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 에디션.’ 이름만큼 역동적인 제네시스의 새 모델이 나왔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정숙함이 돋보인다. 평소에는 안락함을 주는 세단으로, 곧게 뻗은 도로 위에서는 질주 본능을 발휘하는 스포츠카로 변신한다. 한층 탄탄해진 서스펜션이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전작에 비해 민첩해진 핸들링과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차를 멈춰 세우는 제동력도 탁월하다. 최근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 잡은 독일 세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네시스 3.3 다이내믹 에디션을 타고 자유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등을 달렸다.
◇6기통 엔진과 8단 변속기의 궁합최대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35.5kg.m의 강력한 힘은 주행 중 운전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초반 시속 100km까지 올라가는 가속 구간에서도 시속 130km를 넘어가는 고속구간에서도 부드럽다. 제네시스의 심장 3342cc 6기통 람다 엔진은 이미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새롭게 적용한 변속기가 강력한 엔진의 능력을 극대화한다.
업그레이드된 8단 변속기가 모든 속도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힘을 분배한다. 굳이 스포츠 모드로 놓지 않아도 운전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막히는 구간이 없으니 소음이나 진동도 적다. 세단의 승차감으로 쿠페 같은 주행을 경험할 수 있다.
◇잘 달리려고 다 바꾸다차에 올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변화는 핸들이다. 스포츠 카 핸들만큼 묵직하다. 그만큼 힘의 손실이 적다. 돌리면 육중한 차 전체가 그대로 반응한다. 고속 구간의 급커브에서도 탁월한 핸들링이 느껴졌다.
고속 주행 성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제동력이다. 다이내믹 에디션의 브레이크는 훌륭하다. 일반적으로 독일 세단의 브레이크는 제동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지나치게 좋아 너무 급작스럽게 ‘딱’ 선다는 느낌을 준다. 이에 비해 국산차는 브레이크를 밟을 때 조금 밀리면서 서는 게 보통이다. 국산차를 타다가 수입차를 타면 브레이크가 지나치게 딱딱해 오히려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익숙함이 주는 차이다. 제네시스 다이내믹의 브레이크는 특별하다. 부드럽게 밀리는 느낌을 주면서도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선다. 그간 국산 승용차만 운전했던 운전자와 수입차를 경험했던 운전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브레이크의 느낌이다. 단단해진 서스펜션도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평소 스피드 한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들은 국내 대형 세단에 역동성이 아쉽다. 그런 아쉬움을 달래 줄 만큼의 탄력 있는 몸체다.
◇세련미 강화기존의 제네시스와 디자인에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더욱 세련된 느낌을 준다. 늘씬하게 뻗은 바디라인이 더 예뻐 보인다. 비밀은 낮아진 무게 중심에 있다. 전반적으로 차가 낮게 깔려 있다. 주행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변화지만 눈으로 보는 느낌도 훨씬 안정적으로 변했다.
언제라도 앞으로 달려 나갈 것 같은 눈매의 헤드라이트와 고급스러운 소재에 더욱 커진 19인치 휠도 차의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간결한 디지털 주행 계기판이 멋을 더한다. 곳곳에 메탈과 플라스틱, 특수 합성 소재를 적절하게 배치해 고급 세단의 느낌을 더한다. 심플하면서도 세부적인 조작과 통제가 가능한 버튼들도 적당한 수가 적당한 위치에 배열돼 있다.
◇독일 세단 정조준제네시스는 주행성능으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은 몇 안 되는 국산차다. 다이내믹 에디션을 통해 한층 더 성숙했다는 느낌이다. 한국의 대표 스포츠 세단으로 불러도 좋을 듯하다. 복합 기준 L당 9.6km의 연비가 조금은 아쉽다. 대신 확실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동급 독일 세단에 비해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더욱 낮은 비용으로 수입 세단의 성능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다. 3.3 프리미엄 모델이 5126만원, 3.8 익스클루시브와 프라다 모델은 각각 5273만원과 70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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