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B2B 시장 1위 넘본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소모성 자재(MRO) 구매대행 업체다. 전자상거래로 기업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를 중계한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삼성의 계열사로 다른 계열사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업무를 담당하며 출발했다. 2011년 8월 삼성이 아이마켓코리아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이를 인수한 인터파크가 최대주주가 됐다.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1년 999조원 규모로 커졌다. 이 중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규모가 912조5600억원으로 전체의 91.3%를 차지한다. 연 평균 18%씩 늘어나는 추세다. 2000년초부터 많은 기업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전자상거래 아웃소싱을 이용하면서 시장이 더욱 커졌다.
일반 소비자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아이마켓코리아는 국내 B2B 전자상거래에서 규모가 큰 회사 중 하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계약 기업 수는 약 128개사다. 삼성의 지분 매각 조건에 따라 2016년까지 총 9조9000억원의 구매 물량을 보장받아 주인이 바뀐 뒤에도 큰 타격은 받지 않았다.
특히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가 문제로 지적되면서 다른 대기업 계열의 B2B 전자상거래 회사가 위축됐지만 아이마켓코리아는 대기업의 일감을 가져가는 동시에 다른 기업 고객까지 끌어들이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업계 2위인 아이마켓코리아는 1위인 LG서브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대림그룹을 비롯한 4개사 주요 고객을 유치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올해 아이마켓코리아의 비(非)삼성 물량이 4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1%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새로 설립한 해외법인에서의 사업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인터파크에 인수되면서 이상규(47) 전 인터파크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위촉돼 기존 박병주 사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인터파크 초창기에 합류한 창립 멤버로, 15년간 몸담은 B2C 전자상거래회사에서 B2B 회사로 소속을 옮겼다.
포부는 크다. 5년 내 매출 규모를 현재의 2배 이상인 5조원 대로 늘리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슬로바키아·베트남에 법인을 세웠고 헝가리·멕시코·중국 법인 설립은 올 상반기 중에 완료할 예정이다. 그는 “모기업 인터파크와 해외 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마켓코리아의 매출은 소모성 자재·원부자재·용역수수료에서 발생하는데 소모성 자재 비중이 약 87%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1조6823억원)보다 21.6% 증가한 2조45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010년 396억원, 2011년 413억원, 2012년 473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삼성의 지분 매각 당시 1만1000원대로 급락한 주가는 이후 반등해 4월 25일 현재 2만5700원이다.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최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문화·예술 등 티켓예매 및 판매대행업, 일반 여행업, 금융업, 국내외 자원개발업을 신규 사업으로 더한다고 발표했다. 인터파크의 기존 사업 분야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고 원래 사업에서 영역을 더 넓히려는 시도다.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우수 제조 중소기업을 발굴해 이들의 판로를 열어주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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