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IMMORTALITY - 영원히 죽지 않고 살 수 있을까?

IMMORTALITY - 영원히 죽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장수 전문가 두 명의 논쟁 “불사의 삶은 가능하다” vs. “엉터리 과학이다”



월터 보츠와 오브리 드 그레이. 두 사람 모두 외모부터 범상치 않았다. 몇 주 전 금요일 아침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타이드 하우스 브루어리 앤 카페. 서까래에 홈팀(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 새너제이 샤크)의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깃발이 걸렸고, 노란색 콘크리트 블록 벽엔 자체 양조한 맥주(뉴월드 휘트 비어, 홉토피아 IPA)를 선전하는 화려한 표지판이 나붙었다. 전형적인 마이크로 브루어리였다.

보츠가 먼저 들어왔다. 키 크고 야윈 체격에 햇볕에 그을린 피부. 흰색 폴로 셔츠와 갈색 재킷, 엉클어진 흰 머리. 올해 나이 83세. 그런데도 보츠는 3년 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뛰었다. 보스턴대회만 10번째였다. 지금까지 전부 합쳐 43개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그 다음 드 그레이가 등장했다. 그의 나이는 50세다.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마법사처럼 보인다. 회색이 섞인 적갈색의 기다란 머리를 뒤로 묶었다. 턱수염도 같은 길이로 길게 늘어뜨렸다. 콧수염은 30㎝ 정도는 돼 보였다. 보라색 줄무늬 셔츠의 윗단추를 풀어 젖혀 흉골이 드러났다. 검은색 진바지와 검은 닥터 마틴 부츠. 키 183㎝, 몸무게 68㎏. 마치 유령 같다. 그가 우리를 위해 미리 창가 테이블을 예약해뒀다.

보츠와 드 그레이는 서로 만난 적이 없지만 나눌 이야기는 숱했다. 타이드 하우스에서 8블록 떨어진 곳에 드 그레이의 SENS(Strategies for Engineered Negligible Senescence: 노화 방지 전략) 연구재단 본부가 있다. 보츠는 그 부근의 스탠퍼드대에서 의학을 가르친다. 수십 년 동안 그들은 노화가 어떻게 진행되며, 수십 년 뒤에는 노화가 어떻게 달라질까 하는 문제에 천착했다. 그 문제가 이번 만남의 주제였다.

노화를 멈추거나 지연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노화를 역전시켜 젊음을 되찾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최근 노화의 미래를 둘러싼 의문이 부쩍 늘었다. 인간이 120세, 130세, 아니 그 이상까지 사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가? 이런 새로운 장수의 시대에 노화는 어떤 모습일까? 단지 생의 무기력한 막바지에 30년, 40년, 50년을 더하는 것뿐일까? 아니면 노화를 지연시켜 오래도록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지금의 100세가 과거의 60세와 같을까?

2012년 존 템플턴 재단은 캘리포니아대(리버사이드 캠퍼스) 철학자 존 마틴 피셔에게 ‘불사의 삶(immortality)’을 연구하도록 500만 달러를 제공했다.

지난 5월 피셔는 그 자금의 거의 절반이 미국과 유럽의 10개 연구팀에 지원된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프루덴셜 보험회사는 새로운 광고를 시작했다.

“지금 우리 중에서 처음으로 150세까지 사는 사람이 나올 것이다.” 지난 6월엔 세계 최고령자라는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던 두 사람이 사흘 간격으로 사망했다.

일본의 기무라 지로에몬(116)과 중국의 루메이전(127)이었다. 기무라는 생전에 세계 최고령자로 인정 받았지만 루메이전은 자신이 주장한 나이였다.

보츠와 드 그레이 두 사람 모두 언론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보츠는 미 의학협회(AMA) 노화연구 실무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미 노인의학회(AGS) 대표를 지냈다. 의대에서 내과를 전공한 보츠는 노년기를 활기차고 건강하게 지내는 방법을 연구하는 분야에서 미국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학술지에 그 주제의 글을 150편 이상 썼다. 보츠의 논지에 따르면 인간 수명을 연장하는 열쇠는 운동이다. “어떻게 하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지 우리는 충분히 안다”고 보츠는 말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자신을 망치고 있다.”

한편 드 그레이는 2000년대 초 이래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컴퓨터과학을 공부했다. 인공지능이 전공이었다. 그러나 졸업 후 케임브리지대의 초파리 유전학자 애들레이드 카펜터(19세 연상이다)를 만나 결혼하면서 그 대학 유전학과의 초파리 데이터베이스 운영을 맡아 노화의 생물학에 몰두했다. 1999년 드 그레이는 ‘노화의 미토콘드리아 유리기 이론(The Mitochondrial Free Radical Theory of Aging)’을 발표했다. 1년 뒤 케임브리지대는 그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드 그레이가 제시한 이론은 야심만만했다. 그는 노년기의 질병을 세포와 분자 손상을 기준으로 7가지 범주로 나누고, 그 각각을 의학기술(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로 복구하면 노화를 “완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노화를 멈추거나 지연시키는 게 아니라 낡은 자동차를 완전히 복구하듯이 우리 몸을 수리, 보수해서 노화를 역전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하면 인간은 무한정 살 수 있게 된다고 그는 주장했다.

2000년 드그레이는 ‘므두셀라(969세까지 살았다는 성서의 인물)’ 재단을 공동 설립하고 과학자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해 실험쥐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연구를 추진했다. 그 재단이 2009년 SENS로 확대 개편됐다. 회춘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다. 온라인 결제서비스 페이팔을 설립한 억만장자 피터 티엘이 주요 후원자다.

두 사람 모두 과학자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실 그들이 걸어온 길은 정반대다. 보츠는 의학자인 반면 드 그레이는 아이디어맨이다. 과학자들은 드 그레이와 논쟁하기를 꺼렸다. 한 과학자는 나에게 “오브리 드 그레이와 엮이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과학을 철저히 고수하는 게 내 일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와 자신들이 하는 일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자신들은 과학적인 방법을 따르지만 드 그레이는 단지 예측만 할 뿐이라는 생각이다.

드 그레이도 그점은 인정한다. “지금 살아있는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그런 기술이 개발된다고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물론 없다. 그건 과학이 아니라 기술이기 때문이다. 믿음의 도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믿음의 도약이 매우 현실적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 일에 관심을 갖지 않고, 아무도 열의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그 목표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연구에 자금을 대려는 사람이 없다.”

드 그레이는 자신을 과학자가 아니라 노화 R&D의 지평선을 확장하려고 열심히 뛰는 운동가로 간주한다. 사실 모든 전문가가 그를 보고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2005년 기술 잡지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드 그레이의 노화 극복 아이디어를 반박하는데 상금을 내걸었다.

“그의 아이디어가 완전히 잘못됐기 때문에 학술 논쟁의 가치조차 없다”는 점을 입증하는 분자생물학자에게 2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네이선 미르볼드(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와 J 크레이그 벤터(인간 유전체 해독의 선구자)가 포함된 심사위원들은 그 누구의 반박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결론 내렸다. 미르볼드는 워싱턴포스트 신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주로 드그레이를 향한 인신공격이거나 그의 아이디어가 결코 실현될 수 없다는 주장이거나(그게 옳을지 모르지만 그 때문에 실험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의 가설 중 일부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빌린 것이라는 비난이었다. 어느 것도 드 그레이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옳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못했다.”

처음엔 보츠도 드 그레이와 만나기를 꺼렸다. 그러나 드 그레이의 아이디어에 관해 읽은 뒤 내게 이렇게 이메일을 보냈다. “아주 흥미롭다. 검토하겠다.”
인간 수명을 연장하는 열쇠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월터 보츠는 “나에게 100년이란 시간이 주어지면 활기차게 살다가 죽겠다”고 말했다.



몇 주 후 보츠와 드 그레이는 뉴스위크 초청으로 타이드 하우스에서 만났다. 그들은 똑같이 탄두리 돼지고기 케밥을 주문했다. 드 그레이는 흑맥주를 추가로 시켰다. 나는 그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수십 가지나 됐다.

오브리 드 그레이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연구하면서 노화를 중단하거나 늦추는 게 아니라 완전히 회춘할 수 있다고 믿게 됐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보츠의 비전만으로 우리가 만족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 차원을 넘어 드 그레이의 아이디어까지 탐구해야 할까? 하지만 드 그레이의 비전이 실현 가능할까? 시간과 에너지, 돈만 낭비하는 비현실적인 공상에 불과하지 않을까? 그 자리에서 우리는 흥미진진한 대화를 가졌다. 우리 대화의 일부를 발췌해서 싣는다.



뉴스위크 내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희한하게도 “지금 우리 중에서 처음으로 150세까지 사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는 프루덴셜 보험의 광고판이었다. 그 광고를 봤는가?



보츠 누구나 보지 않았겠나?



드 그레이 온 사방에 나붙어 있으니 말이다.



뉴스위크 그 문구를 보고 어떻게 생각했나?



보츠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를 거다.



드 그레이 보츠, 당신이 먼저 이야기해 보라.



보츠 난 그 광고를 믿지 않는다. 앞으로 2000년 후라면 가능할지 모른다. 나의 기준점 중 하나는 ‘110세 이상의 국제 등록부(International Supercentenarian Registry)’다. 현재 약 80명이 올라 있다. 하지만 최근 그들의 사진을 보고 느낀 점은 난 결코 110세 이상까지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드 그레이 현재 여건에선 그럴 수밖에 없다.



보츠 옳은 이야기다. 하지만 그런 여건이 상당히 오래 지속됐다. 난 120세나 130세까지 살고 싶은 생각이 없다.



뉴스위크 드 그레이, 당신은 프루덴셜 광고를 보고 어떻게 생각했나?



드 그레이 보츠의 생각과 정반대였다. 나는 150세라는 기록을 가장 먼저 세우는 사람이 지금 이미 중년에 들어 섰다고 본다. 또 아마도 지금 20대 대다수는 최소한 그 정도는 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특정 생물의학 기술이 개발될 것이라는 가정을 근거로 한다.



뉴스위크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말하나?



드 그레이 SENS 재단은 재생의학 연구에 초점을 맞춘다. 노화를 멈추거나 지연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노화를 역전시키는 일을 말한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 몸에 축적되는 분자·세포의 손상을 고치는 것을 말한다. 그런 손상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기능에서 비롯되는 부산물이지만 궁극적으로 그 때문에 우리가 죽는다.

그런 손상 보수는 전체적으로 실시돼야 한다. 절반만 수리한다면 나머지 절반 때문에 우리는 죽게 된다. 그처럼 전체적으로 손상이 복구된다면 새로 태어나는 사람만이 혜택을 보는 게 아니다. 이미 중년이나 노년에 접어든 사람도 혜택을 본다. 30년 뒤에는 60대인 사람의 세포나 분자 손상도 보수할 기술이 개발되리라 예상한다.

그러면 그들의 생물학적인 나이는 30세나 40세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 사람들은 훨씬 더 오래 진정한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죽음의 주요 위험인자는 건강이다. 따라서 우리 몸이 젊고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조절할 수 있다면 무한정 살 수 있다.



뉴스위크 수십 년 뒤에는 우리가 생물학적으로 전혀 나이를 먹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무기력한 노인으로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늙기 전에 노화 과정을 역전시키는 것을 말하는가?



드 그레이 그렇다.



뉴스위크 인간은 왜 늙는가?



드 그레이 아직도 자세히 모르는 부분이 많다. 개략적으로 말하자면 우리 몸에는 수많은 자가수리 장치가 있는데 그 장치들 사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세포와 분자 손상이 계속 누적된다. 한 동물이 다른 동물보다 더 오래 산다면 그 동물의 자동 자가수리 장치가 좀 더 일률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격차가 적다는 뜻이다. 그래서 손상이 더 적게, 더 서서히 축적된다. 인간의 노화 과정은 기계의 노후화 과정과 똑같다. 가동 부품을 가진 기계는 다양한 손상을 입게 되고 그 손상이 계속 쌓인다. 차에 녹이 스는 것처럼 처음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러나 그 손상 때문에 결국 차 문짝이 떨어져 나간다.



뉴스위크 보츠, 당신은 드 그레이의 노화 정의에 동의하나?



보츠 난 노화를 좀 더 폭넓게 정의한다. 인간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노화는 우주가 주도한다. 우주에선 모든 것이 늙어가는 게 정상이다. 나는 오랜 시간에 걸쳐 한 물체 안에서 일어나는 에너지 흐름의 효과를 노화라고 생각한다. 생명체에 국한되는게 아니다. 자연도 그렇고 자동차도 그렇다. 모든 게 늙어간다.



뉴스위크 우리가 아는 한도에서 인간이 살 수 있는 최장 기간이 어느 정도인가?



보츠 프랑스의 잔 칼망 할머니가 공식 기록으로 가장 오래 살았다. 프랑스 아를르에서 거의 123세까지 살았다. 우리가 아는 한 그게 최장 수명이다. 더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한다.





뉴스위크 그렇다면 보통사람의 경우는? 요즘 우리 대다수는 최고 몇 살까지 산다고 예상할 수 있나?



보츠 내가 처음 쓴 책 제목이 ‘우리는 너무 짧게 살고 너무 오래 죽는다(We Live Too Short and Die Too Long)’였다. 나는 끝까지 활기차고 건강하게 살다가 죽고 싶다.

그러려면 삶의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지 말고 RPM(엔진 회전수)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최적 상태의 범위를 지키는 것이중요하다. 속도가 너무 빠르면 스트레스가 된다. 하지만 활동이 비효과적이고 불충분해도 노쇠화한다. 그 두 가지 극단의 중간에 머물러야 한다.

그러면 100세까지는 활기차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00세가 넘으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어쩌면 120세까지 살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평균적인 인간 수명은 에너지 흐름에 의해 약 100세로 정해졌다는 게 내 생각이다.



뉴스위크 왜 하필 100세인가?



보츠 유전학적으로 그런 것 같다. 우리에게 주어진 게 그 시간이다. 100년은 지금 우리가 가진 것에 기초한 적절한 의학적 목표다. 우리는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충분히 알지만 우리 스스로 사고를 쳐 일을 망친다.



뉴스위크 드 그레이, 당신도 동의하는가?



드 그레이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현재의 평균적인 사람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관해선 그처럼 낙관할 수 없다. 나는 100세가 아니라 90대 초반이 현재의 평균적인 한계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확신하는 점은 지금의 의학으로는 우리가 120세 이상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잔칼망은 1997년 사망했다. 그후로 15년 동안 아무도 그보다 오래 살지 못했다. 두 번째로 오래 산 사람이 119세였다. 지금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116세다. 110세 이상의 생존자 수가 지난 10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약 80명 수준이다. 하지만 100세 이상은 크게 늘었다. 아주 역설적이다.



뉴스위크 110세 이상의 생존자가 80명 수준에서 멈춘 이유가 뭔가?



드 그레이 100세와 110세 사이에 죽음의 벽이 있는 듯하다. 물론 나라에 따라 다르다. 시대에 따라 유행하는 질병도 다르고, 음식과 문화, 부에 따라 만연하는 질병도 달라진다. 하지만 110세를 넘기기 어려운 것은 분명한 현상이다.



뉴스위크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우리는 현재 인간 수명 한계의 벽에 부닥치고 있는 게 분명한 듯하다. 하지만 노화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앞으로 10년이나 20년 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드 그레이 오랫동안 매 10년마다 2년 정도씩 평균 수명이 늘었지만 앞으로 10년 또는 20년안에 그런 증가 추세가 멈출 가능성이 크다.



보츠 어쩌면 수명이 줄어들지 모른다.



뉴스위크 왜 그런가?



보츠 비만·당뇨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이다.



드 그레이 옳은 이야기다. 부를 늘리고 어린이 영양을 개선하고 유아 사망을 막음으로써 수명을 늘리려는 노력은 이제 한계에 이

르렀다.



뉴스위크 더 오래 살기 위해 단기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나?



보츠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한다. 현재의 노화방지 대책은 운동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일은 사람들이 많이 걷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돈이 되면 무슨 일이든 한다. 나 같은 83세의 마라토너에게 건강보험료를 깎아주면 누구나 운동을 하려 들지 모른다.



드 그레이 지금은 우리가 치료에 치중하면서 예방에는 무관심하다. 노화 문제를 대하는 심리는 이미 병들 때까지 기다린 뒤 최대한 치료해서 수명을 연장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 봤자 수명이 얼마나 연장되겠나? 한심한 일이다.



뉴스위크 그렇다면 노화의 미래는 어떤까? 지금이 2033년이라고 생각해 보자. 우리가 보츠의 제안에 따라 더 열심히 운동하고 최신 의학을 최대한 이용해 100세 정도까지 비교적 건강하게 산다고 가정해 보자. 그래도 역시 죽음의 벽에 부닥친다. 110세, 많으면 120세에 말이다. 그럴 경우 우리는 아주 늙은 상태에서 이 지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보츠 나에게 100년이란 시간이 주어지면 열심히 활기차게 살다가 죽겠다.



뉴스위크 그 이상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건가?



드 그레이 앞으로 20년 후가 되면 노화를 진지하게 다루는 기술이 보편화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제대로 노화를 이해하고 그에 대처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금 우리는 노년의 질병이 치료 가능한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노화란 삶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한번 노화되면 절대 회춘이 가능하지 않다.



뉴스위크 그렇다면 노화는 예방이 가능하며 적어도 큰 손상이 오기 전에 역전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드 그레이 지난 2000년에 나는 노화 전문가들이 아는 모든 종류의 손상이 관리 가능한 몇 가지 범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제로 7가지로 요약된다. 그중 3가지는 세포 차원의 손상이고 나머지는 분자 차원의 손상이다. 세포 차원의 손상은 우리 몸이 가진 세포수와 관련이 있다.

첫째, 특정 기관이나 조직에서 세포가 비교적 서서히 죽으면서 다른 세포의 분열로 대체되지 않으면 세포의 전체 수가 점차 줄어든다. 심장질환의 중요한 요인이다. 둘째, 세포가 분열되지 않아야 할 때 분열돼 세포가 많아지는 경우다. 셋째는 세포가 죽어야 할 때 죽지 않아서 세포 수가 많아진다. 면역체계의 작동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삶의 후반기에 세포가 죽어야 할 때 죽지 않아서 그런 세포가 축적되면 면역체계가 손상된다.

분자 차원의 손상에선 세포 안에서 일어나는 손상이 2가지, 세포 밖에서 일어나는 손상이 2가지다. 첫째, 세포 안에서 미토콘드리아로 불리는 아주 특별한 부분에 변이가 축적된다. 미토콘드리아 변이는 수많은 방식으로 우리 몸에 해를 끼치기 때문에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둘째, 세포 안에 분자 쓰레기가 쌓이는 경우다. 그 쓰레기는 정상적인 신진대사 과정의 부산물이다. 무슨 이유에서든 세포가 그 쓰레기를 분해하거나 배출하는 장치를 갖고 있는 않는 경우 손상이 생긴다. 심혈관 질환과 노인 실명을 일으키는 황반변성의 주원인이다.

이제 세포 밖에서 일어나는 분자 차원의 손상 2가지를 보자. 첫째는 세포 사이에 분자 쓰레기가 쌓이는 것이다. 노화의 분자 쓰레기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반이다. 둘째는 분자의 교차결합이다. 우리 몸의 형체가 유지되는 데는 골격도 필요하지만 세포외 기질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포외기질이란 단백질 격자 구조를 말한다.

조직의 외형을 유지하도록 정교하게 결합돼 있다. 세포외 기질은 반드시 유연해야 한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서 그 유연성을 사라지게 하는 화학반응이 일어난다. 그런 반응은 생명에 위협이 되지 않는 여러 가지 현상으로도 나타나지만(예를 들면 주름살) 아주 치명적인 사고도 일으킨다. 고혈압이 대표적이다. 주요 동맥이 탄력을 잃어 맥박의 압력을 견디는 능력을 서서히 잃으면 혈압이 올라간다.

닉슨 대통령은 1971년 12월 23일 백악관에서 국가 암퇴치법에 서명한 후 ‘암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뉴스위크 그렇다면 2033년 이후 노화의 미래상을 어떻게 보나?



드 그레이 우리가 이미 할 수 있는 일과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바탕으로 판단하면 25년 안에 종합수리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최소한 확률이 50%는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전부 수리할 필요는 없다. 노화는 중년이 될 때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은 이런 여러 가지 형태의 손상을 어느 정도까지는 견뎌내도록 만들어졌다. 따라서 거의 모든 종류의 손상을 대부분만 수리할 수 있다면 나머지를 다룰 시간을 벌게 된다.



뉴스위크 20여 년 안에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어떻게 자신할 수 있는가?



드 그레이 기술적인 진전은 지금까지 이뤄진 것을 바탕으로 한다. 어느 정도의 진전이 더 필요한지 알려면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SEN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



뉴스위크 그런 미래상을 나에게 적용해 보자. 2030년이 되면 난 50대인데 그 때 내 삶이 어떻게 되리라 예상하나?



드 그레이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



뉴스위크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드 그레이 재생요법 덕분이다. 예를 들자면 나는 보츠가 더이상 할 일이 없도록 만들고 싶다. 건강하게 노년기를 지내려고 열심히 운동하고 건전하게 생활해야 한다고 설파할 필요가 없게 만들겠다는 뜻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생활 방식을 무리하게 바꿔야 하는 도덕, 경제, 건강 상의 의무를 없애고 싶다. 그러지 않아도 얼마든지 건강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느냐고? 저렴한 가격에 모든 손상을 수리해주는 치료법이 개발될 것이다.



뉴스위크 어느 날 아침 내가 일어났을 때 눈이 이전과 달리 침침해졌다고 느낀다면?



드 그레이 그럴 일은 없다. 병원에 가면 건강을 잘 유지해준다.



뉴스위크 몇 살 때 그런 병원에 가기 시작해야 할까? 노화의 조짐이 나타날 때부터? 드 그레이 조짐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면 안 된다. 그 직전에 병원에 가야 한다. 40~50세가 될 듯하다.



뉴스위크 병원에선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



드 그레이 당신 몸의 분자 구조와 구성을 더 젊은 나이로 복구시키는 치료다. 세포 수가 줄어드는 기관에는 줄기세포 요법으로 세포를 채워 넣는다. 세포 내부에 쌓이는 분자 쓰레기는 효소 요법으로 제거한다. 세포 사이에 축적되는 쓰레기는 면역 요법으로 제거한다.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화학적 결합을 분해하는 약도 있다. 지금 그 모든 것을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다. 몇 십 년 안에 목표 달성이 가능하리라 본다.



뉴스위크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보라.



드 그레이 세포 내부에 쌓이는 분자 쓰레기의 경우를 보자. 우리에겐 아주 뛰어난 쓰레기 처리 장치가 있지만 100% 완벽하지는 않다. 분해할 수 없는 쓰레기가 일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노화와 관련된 질병 유발 쓰레기를 분해할 수 있는 박테리아를 찾고 있다. 그런 박테리아를 찾는 일이 생각보다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다음 그 박테리아가 가진 유전자와 효소를 분리해 인간 세포에 이식하면 우리 세포의 쓰레기 분해 장치가 강화된다.

심혈관 질병을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요법이다. 그런 조치로 지방질 쓰레기가 혈관벽에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도 심장병이나 뇌졸중에 걸리지 않게 된다.



뉴스위크 치료를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까?



드 그레이 그 부분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물론 정기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한 차례 치료로 노화를 완전히 막을 순 없다. 하지만 요법마다 다를 것이다. 매우 침습적인 요법, 예를 들면 기관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은 20년에 한번 정도 하면 될지 모른다. 재생기술이 충분히 성숙하고 나면 그런 요법은 불필요해지리라 기대한다.

줄기세포나 유전자 요법은 10년에 한번 정도 하면 될 것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이런 요법 중 일부는 실제로 세포나 유전자를 주사기로 주입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다. 약으로 복용하는 방식이 개발될지 모른다. 그럴 경우 한 달에 한번씩 복용해도 부담이 없다.



뉴스위크 그런 식으로 반복해서 노화를 역전시켜 나가면 나의 생물학적 나이가 25세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인가?



드 그레이 그렇다. 손상을 수리하고 보수하고 유지할 종합적인 능력이 충분하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뉴스위크 그러면 앞으로 자녀를 낳지 말아야 할까?



드 그레이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죽음의 원인에는 노화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뉴스위크 인구 과잉이 되면 문제가 심각해질텐데.



드 그레이 지금까지도 출산율은 계속 하락했다. 여성의 해방과 학력이 어느 수준에 이르면 출산율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여성이 자녀 갖기를 계속 미루지만 회춘 요법으로 계속 폐경이 되지 않으면 더 나중에 자녀를 가질 수 있다. 그외 다른 기술 덕분에 지구의 인구 유지 능력이 계속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더 나은 재생에너지와 핵융합 기술이 개발되면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뉴스위크 사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공상과학 디스토피아(dystopia, 반이상향)가 떠오른다.



드 그레이 왜 그런 불행한 지구를 떠올리나? 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이다. 사람들이 인구의 3분의 2를 죽이는 질병을 퇴치하는 것이득보다 해가 많다고 반사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비극이다. 진짜 터무니없다.



뉴스위크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영원히 죽지 않고 살기를 원할까?



드 그레이 우리가 오래 살고 싶어하는 이유는 그냥 오래 살고 싶어서가 아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지 않기를 원한다. 그 병에 걸리고 싶은가?



뉴스위크 천만에.



드 그레이 좋다. 그러면 몇 살에 알츠하이머에 걸리고 싶은가?



뉴스위크 끝까지 걸리고 싶지 않다.



드 그레이 바로 그것이다. 암이나 다른 질병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얻는 수명 연장의 시간적인 혜택은 부수적 효과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뉴스위크 이 대목에서 보츠, 당신의 의견을 듣고 싶다.



보츠 목표가 잘못 됐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자본이 한정돼 있다면 운동 같은 실제적이고 인식 가능한 일에 투자해야 한다. 우리가 처한 상황은 변수가 많아 매우 복잡하다. 과거 우리는 암의 원인이 몇 가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암은 수천 가지 변수의 총합이다. 드 그레이, 당신이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을 찾는다면 아주 큼직한 산탄총이 필요하다. 표적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다 알 순 없지만 전부 다 알 필요도 없다. 적당히 알면 된다.



드 그레이 보츠의 이야기가 옳다. 어느 정도만 알아도 결과를 얻는 데는 충분하다. 문제는 그게 어느 정도냐는 것이다. 그걸 알려면

시도해 보는 수밖에.



보츠 사람들은 흔히 사건이 아니라 사물을 생각한다. 삶은 ‘동사’이지 ‘명사’가 아니다. 계속 움직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일이 일어나지만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한 가지 해법으로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매우 복잡하고 광대하다. 한가지가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치고, 그게 또다른 것에 영향을 준다. 우리 세포와 유전자를 조작하면 예기치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뉴스위크 드 그레이의 7가지 손상 범주와 그 모든 것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이 지나친 단순화라고 생각하나?



보츠 생명체는 40억 년 전부터 존재했다. 그런데도 죽지 않는 영원한 삶은 보지 못했다.



드 그레이 하지만 그 생각이 잘못됐다면? 인간의 건강하고 소중하고 생산적인 삶을 크게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런 가능성을 부인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귀중한 연구의 인센티브를 없애는 것이다.



보츠 현재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연구에 관해선 나도 잘 알고 있다.



드 그레이 하지만 미래에 생명을 구할지 모르는 연구에 관해선 충분히 모르지 않는가? 암과의 전쟁과 똑같다. 1971년 닉슨이 암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무엇보다 과학자들이 자금만 충분하다면 10년 안에 암을 완전히 정복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었다. 그는 국민이 암퇴치를 갈망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옳은 판단이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암 극복의 진전이 40년 전에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느려졌지만 열정은 결코 식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지지도 줄지 않았고 자금도 계속 투입됐다. 대중이 열렬히 바라고 정치인들이 몰두하면 게임은 끝난다. 과학이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최대한 빨리 목표가 달성될 것이다.



뉴스위크 하지만 당신 생각이 이론적으로 옳다고 해도 빛의 속도로 여행할 수 있다는 발상과 같을지 모른다. 목표에 도달하기가 불가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방금 지적했듯이 암 정복의 진척도는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지 않은가?



드 그레이 하지만 연구 자금이 없을 때보다는 훨씬 빨리 진행돼 왔다.



뉴스위크 하지만 목표에 도달하기가 불가능하다면 아무리 진척 속도가 빠르다고 해도 소용 없는 일이 아니가? 세포·분자 손상의 종합수리가 가능한 재생요법을 찾기가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드 그레이 그렇지 않다. 언젠가는 목표에 도달할 것이다.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를 뿐이다. 현재로선 그 시점이 언제인지에 관심이 없다. 내가 아침에 일어나는 건 나의 삶, 당신의 삶을 구하고 싶기 때문이 아니다. 노화 극복 연구에서 진전을 하루만 앞당겨도 10만 명 아니 그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 고민하진 않는다.]



보츠 난 ‘마음의 평온을 구하는 기도’를 좋아한다. “주여,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뉴스위크 드 그레이, 당신은 동의하지 않는 듯한데.



드 그레이 무엇이든 그냥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과도한 낙관은 금물이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바꿀 수 없다는 어려움은 받아들이되 바꾸기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받아들이지 말자는 뜻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수요일 출근길 ‘대설’…시간당 1∼3㎝ 쏟아진다

2“교통 대란 일어나나”…철도·지하철 등 노조 내달 5~6일 줄파업

3‘조국 딸’ 조민, 뷰티 CEO 됐다…‘스킨케어’ 브랜드 출시

4 러 “한국식 전쟁동결 시나리오 강력 거부”

5경주월드, 2025 APEC 앞두고 식품안심존 운영

6구미시, 광역환승 요금제 시행..."광역철도 환승 50% 할인"

7포항 한우, 대한민국 대표 한우로 우뚝 서다

8獨 브로제 코리아,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둥지 틀다.

9경북 청송군, 항일 의병의 넋 기리는 ‘푸른 솔’ 공연

실시간 뉴스

1수요일 출근길 ‘대설’…시간당 1∼3㎝ 쏟아진다

2“교통 대란 일어나나”…철도·지하철 등 노조 내달 5~6일 줄파업

3‘조국 딸’ 조민, 뷰티 CEO 됐다…‘스킨케어’ 브랜드 출시

4 러 “한국식 전쟁동결 시나리오 강력 거부”

5경주월드, 2025 APEC 앞두고 식품안심존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