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 휴대성은 ‘아이패드미니’ 해상도는 ‘킨들파이어’
- Business - 휴대성은 ‘아이패드미니’ 해상도는 ‘킨들파이어’

다가올 새학기 선물로 7인치대 태블릿PC가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비싼 몸값으로 외면 받다시피 했던 국내 태블릿PC 시장이 7인치대 보급형 제품의 잇따른 출시로 활력을 찾았기 때문이다. 최근 애플, 구글, 삼성전자, 아마존 등은 기존 9~10인치대 태블릿 대비 저렴하고 개선된 성능의 7인치 태블릿을 내놓고 전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단연 화제의 제품은 애플의 아이패드미니. 기존 아이패드 못지 않은 성능에 휴대성을 겸비해 인기몰이 중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구글 넥서스7도 국내 초도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아마존의 킨들파이어HD는 국내 출시되지 않았지만 가격과 콘텐트를 고려할 때 구매를 고민할 만하다.
왜 7인치인가애플, 구글, 삼성전자, 아마존은 왜 7인치대 태블릿 경쟁에 뛰어들었을까. 쉽지 않은 질문이다. 하지만 공급업체 대신 소비자들에게 눈을 돌리면 해답은 의외로 쉽게 나온다.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태블릿에 대한 욕구가 의외로 강할 터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대체로 비슷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에서는 유럽발 경제 위기 등으로 저렴한 가격의 7인치대 태블릿PC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애플, 구글은 각사 운영체제인 iOS와 안드로이드 점유율을 확장하기 위해 태블릿 PC 점유율이 중요해진 상황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온라인 매장에서 디지털 콘텐트 상품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이익 마진을 최소화한 저가 태블릿 판매 전략을 추구했다. 이 회사에 7인치 태블릿 출시는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
삼성전자는 2012년 갤럭시탭2 7.0, 갤럭시탭 7.7 등 7인치 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다품종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각사의 속내가 어찌 됐든, 이들의 경쟁으로 더 품질 높고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게 된 건 소비자다. 7인치 태블릿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풍부한 콘텐츠로 태블릿PC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인치 태블릿은 휴대성이 큰 장점이다. 그 중 아이패드미니는 다른 제품에 비해 두께가 가장 얇고 가벼워 여성 사용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킨들파이어HD와 넥서스7의 두께가 10mm대 인데 비해 아이패드미니는 7.2mm에 불과하다. 갤럭시탭7.7은 7.9mm, 갤럭시탭2 7.0은 10.5mm다. 무게도 킨들파이어HD가 395g, 넥서스7 340g, 갤럭시탭 7.7 333g, 갤럭시탭 2 7.0이 345g인데 아이패드미니는 308g으로 그 중 가장 가볍다.
아이패드미니는 기존 아이패드 시리즈와는 달리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았다. 기존 아이패드 사용자라면 아이패드미니의 화면에 다소 실망할 수 있다. 아이패드미니 해상도는 1024 ×768이다. 넥서스7, 킨들파이어HD, 갤럭시탭 7.7은 1280 × 800로 아이패드미니보다는 약간 높다. 인치당 화소수는 킨들파이어가 216ppi로 가장 선명한 편이다. 갤럭시탭2 7.0은 다른 모델에 비해 저사양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해상도는 1024x600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단순 비교가 어렵다. 아이패드미니는 듀얼코어 A5칩이지만 다른 태블릿PC의 쿼드코어 CPU에 밀리지 않는 성능을 제공한다. 아이패드 미니와 동일하게 듀얼코어를 채택한 킨들파이어HD와 갤럭시탭 7.7은 각각 오맵 P4460, 엑시노스 4120 CPU를 장착했다. 넥서스7은 쿼드코어인 테그라(Tegra) 3를 장착해 일처리 능력으로는 가장 최고 수준이다.
아이패드미니와 갤럭시탭7.7, 갤럭시탭2 7.0은 LTE와 와이파이 버전으로 각각 출시돼 사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지만 국내용 갤럭시탭7.7은 SK텔레콤을 통해 롱텀에 볼루션(LTE) 전용으로만 선보였으며 갤럭시탭2 7.0은 국내 출시되지 않았다. 물론 킨들파이어HD도 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이 없다.
카메라는 아이패드미니가 500만 화소, 갤럭시탭7.7과 갤럭시탭2 7.0이 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넥서스7과 킨들파이어HD는 후면 카메라가 없고 전면 카메라만 장착했다. 아이패드미니는 iOS6, 넥서스7은 안드로이드 젤리빈 운영체제를 탑재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제품들은 각 최신 OS에 가장 최적화를 잘한 제품들이다. 갤럭시탭 시리즈는 넥서스7보다 낮은 사양인 4.0 버전. 킨들파이어HD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독자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기 때문에 생소할 수 있다.

태블릿PC 활용도 무궁무진9인치나 7인치나 태블릿PC가 놀이용으로 최적화한 기기라는 점은 다르지 않다. 애플 전작인 뉴아이패드나 10인치대 갤럭시탭은 한 손에 들 수 없는 크기, 600g을 넘는 무게로 휴대용보다는 침대, 쇼파용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물론 다양한 콘텐트를 보다 넓은 화면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또는 노트북 대신 태블릿PC를 활용하고자하는 사용자라면 9인치대가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7인치대 태블릿은 한 손에 잡히는 사이즈로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9인치대와는 차별점이다.
전문가들은 7인치대 태블릿이 게임, e북 등 특정 콘텐트의 소비를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으로 하기는 화면이 너무 작고, 9인치 태블릿으로 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 콘텐트가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과 구글의 앱은 각각 70만 건을 넘어섰다. 태블릿용 앱은 애플이 27만 건 이상으로 구글에 비해 많다. 킨들파이어HD는 아마존의 무궁무진한 콘텐트를 이용하고자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이다. 물론 한글 콘텐트를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콘텐트 이용폭은 좁다는 점이 아쉽다.
가장 고가의 태블릿은 갤럭시탭7.7이다. 이 제품의 국내 출고가는 80만원이다. 물론 SK텔레콤 2년 약정 시 약간의 할인을 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높은 가격대다. 아이패드 미니(16GB)도 329달러(국내가 42만원)로 갤럭시 보다는 저렴하지만 체감 가격은 그리 싼 편은 아니다.
반면 넥서스7과 킨들파이어HD의 가격은 저가로 형성됐다. 넥서스7의 국내 출시가는 29만9000원, 미국내 가격은 199달러에 불과하다. 킨들파이어도 똑같이 199달러다. 최근 출시된 아이패드와 넥서스 7을 가격만 두고 비교했을 때 12만원의 차이는 다소 애매하다. 애플이 갖고 있는 프리미엄을 생각하면 선택이 복잡해진다. 현재 아이패드미니의 인기를 볼 때 넥서스7, 킨들의 가격보다 다소 비싸다는 점이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 것 같다.
갤럭시탭2 7.0과 킨들파이어HD는 국내에서 사려면 구매대행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최근 해외 제품만을 모아 파는 쇼핑몰도 생기고, 국내 구매와 다를 바 없이 배송까지 해주는 업체도 등장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킨들파이어HD는 16GB가 약 27만9000원, 갤럭시탭2 7.0은 2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15만원짜리 요가복을 1만원에"…룰루레몬, 코스코에 복제품 소송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팜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연상호·강타·박창식 “K콘텐츠 미래..예산 증액 필요”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론 머스크 미국에서 추방? 트럼프의 대답은[오늘M7]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이번엔 될까" MG손보, '정상 매각' 재시동...인수자 찾기 '산 넘어 ...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항생제 사업에 힘싣는 JW중외제약…왜?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