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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t Management - 직장 성과금도 퇴직연금으로 적립

Asset Management - 직장 성과금도 퇴직연금으로 적립

세금 덜고 4대 보험료 아낄 수 있어 … 올해 세법 개정으로 관심



광주광역시 소재 S기업은 경영성과 금을 확정기여(DC, Defined Contribution)형 퇴직연금에 적립한다.

예를 들어 연봉이 7000만원인 S기업의 이모 부장은 작년 연말에 나온 1000만원의 경영성과금을 퇴직연금으로 적립한 다음 퇴직 후 받는다. 경영성과금을 현금으로 수령하지 않고 퇴직연금으로 적립하면 세제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경영성과금에 대한 세금이 197만원(근로소득세)에서 90만원(퇴직소득세)으로 줄어 107만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또 연간 급여(근로소득) 총액이 늘지 않고 7000만원으로 유지됐기 때문에 4대 보험료도 연간 38만원 절약된다.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 제도는 크게 확정급여(DB)형,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나눌 수 있다.

확정급여(DB, Defined Benefit)형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퇴직 때 받을 퇴직급여가 근무 기간과 평균 임금에 따라 사전에 확정된 제도다. 사용자(회사)가 부담할 금액이 적립금 운용 결과에 따라 바뀌고 임금인상률·퇴직률·운용수익률 등 연금액 산정의 기초가 변하는 경우 회사가 그 위험을 부담한다.

확정기여(DC)형은 사용자가 매년 근로자 연간 임금의 12분의 1 이상을 부담금으로 납부하고 근로자가 적립금 운용 방법을 정하는 제도다. 적립금의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 후 연금 급여액이 달라지며 그 위험은 근로자가 부담한다.

개인형퇴직연금(IRP,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은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자기 명의의 퇴직 계좌에 적립해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그 전에 받은 퇴직 일시금을 개인형퇴직연금을 통해 계속 적립·운용할 수 있다. 퇴직연금 수령 이전까지는 과세이연 혜택이 부여되고 연간 1200만원까지 추가 납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임금상승률이 높은 기업은 확정급여형이, 투자수익률이 높은 상황에서는 확정기여형이 더 나은 것으로 간주된다. 확정급여형은 은퇴 직전 3개월의 급여 평균에 근속 연수를 곱한 금액으로 원금을 산출하기 때문에 연봉 수준이 은퇴 전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경우 유리하다.

확정기여형은 적립금 운용에 대한 책임을 근로자가 지기 때문에 근로자가 스스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낼 자신이 있다면 해 볼만하다. 현금으로 수령하던 경영성과금을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적립한 뒤 나중에 퇴직연금으로 받는 방안은 세법상 요건이 까다로워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세법 개정으로 요건이 완화된 후, 개인의 소득세 및 4대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되면서 화제가 됐다.

경영성과금을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적립하면 근로소득이 아닌 퇴직소득으로 과세되기 때문에 세금(세율)이 대폭 감소한다 <표 참조> . 경영성과금을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적립하면 4대 보험 부과의 기준이 되는 연간 급여 총액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4대 보험료도 절감할 수 있다.

4대 보험료 감소액도 개인별 소득구간과 경영성과금 금액에 따라 달라진다. 위 사례처럼 1000만원을 적립하면 기본 연봉에 따라 개인은 38만~83만원(경영성과금의 3.79%~8.29%), 회사는 57만~102만원(경영성과금의 5.72%~10.22%)의 4대 보험료가 감소된다.

경영성과금을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적립하려면 노사 합의로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제도 규약, 회사의 경영성과금 규정, 임원 퇴직금 규정 등을 개정해야 한다.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상 확정기여형 퇴직연금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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