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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wear - 전국의 철인을 깨우다

sports wear - 전국의 철인을 깨우다

케이스위스는 장비제공·인센티브·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트라이애슬론 동호회를 후원한다.
지난해 3월 케이스위스 주최 ‘사이판 철인3종 대회’에 참석한 트라이애슬론 동호인들.



‘철인 3종 경기’라 불리는 트라이애슬론은 고독한 스포츠다.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쉼없이 이어가야 한다. 장거리를 홀로 견딘다는 점에서 인생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래서 트라이애슬론에 얽힌 갖가지 사연이 많다.

국내 철인 3종 경기대회 1인자로 거듭난 박병훈 선수(42)가 그렇다. 2007년 일본에서 열린 IM 재팬 대회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우승했다. 2008년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포드 아이언맨 대회에서는 기록을 더 앞당겼다. 수영·사이클·달리기의 총 226.195㎞를 8시간 28분 51초에 주파했다.

하루 10시간 넘게 훈련해 온 그의 고민은 운동에 필요한 자금이었다. 한 해 3000만원 가량의 돈이 들었지만 후원해 줄 스폰서가 없었다. 일정한 수입을 얻기 위해 서울 가락동에 자전거 전문점을 열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처음 나타난 후원 파트너가 케이스위스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는 트라이애슬론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박병훈 선수를 비롯해 김지환 선수, 그리고 실력이 우수한 전국 아마추어 선수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내년 인천 아시안 게임과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도 후원한다.

특히 선수 뿐 아니라 트라이애슬론 동호회에 투자가 활발하다. 지난해부터는 지역·연령·성별에 따라 국내 최고 철인들을 선정해 후원한다. 지난해는 10명, 올해는 12명을 선정해 모든 경기복·운동복을 지급했다. 성적이 좋으면 인센티브도 별도 지급한다.

1,2 케이스위스 후원 트라이애슬론 동호인들. 3 ‘사이판 철인3종 대회’에 참석한 트라이애슬론 동호인들. 4 케이스위스가 후원하는 시각장애인 박성수 트라이애슬론 선수(앞줄 가운데).


지난해 철인 22명 후원…트라이애슬론 교육도국내 트라이애슬론 동호인은 약 1만여 명이다.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에서 파악한 동호회 모임 수만 120곳이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넘는 선진국 스포츠란 시선도 있다. 국내 몇몇 모임에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김진용 삼성출판사 회장 등 재계 인물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유명한 트라이애슬론 애호가다. 40대에 입문해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회장까지 맡았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외국 CEO들이 트라이애슬론을 하며 활력을 얻는 것을 보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10여년 전까지 트라이애슬론을 즐겼다. 그 외에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강년 삼정건설 회장 등이 트라이애슬론 동호회에서 활동한다.

2010년에는 전국의 각 동호인 클럽 임원들을 성우리조트에 초청했다. 이들에게 필요한 실내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1박 2일의 일정으로 전국 동호인들끼리 우호를 다질 수 있도록 만남 교류의 장도 만들었다. 제반 비용은 모두 케이스위스에서 부담했다. 이 행사를 통해 케이스위스는 브랜드를 트라이애슬론 동호인들에게 널리 알렸다. 또한 사이판·로스앤젤레스 등 해외 대회 참관 행사를 진행하며 동호인들이 국내 대회 뿐 아니라, 큰 해외 대회에서 뛸 기회도 제공했다.

기세를 몰아 올해 초 국내 처음으로 출시한 트라이애슬론 경기복 세트는 동호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케이스위스가 후원하는 국가대표팀과 국내 탑클래스 동호인들이 몸소 입어보고 개발해 착용감과 품질이 좋다. 물의 부력과 공기저항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며 장시간 착용시 피부가 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드럽고 착장감이 뛰어난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전 세계 트라이애슬론 시장의 트렌드인 생생한 색감과 큰 로고의 글자체를 전면에 사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혁수 케이스위스 의류용품기획팀장은 “국내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전용 경기복을 구하기 위해서는 해외 구매대행을 이용하거나 주문 제작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케이스위스의 트라이애슬론 전용 경기복을 개발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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