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ono Book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산업혁명 당시 영국의 값싼 직물이 인도에 흘러 들어왔다. 그러자 간디는 직접 물레를 돌려 옷을 만드는 운동을 시작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천을 짜면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누구든지 원하는 만큼 쉽게 만들 수 있고, 다른 나라에 의존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간디는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제품이나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라도 결과적으로는 그것을 누리는 사람에게 소외감과 의존성을 심어준다고 역설했다. 특히 생존의 역량까지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73년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저술한 영국의 대안경제학자 슈마허는 간디의 이런 통찰을 계승·발전시켰다. 그는 1965년 유네스코에서 열린 ‘라틴아메리카 개발을 위한 과학기술회의’에서 대량생산 기술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희소한 자원을 낭비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중에 의한 생산 기술을 제안했다. 이 기술은 저개발국의 토착 기술보다는 훨씬 우수하고, 부자들의 거대 기술에 비해서는 값싸고 소박하다고 주장했다. 슈마허는 그런 뜻에서 이것을 ‘중간 기술’이라고 불렀다.
중간 기술은 요즘 ‘적정 기술’로 불린다. 인간의 얼굴을 가진 기술, 디자인, 제품에 대한 것으로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이라고도 한다. 창의적인 기업가, NGO(비정부기구) 활동가, 국제 개발협력 종사자, 디자이너, 과학기술 종사자 등에게 화두가 되고 있는 기술이다.
적정 기술은 한마디로 ‘고액 투자가 필요하지 않고, 에너지 사용이 적으며, 누구나 쉽게 배워 쓸 수 있고, 현지 원재료를 쓰며, 소규모 사람들이 모여 생산 가능한 기술’이다. 전문화와 대량생산으로 치닫는 자본주의 시장 흐름을 거부하고 소규모 현지 생산을 추구하는 대안기술이자 대안문화인 셈이다.
적정 기술이 근간인 이 책에서는 주거, 보건, 식수, 에너지, 교육, 환경, 농업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인간을 위한 디자인을 꿈꾸는 디자이너, 과학기술에 따뜻함을 담으려는 공학기술자, 개발협력 현장의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07년 미국 스미스소니언연구소의 내셔널 디자인 뮤지엄이 개최한 같은 이름의 전시회가 모태다.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
경영의 신이 말하는 감동의 한마디흔들림 없는 삶을 위해선 어떻게 살아야 할까? 파나소닉을 설립한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22년 동안 보좌한 저자가 그의 풍부한 체험과 통찰력을 모아 해답을 제시한다. 특히 인간 존중과 개인의 풍요로운 삶을 주제로 인생의 지혜와 삶의 지침을 소개한다. 책에 수록된 격언은 흔들림 없이 온전한 자신으로 살아가게 해준다.

▒ 더난출판 02-325-2525 1만2000원
박근혜 현상

▒ 김종욱 외 4인 지음
▒ 위즈덤하우스 031-936-4032 1만3000원
1등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의 비밀
아이폰 앱 개발자의 성공 이야기QR코드 리더인 ‘크루크루’, 어학 애플리케이션 ‘업다운 시리즈’, 쇼핑 매니어를 위한 ‘쿠폰모아’. 이들은 모두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책은 1등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진 과정을 비롯해 앱 개발자 4인의 창업 이야기를 담았다. 또 미래에 성공할 앱에 대한 통찰력도 얻을 수 있다.
▒ 김용민 외 5인 지음
▒ 영진닷컴 02-2105-2088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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