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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scope PERSON OF INTEREST - 데니스 로드먼의 뒤늦은 회한

periscope PERSON OF INTEREST - 데니스 로드먼의 뒤늦은 회한

“사람들이 원치 않는다면 더는 북한에 가지 않겠다”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은 1월 초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한 지 두 달 뒤인 지금 후회막급인 듯하다. 로드먼은 미국의 스포츠전문 채널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감정이 북받치듯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기도 하면서 논란이 많았던 자신의 북한 방문을 돌이켰다.

ESPN의 앵커 마크 슈워츠와 대담하는 자리에서 울컥하며 목이 메인 로드먼은 자신이 북한을 방문한 유일한 의도가 “인생에서 멋진 일을 하는 것”이었으며,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 다수가 “속이 너무 좁다”고 말했다.

1월 초 네 번째로 북한을 방문한 데니스 로드먼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친선 농구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깃털 달린 중절모, 선글라스, 보라색 스카프로 튀는 차림(사실 그에겐 그리 튀지 않는다)을 한 로드먼은 이전의 여러 인터뷰에서 그랬던 것보다 훨씬 엄숙했다. “사람들이 원치 않는다면 더는 북한에 가지 않겠다” 데니스 로드먼의 뒤늦은 회한 “실망이다. 난 사람들이 내가 왜 북한에 갔는지 그 목적을 이해했기를 바랄 뿐이다.” 로드먼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두고 말했다. “그들이 이해했기를 바란다.”

슈워츠는 북한 방문 동안 로드먼이 한 행동에 관해 집요하게 질문했다. 미국인 다수는 그의 방북이 부적절했다고 생각했다. 핵전쟁을 도발하려는 김정은 정권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일 뿐 아니라 북한의 인권 유린에 관한 보고서도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슈워츠는 가장 최근인 1월 초의 로드먼 방북을 두고 따졌다. 그때 로드먼은 NBA ‘올스타’ 출신들과 함께 평양에 가서 김정은 지도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친선 농구경기를 펼쳤다.

“적어도 누군가는 시도한 게 아니냐?”고 로드먼은 김정은과 친분 쌓기를 두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네 차례나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과 우정을 과시했다. “그게 내 생각이다. 난 영웅이 되고 싶지도 않고, 이런 또는 저런 사람이 될 생각도 없다. 난 그저 인생에서 행복한 일, 멋진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게 내가 원하는 전부였다. 그뿐이다.”

“사람들이 내가 북한에 다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더는 가지 않겠다”고 로드먼은 말했다. “내가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렸다면 사과한다. 술을 마시고 돌출 행동을 한 것, 일부 사람들이 터무니없다고 생각한 말을 한 것에 대해 TV에서 그들에게 사과한다.”

로드먼이 네 차례나 방북한 동안 북한은 한국계 미국 시민 케네스 배를 억류하고 있었다.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와 가진 인터뷰에서 로드먼은 케네스 배가 무엇인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노동교화형 선고를 받았다고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쿠오모에게 이렇게 반문했다. “그가 그 나라에서 무엇을 했는지 똑바로 아는가?” 케네스 배의 여동생을 포함해 로드먼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의 언급에 질겁했다. 북한 정권의 미국 시민 억류를 정당화하는 언급이라고 그들은 판단했다.

로드먼은 김정은이 저질렀다고 비난 받는 잔혹행위를 자신은 몰랐다고 항변하며 김정은 지도자와 함께 한 파티와 잦은 방북을 정당화하려 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지만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았다고 그는 몇 번이나 말했다. “난 그가 무엇을 했는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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