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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Spot a Workplace Crazy 직장 내 위험인물 식별법

How to Spot a Workplace Crazy 직장 내 위험인물 식별법



거의 매일 아침마다 제프리 T 존슨(58)은 고급스러운 정장 차림으로 맨해튼의 이스트 82번가에 있는 자신의 원룸 셋방(onebedroomsublet)을 나섰다. 여성 핸드백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실직했지만 차림새는 기업체 중역에 더 가까웠다. 인근 맥도널드점에서 아침식사거리를 사서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8월 24일, 그는 돌아가지 않았다.대신 시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근처에 있는 전 직장 하잔 임포츠사로 향했다. 그리

고 자신의 45구경 권총을 휘두르며 난동을 피우다가 경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이웃 사람들은 존슨을 가리켜 “아주 착한 사람” “부드러운 사람”으로 뉴스데이에 묘사했다. 그들은 그에게서 살인할 만한 분노의 기색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하지

만 그의 전 동료들의 경우는 달랐다. 회사를그만둔 지 1년 뒤에 벌인 존슨의 끔직한 보복극이 그들에게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일 리는 없었다(couldn’t have come as a complete surprise).

“이런 사건들은 충동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기업안전 컨설턴트 제프리 슬로트닉이 말했다. “장담컨대 이 남자가 과거 협박했던 일이 드러날 것이다. 자신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지 누군가에게 알리고 결국 그것을 행동에 옮겨 그의 전 상사를 죽이고 9명을 다치게 했음이 밝혀지게 된다.”직장 관련 살인사건은 최근의 새삼스러운 현상이 아니다. 1986년 8월 오클라호마주 에드먼드의 우편배달원(letter carrier) 패트릭 H 셰릴이 근무하던 우체국에서 총을 휘둘러 14명을 죽이고 자살했다. 해고하겠다는 경고를 들은 뒤 벌인 이 총기난동 사건으로 ‘우체국에 간다(going postal)’는 표현이 “격분하다”는 뜻으로 널리 쓰이게 됐다.

“미국에서 분명 예전부터 항상 있었던 일”이라고 미국 직업안전 및 건강 연구소의 직장폭력예방 담당자 댄 하틀리가 말했다. 최대의 비극은 1927년 5월 18일 발생했다. 미시건주 배스 타운십의 초등학교 관리인 겸 회계담당자인 앤드류 키호가 범인이었다. 그는 학교 건설자금 조달 목적으로 신설된 재산세 때문에 자신이 빈털터리가 됐다고 믿었다. 그가 학교에 설치한 폭탄이 터져 어린이 38명, 교사 2명, 그리고 다른 성인 4명과 자신이 목숨을 잃었다.

“이런 사건의 다수, 아니 대부분의 경우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인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뉴욕 주립대 경영학과 조엘 뉴먼

교수가 말했다. “이들 중 일부는 무슨 일이든 멸시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부당함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사람의 일생에서 직

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정부기관들은 1980년대 이후 직장 폭력사건들을 조사해 왔다. 직장폭력은 1990년대 초 절정을 이룬 뒤 꾸준히 감소해왔으며 경제적 어려움과는 무관한 듯하다.하지만 변함없이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다.국토안전부가 최근 “직장인의 잠재적 폭력지표” 16가지를 수록한 안전수칙을 발표할 정도다. “무단결근 증가와 막연한 신체 이상 호소” “이유 없는 분노와 노여움의 폭발”“반복적인 회사규정 위반” “외모와 위생에 대한 관심의 현저한 감소” 등이다.

하지만 그런 위험성을 가진 동료를 식별하기는 어렵다고 ‘분노, 살인, 반항(Going Postal: Rage, Murder and Rebellion)’의 저자 마크 에임스는 말한다. “조용한 유형, 또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푼다고 생각하는 유형의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고 그가 말했다. “직장에서 완전히 무시당하는(is getting completely screwed) 사람은 누구든지 가능성이 있다.

결국 미국의 대다수 근로자가 해당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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