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RENEWABLE ENERGY - 바닷물을 연료로 변환한다

RENEWABLE ENERGY - 바닷물을 연료로 변환한다

미국 해군 연구팀, 바닷물에서 이산화탄소와 수소 가스를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해
해군 함정들은 앞으로 바닷물로 만든 새 연료를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국 해군 과학자들이 세계 최대의 숙원 중 하나를 해결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수십 년 간 실험해온 바닷물의 연료변환 기술 개발이다.

액체탄화수소 연료의 개발로 미군이 석유기반 연료 의존에서 언젠가는 탈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판도를 바꾸는 혁신기술’로 환영 받고 있다. 군함들이 자체적으로 연료를 개발해 활동 중 언제나 100%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재급유할 필요가 없어진다.

새 연료는 초기에는 갤런 당 3~6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를 이용해 모형 비행기를 띄운 미국 해군연구소의 분석이다.

미 해군 함정은 289척 모두 석유 기반 연료에 의존한다. 핵 추진을 이용하는 일부 항공모함과 72척의 잠수함만 예외다. 군대가 그와 같은 의존에서 벗어나면 연료파동과 가격변동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진다.

“우리로선 커다란 분수령”이라고 필립 컬럼 중장이 말했다. “우리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 에너지 생산방식·평가방식·소비방식을 고려할 때 정말 대단히 혁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60년간 값싼 연료를 무제한으로 공급받아 왔다. 그 결과에서 비롯된 전제를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과학자들이 바닷물에서 이산화탄소와 수소 가스를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그뒤 가스는 촉매 변환장치의 도움으로 가스 액체연료화(GTL) 공정을 통해 연료로 변환된다.

“우리 해군은 상당히 특이하고 색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고 컬럼이 말했다. “우리는 연료를 공급받기 위해 반드시 주유소를 찾아갈 필요는 없다. 주유소가 유조선이나 보급선의 형태로 우리를 찾아온다. 바닷물을 연료로 전환하는 이 같은 혁신적인 기술의 개발은 우리에게 커다란 의미가 있다. 병참지원을 생각할 때 우리의 활동에 일대 혁신을 가져온다.”

해군의 다음 과제는 연료의 대량 생산이다. 또한 대학과 제휴해 포집 가능한 이산화탄소와 수소의 양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사상 최초로 바닷물로부터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동시에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커다란 돌파구를 찾았다.” 이 프로젝트에 10년 가까이 매진한 화학 연구원 헤더 윌라우어 박사가 말했다. 연료의 “생김새나 냄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앞으로 그 공정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자 한다”고 윌라우어가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한강 경치 품는다...서울 한강대교에 세계 첫 '교량 호텔' 탄생

2서울 뺑소니 연평균 800건, 강남 일대서 자주 발생한다

3가상세계 속 시간을 탐구하다

4고령화·저출산 지속되면 "2045년 정부부채, GDP 규모 추월"

5해외서 인기 폭발 'K라면'…수출 '월 1억달러' 첫 돌파

6한국의 ‘파나메라’ 어쩌다...“최대 880만원 깎아드립니다”

7치열한 스타트업 인재 영입 경쟁…한국도 대비해야

8G마켓 쇼핑축제 마감 임박..."로보락·에어팟 할인 구매하세요"

9"비상계단 몰래 깎아"...대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실시간 뉴스

1한강 경치 품는다...서울 한강대교에 세계 첫 '교량 호텔' 탄생

2서울 뺑소니 연평균 800건, 강남 일대서 자주 발생한다

3가상세계 속 시간을 탐구하다

4고령화·저출산 지속되면 "2045년 정부부채, GDP 규모 추월"

5해외서 인기 폭발 'K라면'…수출 '월 1억달러' 첫 돌파