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 따뜻한 금융으로 훈훈한 겨울나기
Business - 따뜻한 금융으로 훈훈한 겨울나기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금융사들도 사회적 책임 강화가 화두가 되면서 금융지주를 비롯한 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국내외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신한금융그룹도 전 계열사가 나서 기부금 행사, 김장김치 나누기, 연탄배달, 물품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잇따라 벌이고 있다. ‘따뜻한 금융’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신한금융그룹은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과 사회공헌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한다.
신한금융그룹은 12월 3일 서울 창신동의 동신교회에서 독거노인·장애인·일용직 노동자 등을 위한 신‘ 한 따뜻한 겨울나기 쪽방촌 나눔’ 활동을 벌였다. 이번 활동은 지난 추석 쪽방촌 선물 꾸러미 전달에 이어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쪽방촌 독거노인 등 거주민에게 실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지원하는 행사다. 이날 봉사활동은 오전 10시부터 방한 물품 꾸러미 제작을 시작으로 점심시간 동대문 쪽방촌 주민을 위한 식사 배식까지 이어졌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임직원들은 한국구세군에 담요와 매트 등 방한용품과 함께 방한 물품 제작에 필요한 지원금 2억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지원금은 서울역·남대문·종로 등 서울 5개 지역에 거주하는 쪽방촌 주민들에게 전달할 방한 물품 2000세트 제작에 쓰인다. 이 행사에는 한 회장을 비롯해 서진원 신한은행장 등 계열사 전 CEO와 임직원, 그리고 신한장학재단소속의 대학생 등 약 150명이 참여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 임원 송년회를 봉사화롱으로 대신하기로 해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 날 “주변의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을 돌아보며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은 개별로 연말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신한은행 임직원 600여명은 2005년부터 자매결연을 한 전국 복지관에 산타복장을 하고 찾아가 아이들에게 선물과 카드를 전달하는 ‘몰래산타’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경기 지역 사회복지단체에 중고가구를 기부하기도 한다. 지점 이전과 통합, 인테리어 변경 등으로 사용 하지 않게 된 가구 230점을 모아 복지단체에 전달한 것이다.
신한카드는 12월 3~24일까지 20일간 서울 명동에서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구세군자선냄비 성금모금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봉사자로 나서 모금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카드와 신한생명은 서울시·강원도·경상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직접 연탄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배달’ 활동을 실시한다.
신한금융그룹은 12월 10일 서울 정동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이웃사랑 성금 50억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11월 30일부터는 서울·인천·부산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임직원 약 700여명이 참여하는 ‘사랑의 김장나눔’ 활동을 시작했다.
사회공헌활동은 국내 저소득층뿐 아니라 장애인과 해외의 사회약자를 상대로도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최근 베트남 북부 빈푹성 다이딩에 ‘신한베트남 사랑의 학교 2호’인 다이딩 유치원을 개관했다.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다이딩 유치원 건립을 위해 약 15억동(원화 8300만원 상당)의 건립자금을 지원했다. 신한은행은 이를 통해 교육혜택을 받지 못했던 해당 지역 영유아 약 100명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한금융그룹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센터 장비 구축 사업에 2억원을 지원한다. ‘화면해설방송’은 시각장애인이 방송 내용을 소리로 들을 수 있도록 방송 프로그램에서 등장인물 행동과 의상·장면·배경 등을 시각적으로 설명해 주는 서비스다.
시각장애인들의 텔레비전 방송 접근권을 높여주는 데 꼭 필요한 장비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초에 도입됐다. 최근 방송법 개정으로 지상파 방송을 디지털화하고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제정됨에 따라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화면해설 방송장비의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를 위해 장비 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 것이다.
주력 사업 통해 사회에 도움문화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사회공헌을 추진한다. 신한은행이 ‘숭례문 지킴이’ 같은 전통문화 보존에 힘쓰고 있으며 ‘신한음악상’활동으로 지역사회의 문화 및 예술을 전파하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사회공헌도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신한 루키 스폰서십’이다. 훈련여건이 열악한 비인기종목 스포츠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지원해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체조 도마에서 국내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시대적 요구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따뜻한 금융’의 경영철학을 실천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한동우 회장이 사회공헌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전체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다.
한 회장은 취임 이후 ‘따뜻한 금융’을 경영 슬로건으로 세우고 줄곧 강조해 왔다. 금융투자 업종의 특성을 살린 여러 활동을 통해 ‘따뜻한 금융’의 실천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베트남에도 온정의 손길이 회사는 2005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어 2010년엔 그룹 전 임직원을 구성원으로 하는 봉사단을 출범시키는 등 다양한 노력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자체 활동 및 그룹 공동 활동을 통해 다방면의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신한장학재단·신한미소금융 재단 출연 및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조성되는 모아모아해피 기금 등을 통해 다양한 소외계층을 후원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사내 봉사동아리 ‘사사모’는 홀트아동복지회와 천사의 집 등 장애인 시설, 고아원 방문 봉사활동과 어린이재단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 2003년 대리 이하 급의 열정으로 가득찬 직원들로 구성된 ‘영 리더’ 조직은 해외아동 자매결연 봉사활동과 사랑의 동전밭, 실로암 복지관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보다 전략적이고 집중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2006년 사회봉사단 ‘新사랑’을 설립하기도 했다.
또 그룹차원의 효율적인 사회공헌활동(CSR) 추진을 위해 그룹내 CSR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전 그룹사 CEO가 참여하는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CSR활동을 계열사 경영평가에 반영함으로써 계열사가 자율적,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역사회 및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지원, 미래세대 육성이라는 세 가지 큰 틀 안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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