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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릴레이 건강학>> 추위 속 고혈압 자칫하면 뇌졸중

전문가 릴레이 건강학>> 추위 속 고혈압 자칫하면 뇌졸중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면서 평소 지병이 있는 사람들이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환절기에는 조심해야 하는 건강문제가 많지만 갑자기 추워지는 초겨울 날씨에는 특히 고혈압 환자들이 조심해야 한다. 초겨울 고혈압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날이 갑자기 추워지는 것이 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날이 추워지면 우리 몸은 추위에 적응하기 위해 피부에 가까운 부위에 위치한 말초혈관들이 수축하게 된다. 말초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혈압이 상승하고 평소 고혈압으로 치료받던 환자는 그만큼 더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뿐만 아니라 날이 추워지면 평소에 잘하던 운동도 게을리하기 쉽고,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도 많아진다. 겨울철 저장 음식들 중에는 짠 음식들이 많아서 이래저래 혈압이 상승할 요인이 많아진다.

모든 고혈압 환자는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조심해야 하지만 특히 노년층 고혈압 환자는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혈압이 높아지는 여러 가지 위험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는 동맥경화 현상이다. 연세가 든 노년층의 경우에는 이 동맥경화가 더 많이 진행된다. 따라서 같은 상황이라면 노인 고혈압 환자들이 초겨울 혈압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 이유다.

문제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혈압이 많이 상승하면 단순히 고혈압이 악화되는 것만이 아니고 뇌졸중과 심근경색과 같은 응급상황의 위험성도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초겨울에 뇌졸중 발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질환들이 더 흔해진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새벽에서 아침나절 사이에 상승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겨울철에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작도 아침에 많아진다. 이런 위급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고 평소 보온을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평소 아침운동을 해오던 환자들은 겨울철에는 어느 정도 기온이 올라간 낮 시간에 하거나 가능하면 실내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평소 복용하던 고혈압약의 복용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일단 주치의가 약을 처방하면 반드시 지시사항을 따르고 계획대로 열심히 복용해야 한다. 혈압이 잘 조절된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끊거나 다른 약으로 바꿔 복용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항고혈압제의 규칙적인 복용은 혈압 조절에 절대적인 요소하고 할 수 있다. 또 고혈압 환자는 짠 음식의 섭취를 자제하고 가능하면 스트레스를 피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물론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제로 흡연 후에 심근경색 발작이 생겨서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가 의외로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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