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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 우즈·매킬로이 우승컵 다툼 최대 볼거리

Golf - 우즈·매킬로이 우승컵 다툼 최대 볼거리

노승열, 2013 PGA 유망주로 꼽혀…루이스 vs 청야니 대결도 볼 만
부활을 예고한 타이거 우즈(왼쪽)와 새로운 골프황제 매킬로이.



2013년 세계 골프무대가 밝았다. 투어별로 시간 차이는 있지만 1월 5일(한국시간) 하와이에서 개막한 현대 토너먼트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이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막을 올렸다. 올해 최대 이슈는 세계 랭킹 1위 로리매킬로이(24·북아일랜드)와 랭킹 3위 타이거 우즈(38·미국)의 신구 골프황제의 샷 대결이다. 여기에 한국(계) 선수들가 PGA, LPGA 투어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도 큰 관심거리다. 2013년 세계 골프계의 주요 이슈별로 내용을 정리한다



우즈, 15번째 메이저 우승컵 수집 가능한가“2013년 마스터스 우승컵의 주인공은 타이거 우즈가 될 것이다.” 미국의 유력지 USA투데이가 우즈의 2013 시즌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USA투데이는 1월 1일 ‘대담한 전망(Bold Prediction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4월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우즈가 통산 15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했다.

USA투데이의 스포츠 기자 스티브 디메글리오는 우즈가 장기인 쇼트게임 감각을 되찾으면서 다시 위협적인 선수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우즈가 큰 부상이 없는 한 올 시즌 최소 2승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년 우즈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서 벗어나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했다.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거둔 2년 6개월 만의 우승을 비롯해 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통산 74승을 기록했다. 샘 스니드(미국)의 최다승 기록(82승)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우즈의 랭킹 역시 3위까지 치솟으며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우즈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해 반쪽짜리 부활이라는 비판도 들었다. 우즈 자신도 “2013년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라고 말할 정도로 잭 니클라우스(73·미국)의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18승)을 넘어서는데 집중하고 있다. 마스터스는 우즈의 경기 성향에 잘 맞는 대회다. 대회장인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의 빠른 그린은 쇼트게임에 능한 우즈에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4차례나 우승을 거뒀을 정도로 이 대회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매킬로이, 신 골프황제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까2012년 전 세계 골프 대회를 통틀어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인 선수는 매킬로이였다. 최근 발간된 ‘프로 골프의 세계(The World of Professional Golf)’ 자료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지난 시즌 상금으로만 1130만1228달러(약 120억원)를 벌었다. 이번 상금 랭킹은 공식 투어 대회는 물론 비공식 대회에서 받은 상금까지 포함한 액수로 순위를 매겼다. 지난 시즌 PGA 투어와 유러피언골프 투어에서 상금왕을 휩쓴 매킬로이는 5차례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매킬로이의 올 시즌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위크는 ‘새로운 강자 로리 매킬로이가 2012년 5승을 넘어 6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란 전망에서 부정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이 잡지의 골프기자 17명은 모두 '6승은 불가능하다'란 의견을 냈다.

응답자들은 “매킬로이가 지난해보다 대회수를 줄이면서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란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편집장 마틴 카프만은 “그동안 손에 익었던 골프 클럽을 바꾸는 것도 문제다. 지금까지 클럽을 바꾼 해에 성공한 선수는 드물었다”며 매킬로이의 용품 교체(타이틀리스트→나이키)도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GA 투어 2년차 한국의 노승열, 페덱스컵을 꿈꾸다“2013 시즌에는 꼭 PGA 투어 페덱스컵 최종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노승열(22·나이키)은 지난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37위에 그쳐 30위까지 주어졌던 최종전 진출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PGA 투어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중에서도 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다. 선수들은 시즌 정규 대회마다 성적에 따라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를 부여 받는다. 정규시즌이 끝나면 이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125명만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플레이오프는 총 4개 대회로 진행되는데 앞선 3차전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30위 안에 들어야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다. 미국 골프채널은 노승열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프채널은 지난 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2013 시즌 PGA 투어의 기대주 10명’을 선정하면서 노승열의 이름을 올렸다.

골프채널은 노승열에 대해 “PGA 투어 선수들 중 가장 멋들어진 스윙을 갖춘 선수 중 하나”라고 소개하면서 “올해 첫 우승을 거두고 투어 챔피언십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한 노승열은 첫 해부터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노승열은 PGA 투어 총 28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세 차례 이름을 올렸고 톱 25에 총 13번 올랐다. 시즌 상금은 162만9751달러(약 17억원)를 벌어들이면서 상금 랭킹 49위에 올라 PGA 투어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노승열은 2일 PGA투어닷컴이 뽑은 '올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할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소연·박인비 등 한국여자골프의 활약은 계속된다2012년 시즌 LPGA 투어 상금왕과 베어트로피(최저타 수상) 수상자인 박인비(25)와 신인왕 유소연(23·한화)이 2013년 시즌에도 맹활약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프위크는 ‘2013년 LPGA 투어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0명’ 가운데 유소연을 3위, 박인비를 4위에 올렸다.

유소연에 대해서는 “10위 안에 16번이나 들었고 평균 타수(70.3타)와 버디(356개) 등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소연은 이외에도 2012 시즌 LPGA 투어 상금 랭킹 6위(128만 2673달러·약13억6700만원)에 오르는 등 최고의 루키 시즌을 보냈다.

박인비는 평균 타수 1위(70.21타)는 물론 온 그린 시 퍼트 수 10위(1.72개) 등 고른 기량을 선보인데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잡지는 “박인비는 올 시즌 10개 대회 연속 톱 10에 진입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며 “2013년 시즌에도 부담감만 떨쳐낸다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녀’ 스테이시 루이스와 청야니의 권력 투쟁도 볼거리LPGA 투어도 PGA 투어의 매킬로이와 우즈처럼 ‘루이스 vs 청야니’의 골프권력 싸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올 시즌 주목해야 할 선수 1위에는 2012년 시즌 4승을 거두며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가 선정됐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24·대만)는 2위에 올랐다.

지난해 LPGA 투어 판도는 하반기 청야니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루이스가 새로운 지배자로 등장했다. 특히 루이스는 미국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상태다. 그녀의 별명 ‘철녀’는 척추측만증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척추에 철심을 박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몸 상태에서도 끈질긴 훈련과 노력으로 LPGA 투어의 정상에 오르면서 세계 골프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무엇보다 미국 선수로는 18년만에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루이스의 권력 투쟁에 맞서는 선수는 박인비 등 한국선수는 물론이고 랭킹 1위 청야니다. 올 시즌 세계 남녀 골프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 ‘빅 이슈’로 뜨거운 한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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