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lf] 첨단 기술이 골프 역사를 바꾸다

골프가 더욱 쉽고 재미있어지는 이유는 뭘까. 20년 전만 해도 190cc 헤드가 초대형 드라이버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보다 2.4배나 더 커진 460cc 드라이버가 보편화돼 있다. 그만큼 공을 치기가 쉬워졌고, 비거리도 훨씬 늘었다. 과학기술에 힘입은 골프 장비가 골프를 더욱 진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클럽과 공의 반발력 증대로 코스 길이가 점점 길어지는 문제를 낳고 있지만 노령에도 좀 더 편안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미국 골프전문 웹사이트인 골프닷컴(www.golf.com)이 최근 ‘골프게임을 변화시킨 12개의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골프장비’를 소개했다.
#1 핑 앤서 퍼터(Ping Anser Putter)=핑(Ping)이란 회사를 정상에 올려놓은 이 클럽은 1966년 핑의 창립자 칼스텐 솔하임이 차고에서 발명했다. 원래의 퍼터 명칭은 퍼팅의 답이란 뜻에서 ‘해답(answer)’이라는 영어 단어로 이름을 정했지만 그의 아내인 루이제가 그 단어에서 w를 빼버리자고 제안을 하여 ‘앤서(Anser)’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고, 그 이름이 퍼터의 토우에 딱 맞았다. 앤서는 메이저 26승을 포함하여 프로 대회에서 500승을 거두었다.
#2 테일러메이드 피츠버그 퍼시먼(TaylorMade Pittsburgh Persimmon)=사실 메탈 우드는 1978년 이전에도 오랫동안 존재하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거의 사용되질 않았다. 그러다 뛰어난 클럽 설계가인 게리 아담스가 출현했다. 1970년대 말 아담스는 자신의 첫 메탈 우드를 만들어냈다. 그는 로프트가 12도인 이 주조 스테인리스 스틸 드라이버를 가리켜 ‘테일러 메이드’라고 불렀다. 아담스는 아울러 같은 이름의 회사도 창립했다. 그는 1979년에 피츠버그 퍼시먼으로 불리기도 했던 이 드라이버를 몇 명의 투어 프로들이 사용해 줄 것으로 확신했다. 이 클럽으로 처음 우승을 한 프로는 1981년 휴스턴에서 승리를 거둔 론 스트렉이었다. 그 뒤로 감나무로 만든 퍼시먼 우드가 사라지고 어디서나 흔하게 메탈 우드를 접할 수 있게 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3 핑 아이2 아이언(Ping Eye2 Irons)=솔하임이 1982년에 발명한 아이2는 실수 완화성이 높고 직각 홈을 갖추었다는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었으며 아마추어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 클럽은 생산이 된 9년 동안 3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4 클리브랜드 588 웨지(Cleveland 588 Wedges)=역사상 최고(800만개)와 최장(24년)의 판매 기록을 세운 클럽 중 하나다. 588은 개별적으로 정밀 연마한 홈을 갖춘 최초의 웨지였다. 588 웨지는 PGA 투어에서 300승 이상과 메이저 26승을 이룩했다.
#5 맥네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스파이크(MacNeill Engineering Plastic Spikes)=1988년 챔프 스포츠로 알려져 있던 이 업체는 골프화용 플라스틱 스파이크를 내놓았으며, 이러한 아이디어는 곧바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얼마 되지 않아 대부분의 코스에서 금속 스파이크가 사용 금지되었으며, 오늘날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지 않고 사실상 모든 골퍼들이 플라스틱 스파이크를 사용하고 있다.
#6 캘러웨이 빅 버사 드라이버(Callaway Big Bertha Driver)=1991년 최초의 빅 버사가 나왔을 때 190cc에 달하는 이 제품의 클럽헤드는 시장에 나와 있는 어느 제품보다도 현저하게 큰 것이었다. 이 클럽은 곧바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특히 드라이버 부문에서 초대형 헤드의 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됐다.
#7 타이틀리스트 975D 드라이버(Titleist 975D Driver)=900 시리즈의 최초 제품은 1996년에 선을 보였으며 곧바로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두었다. 이를 발판으로 타이틀리스트는 PGA 투어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메탈 클럽 제조의 최고 업체가 되었다.
#8 타이틀리스트 프로 V1(Titleist Pro V1)=2000년 10월에 처음 사용된 Pro V1은 골프공의 구조에서 극적인 변화를 몰고 왔다. 이전의 경우 대부분의 프로와 기량이 우수한 아마추어들은 고무줄을 감아서 만든 중심핵이 특징인 공을 사용했다. 하지만 Pro V1은 복합 구성의 커버를 갖춘 고체 중심핵이 특징이었다. 빌리 앤드레이드가 이 공을 사용하여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PGA 투어의 인벤시스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두었다. 그 이후 Pro V1 계열의 공은 전 세계에서 1700개가 넘는 대회 우승을 엮어냈다.
#9 아담스 아이디어 하이브리드 아이언(Adams Idea Hybrid Irons)=아담스는 하이브리드 부문의 개척자다. 이러한 제품의 혁신적 디자인이 폭넓은 인정을 받기 몇 해 전인 2001년에 아이디어란 이름의 하이브리드 아이언 세트를 내놓았다. 2007년에 아이디어는 PGA 투어에서 가장 인기 높은 하이브리드 아이언이 됐다.
#10 브리지스톤의 무이음새 커버 기술(Bridgestone Seamless Cover Technology)=2001년 브리지스톤은 프리셉트 투어 프리미엄 LS 골프공을 내놓았다. 이 업체의 특허인 이음새 없는 커버를 특징으로 하는 최초의 공이었다. 두 개의 조각을 이어 붙이는 대신 브리지스톤은 사출 성형이란 방법으로 완벽한 구체의 볼을 만들어냈으며 현재는 이 업체의 14가지 공 모두에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음새가 없는 공은 더 멀리, 그리고 더 일관성 있게 날아간다.
#11 오딧세이 2-볼 퍼터(Odyssey 2-Ball Putter)=원래 미국골프협회(USGA)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했던 이상한 형태의 2-볼 퍼터는 34번의 거듭된 승인 신청을 통하여 결국 2002년에 승인 받은 모델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이 퍼터는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거둔 10승을 포함하여 최소한 메이저 대회에서 15승의 위업을 이룩했다.
#12 테일러메이드 r7 쿼드(TaylorMade r7 Quad)=2004년에 나온 이 드라이버는 급진적인 특징을 제공했으며, 그것은 바로 조정이 가능한 클럽헤드의 무게 장치였다. 골퍼들은 이 무게 장치를 조정하여 6가지의 다양한 발사 상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클럽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으며 지금은 많은 클럽 제조업체들이 각종 조정이 가능한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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