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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간형 로봇의 등장

새로운 인간형 로봇의 등장

키 186㎝의 매력적인 ‘여성’ 로봇, 손놀림과 이동성 뛰어나 미래 화성탐사를 지원할 가능성도
NASA가 최근 인간형 로봇 발키리를 공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새 휴머노이드(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가진 로봇) 슈퍼 로봇 발키리를 공개했다. 여성스러운 외모의 이 로봇은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하는 로봇챌린지 대회에 참가한다. 어쩌면 미래의 우주탐사를 지원하게 될지도 모른다.

발키리는 키 186㎝에 몸무게 124㎏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탈부착 가능한 팔이 달렸으며 카메라와 음파 탐지기가 장착됐다. 재해 지역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지원할 만큼 이동성이 뛰어나다. NASA가 국제전기전자학회 잡지 ‘IEEE 스텍트럼’에 밝힌 내용이다. 공식 명칭은 R5이며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에서 개발됐다. DARPA 대회를 겨냥해 특별히 설계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사의 터미네이터 비슷한 아틀라스 로봇과 겨루게 된다.

“대회 도중 로봇들은 인간이 설계한 위험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복잡한 과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선보이게 된다.” NASA가 한 안내문에서 설명하며 덧붙였다. “그 대회에 참가하는 로봇들은 인간의 일상적 환경에서 흔히 보이는 표준 도구와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손도구로부터 차량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규격을 가진 도구에의 적응력에 중점을 둔다.”

발키리의 인간에 가까운 외모는 매력적이다. 뛰어난 용모를 갖고 있으며 손놀림이 뛰어나다. 모듈러 설계(시스템의 개별 단위별 설계)를 채택해 위험한 지형에서 장애물 사이를 신속하게 이동하고 양 손으로 사물을 움직이는 데 유리하다. “이 로봇의 외모를 본 사람들로부터 ‘와, 대단한데’ 라는 탄사가 터져 나오도록 만들고 싶었다.” IEEE 스펙트럼이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존슨우주센터 덱스 트러스 로봇공학 연구소의 니컬러스 래드포드가 말했다.

배터리로 작동되는 발키리는 조종하는 줄 없이도 작동할 수 있다. 44도의 자유, 다시 말해 관절에 회전축을 갖고 있어 움직임이 유연하다. 머리를 기울이거나 돌릴 수 있으며 허리를 회전할 수 있다. 무릎과 다리를 굽힐 수도 있다. 카메라와 음향 센서가 장착돼 건물 잔해 속을 이동하며 장애물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로봇을 설계할 때 처음부터 경쟁을 염두에 뒀다. 고도의 모듈형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다. 특히 팔의 경우 볼트와 커넥터를 하나씩 뽑으면 분리가 가능하다. 불과 몇 분만에 분리된다”고 래드포드가 말했다. NASA는 발키리가 중성적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외모로 볼 때는 ‘여성’이라고 스펙트럼은 보도했다. 명백하게 여성적인 외모와 이름을 근거로 든다. 발키리는 북유럽 신화 속의 여신 같은 여전사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발키리는 DARPA와 NASA의 승인을 받아 여러 가지 규제 장벽을 넘어야 한다. 그리고 실용화하려면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 앞으로 유인 우주탐사에서 슈퍼 휴머노이드와 로보넛(로봇 우주인, Robot + Astronaut)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NASA가 한 성명서에서 말했다. NASA는 현재 국제우주 정거장에서 로봇들을 실험하는 중이다.

화성과 소행성에 인간을 착륙시키는 미래의 탐사활동에서 발키리가 보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소행성과 화성을 탐사할 때 인간의 탐사작업에 필수적인 미래 기술을 연구한다. 국제우주정거장이 그 기술의 시험대 역할을 한다”고 NASA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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