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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200년 이어갈 기술기업 꿈꾼다”

“100년, 200년 이어갈 기술기업 꿈꾼다”

▎이재환 1967년 경북 봉화 출생 1986년 부산기계공고, 동서대, 부산대 경영대학원 수료 현재 (주)톱텍 대표이사 경상남도-지방세 성실납세기업 선정 중소기업인 대회-대통령 표창 구미시-최고의 기업인상 나노코리아 조직위원장상

▎이재환 1967년 경북 봉화 출생 1986년 부산기계공고, 동서대, 부산대 경영대학원 수료 현재 (주)톱텍 대표이사 경상남도-지방세 성실납세기업 선정 중소기업인 대회-대통령 표창 구미시-최고의 기업인상 나노코리아 조직위원장상

전 세계는 지금 ‘녹색’ 경주 중이다. 자연스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녹색강국 지위 선점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정부도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을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국가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녹색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에 적용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기업이 톱텍이다. 톱텍은 2008년부터 태양광 모듈 생산 주요 장비인 라미네이터(Laminator), 태빙(Tabbing)기의 국산화 개발에 주력했고 이를 개발 완료해 상반기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급성장 중이다. 나아가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톱텍은 차세대 신소재 분야로 주목 받고 있는 나노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진정한 기업가정신은 오너 개인 욕심 버리는 것”이 회사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순수 자체기술로 ‘다기능 나노 파이버 시스템’을 개발해 국제특허 출원 및 일본 테크노스사에 수출하는 등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초기단계인 나노섬유시장 활용 분야의 다양성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엄청나다.

톱텍은 나노섬유 제조장비로 2009년 나노코리아 조직위원장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둬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나노섬유(nano-faber)는 피부처럼 매끄럽고 종이보다 얇고 가볍다. 땀을 숨 쉬듯 배출하면서도 박테리아 같은 외부 물질은 차단한다. 나노섬유는 그래서 ‘꿈의 섬유’로 불린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인조피부, 의료용 붕대, 생화학무기 방어용 의복, 건축용 보강재, 차세대 에너지 저장기능 소재, 박막형 태양전지 등 활용범위가 광범위하다. 톱텍은 국내 IT 및 디스플레이 관련 공장 자동화 설비 분야에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지닌 기업이다.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이재환(43) 대표는 2009년 신규상장 주식 부호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40대 초반의 젊은 부호지만 업령(業齡) 18년이 넘는 중견사업가다. 그의 성장 비결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기업경영과 고품질, 끊임없는 연구개발, 사람을 중심으로 한 인화(人和)경영에 있다.“경영은 교과서가 없다.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별한 경영철학을 정해두지 않았다.

이익이 생기면 과감한 투자,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 인재양성을 위한 투자를 강행할 뿐. 2008년 말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외 기업들이 긴축경영에 나설 때 이 대표는 아산사업장과 봉화사업장 설립에 230억원을 과감히 투자했다. 모두가 미친 짓이라고 했지만 이 대표는 자신의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이를 단행했다.

“100년, 200년 동안 이어갈 수 있는 기업을 꿈꿔요. 기업가정신은 오너가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욕심을 모두 버리는 데 있습니다. 공과 사의 구분이 철저해야죠. 미래에 다가오는 신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기술의 상용화, 신규 아이템 개발을 통한 사업 다각화, 업계 최고의 인재 육성을 통해 초일류 설비업체로의 도약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매년 25~30% 매출액 증가 목표 향해 달린다이 대표는 경북 봉화에 자회사인 티앤솔라를 설립함으로써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자부한다. “대한민국은 브레인밖에 가진 게 없습니다. 남들이 만들어내지 않은 것을 만들어서 세계시장에 내놓아 그 시장을 장악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는 외국제품에만 의존하던 태양광 모듈 생산 장비의 국산화를 실현했다.

하지만 실적을 따지는 대기업의 장벽을 넘기에는 무리였다. 외산의 반값이고 성능이 아무리 좋다 해도 자신의 자리를 걸고 실적 하나 없는 기계를 도입할 대기업 담당자는 없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결단을 내렸다. 티앤솔라를 설립해 자신이 만든 기계를 설치한 것이다. 티앤솔라는 지난해에 설립 4개월 만에 매출 130억원을 올렸다.

이 대표는 자신이 만든 기계를 자신의 자회사에 판매했고 톱텍으로서는 매출이 오른 셈이 됐다. 티앤솔라는 라인을 돌려 생산한 모듈을 판매함으로써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톱텍은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이다. 톱텍은 꾸준하게 나눔경영과 이웃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나눔은 절대적으로 기업이 앞장서야 합니다.”

이 대표는 “나눔은 삶에서 더 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내 것을 조금 덜고 다른 이와 발을 맞추는 것이 올바른 삶”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고향 학교인 봉화중·고교뿐만 아니라 모교인 부산기계공고에 장학금 지원 및 봉화지역 수재의연금 기탁, 캄보디아 후원단체인 캄햇살나눔본부 후원회장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가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이 대표는 상복이 터졌다. 대통령 표창, 성실납세 표창, 구미시 최고의 기업인상, 나노코리아 조직위원장상, 부산기계공고 자랑스러운 동문상이 그것이다.

지난해 경제위기 속에서 100여 명을 고용해 투자와 고용 효과를 동시에 봤기에 상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주위의 평이다. 톱텍은 매년 25~30% 정도의 매출액 증가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로드랩을 구상하고 있다. 2012년 매출 2000억원, 2015년 3000억원의 매출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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