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스 테라피스트의 치료법
원시 부족사회의 관행이었던 난교를 바로잡아 현재와 같은 부부결연을 하게 된 이유가 있다.
원시시대에는 부족과의 생명을 건 싸움에서 멸망하지 않을 만큼 인구 수를 유지해야 했다. 그런데 새롭게 출생한 후손은 자신의 모친이 누구인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으므로 그 당시 공동체는 이 모친을 중심으로 권력체를 형성, 이른바 모권사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공동체 간 서로 싸워서 통일을 이룩해 큰 국가의 형태로 발전해 나갔다. 근력이 센 남자는 공동체 방어에 큰 목소리를 내게 되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부권사회로 변화해 갔다.
권력 승계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되는 일이었으므로 여성의 정절은 그때부터 절대적 준수사항이 됐다. 그러나 피임법의 등장으로 수태를 수의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세상이 변하면서 순수혈통을 유지하면서 섹스의 쾌락을 즐기는 방법이 출현했다. 킨제이가 인간의 절반 이상이 혼외정사를 즐긴다는 사실을 통계적 조사 결과로서 폭로하면서 자연스럽게 섹스에 채워졌던 족쇄가 풀려버렸다.
금단의 사과에 군침을 흘리던 선진국 남녀일수록 그 터부에서 벗어나려는 욕구가 강해졌다. 이윽고 금단의 규칙은 파기돼 버렸다. 즉 간통이 급증한 것이다. 하지만 상대방을 기망한다는 결함을 가진 간통보다 부부가 공평하게 즐긴다는 스와핑 제도의 편리 아닌 편리 때문에 지금 세계에 이 이상한 풍습이 전염병처럼 번지는 중이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우리나라도 그 도덕적 오염지대에서 예외가 아니다. 어떤 사람이 부부교환의 매니어라는 등의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그러나 그런 것은 극히 온갖 방죽물을 흐트러트리는 미꾸라지 수준에 불과하고 이웃나라 일본은 유럽 수준으로 높다고 한다.
성인 비디오의 남자배우 야마무라도 법대 졸업 이후 이 클럽에 입회해 섹스 지식과 기술을 닦았다고 고백한 글을 보았다. 부부가 함께 참여하지 않고서는 회원 가입이 허락될 수 없다는 것은 이 모임의 특성상 불가피한 일일 것이다. 그는 성지식의 폭을 넓히고 탁월한 성교 기술을 연마할 목적으로 관련 학회가 주관하는 특강도 자주 듣게 돼 섹스 카운슬러 시험에 합격했다.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지만, 신혼 초의 남녀는 성지식 면에서 거의 백지 상태이므로 그 부실한 섹스를 스스로 해결하자고 합의함으로써 부부교환에 참여하게 된다는 게 일반론이다. 일본에서 열린 성과학 학술대회에 참가했다가 도쿄 시내에 섹스 클리닉을 개설한 N씨를 방문했다. 그 여성은 의사가 아니라 섹스 테라피스트(sex therapist)란 자격으로 실체적 치료를 시술하고 있었다. 야마모토의 회고를 들으면, 자기 아내의 섹스 개발을 치료사에게 부탁하는 남편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한다.
아내를 명기로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고 일본 제일의 명기 소유자로 만들어 준 일도 있다고 한다. 사범의 성교 기술 특별지도 도중에 여체가 보여주는 신체반응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해 달라진 아내의 성반응을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필름 속에서 고래가 배부(背部)의 호기공(呼氣孔)을 통해 해수를 분무하는 장면을 목격하면 남자는 만족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실제로 가능하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치료행위인지는 의문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한화-LG 승부수는 과연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단독] ‘사망’ 송영규 측근 “악플에 괴로워해”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막을 수 있었다”…돌아오지 못한 출근길 71명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英 왕세손비 최애 ‘세라핀’…패션 유통강자 넥스트 품으로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듀켐바이오, ‘프로스타시크’로 연 1천억+α 자신하는 이유는?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