 대외적인 고객관리 정책 외에 종업원 만족이 높은 린데그룹의 세 가지 특징적인 정책을 설명한다.

“린데그룹은 우선 종업원들이 회사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내부 제도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직원의 해외 순방 교육 등 순환근무제도를 통해 자기개발 기회를 최대한 제공합니다. 또한 임직원의 급여 외 복리서비스를 다양한 제도를 통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킴버 대표는 린데코리아의 큰 원칙이 ‘글로벌 환경 지킴이’에 있음을 강조했다. “사람과 환경에 대한 책임은 린데의 철학입니다. 린데는 선진 혁신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저공해 에너지’ 같은 ‘메가 트렌드’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린데는 또한 단순히 기부나 봉사활동에 국한된 기업의 면모보다는 안전 및 환경부문 강화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국의 비빔밥에 반해 특히 즐겨 먹는다는 킴버 대표는 한국에서의 5년 임기 중 3년차를 지내고 있다. 남아공에서 태어나 공부했고 성장한 후 미국에 주거지를 두고 있는 킴버 대표는 이미 2010년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에서는 ‘코리아 축구팀’의 현지훈련 때문에 코리아에 대한 작은 붐이 일었고 2002년 4강 신화를 이룩한 한국 축구에 관심도 많다고 한다.

그가 한국을 응원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래도 고향인 남아공이나, 부임을 끝내고 돌아갈 미국도 응원해야 할 입장이다. “응원해야 할 팀이 많아 고민이지만 월드컵이 진짜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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