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 2000만원대 수입 중고차 인기

회사에서 자동차 매니어로 소문난 이수필(35)씨는 직장생활 5년 동안 적금을 들어 마련한 3000만원을 들고 신차 영업소가 아닌 중고차 매매업체로 달려갔다. 원래 쏘나타나 K5를 사려고 했지만, 결혼 전 수입차를 타보고 싶어 하던 차에 2500만원에 매물로 나온 아우디 A4 2007년식을 구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국산차 대신 수입차를 사고 싶지만 비싼 값과 유지비 때문에 주저하던 소비자들이 2000만원대 수입 중고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산 신차를 살 돈으로 중고차이긴 하지만 수입차를 구입할 수 있는데다, 매물이 많고, 예전보다 서비스센터가 많아져 수리나 점검을 받기가 좀더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중고차 전문기업인 SK엔카(www.encar.com)에는 2월 2일 현재 2만여대의 수입 중고차 매물이 등록돼 있다. 등록 매물들은 한두 달 이내에 대부분 판매되므로 등록 대수(순위)는 판매 대수(순위)나 마찬가지라고 SK엔카는 설명했다. 이들 매물을 가격대별로 분석한 결과, 2000만원대가 가장 많았고 3000만~4000만원대와 1000만원대가 그 뒤를 이었다. 수입 중고차 10대 중 8대가 이들 가격대에 해당됐다.
2000만원대 비율 32%2000만원대인 2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 매물 비율은 32.1%에 달했다. BMW 320i 2009년식은 2700만원, 인피니티 G35 2009년식은 2400만원, IS250 STD 2009년식은 26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매물은 25.0%로 집계됐다. BMW 뉴530i 2009년식은 4200만원, 아우디 뉴A6 3.0 콰트로 다이내믹 2009년식은 4300만원, 벤츠 뉴C200K 아방가르드 2009년식은 3200만원에 판매된다.
10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 매물은 24.4%였다. BMW 320i 2005년식은 1800만원, 폭스바겐 뉴비틀 디럭스 2.0 2008년식은 1900만원, BMW 530i 2003년식은 1300만원에 팔린다.
5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 매물은 7.0%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뉴비틀 디럭스 2.0 2002년식이 890만원에 거래된다. 2001년식 기준으로 BMW 520i와 BMW 320i는 각각 940만원에 나왔다.
5000만원 이상~7000만원 미만은 6.0%. BMW 뉴535i 2010년식이 6470만원, 벤츠 뉴E350 아방가르드 2010년식이 5900만원에 판매된다. 500만원 미만은 2.6%로 집계됐다. BMW와 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 매물은 출고된 지 15년 이상된 매물이 많다. BMW 320i 1996년식이 370만원, 아우디 A6 2.0이 1996년식이 460만원이다.
7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은 2.2%. BMW X6 30d 2010년식 7560만원, 벤츠 S500L 2009년식은 9000만원이다.
1억원 이상은 0.8%로 나왔다. 신차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는 럭셔리 모델들로 대부분 출고된 지 2년 미만이다. 아우디 R8 4.2 쿠페 2009년식은 1억2750만원, BMW 750Li 2010년식은 1억900만원에 판매된다.
여성 소비자도 늘어SK엔카에 등록된 수입 중고차를 가격대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독일 차들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BMW 뉴5시리즈(4075대)로 나왔다. BMW 뉴3시리즈(2822대)와 아우디 뉴A6(2537대)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폭스바겐 골프(2039대), BMW 3시리즈(2012대), 렉서스 IS(1865대), 아우디 뉴A4(1852대), BMW 5시리즈(1733대), 크라이슬러 300C(1691대), 벤츠 E클래스(1669대) 순이었다.
BMW, 아우디, 폭스바겐, 벤츠 등 독일 브랜드는 8개 모델에 달했다. 일본 브랜드(렉서스)와 미국 브랜드(크라이슬러)는 각각 1개 모델에 불과했다. 신차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독일 브랜드 선호도가 높게 나온 것이다. 정인국 SK엔카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개성을 중시하는 자동차 문화가 확산된 데다, 수입 신차가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수입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며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20~30대 남성이 주로 구매하지만 30~40대 일반 소비자나 여성 소비자들도 점차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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