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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시아로 보폭 넓힌다

중동·아시아로 보폭 넓힌다

지난해 매출 1조원 달성 … 글로벌 인재 채용, 해외사와 기술 제휴



한국전력공사 계열사인 한전KPS는 전력 정비 전문 회사다. 국내외에서 수력·화력·원자력 발전소 등 다양한 발전 설비와 국가 중요 전력망인 송·변전 설비를 관리·정비한다. 2007년부터는 신재생 에너지센터를 설립해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운영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 분야에도 진출했다. 2009년 독도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등 사업 폭을 넓혔다.

태성은(62) 한전KPS 사장은 2010년 8월에 CEO로 취임해 4년째 회사를 맡고 있다. 물리학도인 그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영광원자력본부 제1발전소장·월성원자력본부장을 역임한 전력 전문가다. 태 사장은 “원자력발전소와 에너지 분야에서 방대한 해외 시장이 새로운 개척지가 될 것”이라며 “녹색에너지 서비스 산업을 선도해 2020년 매출 3조원, 해외 매출 비중 4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에서 잇단 기술 제휴로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인재를 채용했다.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 나섰다. 이런 덕에 실적도 꾸준하다. 취임 전인 2009년 매출 8052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이던 한전KPS는 지난해 매출 1조66억원, 영업이익 1422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보다 각각 8.8%, 2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47.8% 상승했다.

태 사장은 ‘글로벌 일류 지향’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평소 고객과 시장을 중시하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한다. 태 사장 자신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장 경영을 중시한다. 그는 “서비스가 고객에게 전달되는 현장이야말로 회사 경영의 중요한 접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전KPS가 진출한 해외 시장은 미국·일본·호주 외에도 인도·파키스탄·남아공·마다가스카르 등 25곳에 이른다. 이 회사는 2010년에 ‘2000만 달러 수출 탑’을 수상했다.

최근 해외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다. 한전KPS는 한국전력이 4월 22일(현지시간) 착공한 요르단 디젤발전소의 운영·정비를 담당한다. 디젤발전소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573㎿급이다. 요르단 정부에서 세 번째로 추진하는 민자발전(IPP)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8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공사다. 건설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한다. 이 기간 한전KPS도 적지 않을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4월 24일엔 필리핀에서 발전설비 정비 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법인을 열어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현지 문화와 환경에 적합한 고객 맞춤형 플랜트 서비스를 고객사에 신속히 제공할 방침이다. 지역 거점 현지화는 태 사장이 강조하는 주요 전략이다. 해외에서 영업력을 높이는 한편 맞춤형 고객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태 사장은 “필리핀 법인을 통해 현지 고객 만족을 실현할 것”이라며 “공익 증진은 물론 필리핀과 한국의 우의 협력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전KPS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 국내와 해외 수주가 호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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